전남농업기술원, 신소득 아열대작목 집중 육성
2023년까지 5년간 80억 투입…4대 권역별 단지 조성
입력 : 2020. 09. 17(목) 17:45
해남 바나나 재배단지
전남농업기술원(원장 박홍재)은 남도의 따뜻한 기후를 활용한 새로운 소득작목 육성을 위해 전남지역에 적합한 아열대작목을 선정하고, 2023년까지 총 사업비 80억원을 투입해 4대 권역별로 집중 육성한다고 17일 밝혔다.

지난해 지역활력화작목기반조성 균특 사업비로 10억원을 확보해 백향과(순천, 화순), 애플망고(고흥, 진도), 레드향(함평) 단지 3㏊를 조성했다.

올해는 주요 열대과일 수입량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바나나’를 신규 작목으로 도입해 총 9개 시·군에서 4과종 6㏊ 조성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최근 소득증가와 세계화, 다문화 가정 증가 등의 영향으로 아열대·열대작물의 소비가 늘어나고, 새로운 고소득·기능성 작목으로 인식되면서 시·군의 특성화 사업도 다양해지고, 6차 산업을 연계한 소득원으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한반도의 기후변화가 가속화되면서 2080년까지 한반도 경지면적의 62.3%가 아열대 기후지역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아열대과수의 노지재배 가능성 또한 커져 전남의 따뜻한 기후에서 아열대작물을 재배해 농가 소득을 높일 수 있는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여기에 지난 6월 장성군이 ‘국립 아열대작물 실증센터’ 사업대상지로 선정됨에 따라 도내 아열대작목 육성사업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전남농업기술원은 내년 신규 사업 선정을 위해 지난 8월 시·군농업기술센터를 대상으로 공모를 실시, 이달 말까지 선정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김남균 전남농업기술원 기술보급과장은 “전남지역의 따뜻한 기후조건과 체계적인 기술지원으로 전남의 아열대작목이 농가 소득원으로 자리 잡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정렬 기자 holbul@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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