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풍으로 구운 롯데제과 ‘에어 베이크드’ 인기
출시 한 달 만에 25억원 매출…맛·건강 잡아
1000회 테스트…모델 블랙핑크 제니도 한몫
1000회 테스트…모델 블랙핑크 제니도 한몫
입력 : 2020. 07. 15(수) 13:53


롯데제과(대표이사 민명기)가 지난달 내놓은 신개념 스낵 ‘에어 베이크드(Air Baked)’가 소비자들로부터 호평받고 있다. 기존 스낵과 달리 튀기지 않아 담백하고, 지방 함량까지 낮아 건강과 맛을 동시에 잡았다는 평가다.
15일 롯데제과에 따르면 지난달 선보인 에어 베이크드가 출시 한 달 만에 2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롯데제과 측은 “보통 식품업계에서는 신제품이 월 10억원 이상 판매되면 ‘히트상품’이라 하는 점을 고려했을 때 첫 달 판매 실적 25억원은 기대를 훨씬 뛰어 넘는 성적”이라며 “근래 나온 신제품들과 비교했을 때도 단연 돋보이는 실적이다”고 설명했다.
롯데제과가 내놓은 에어 베이크드는 튀기지 않고 특수 제작한 오븐에서 열풍으로 구운 스낵 브랜드다. 기름기가 없어 담백하고 깔끔한 맛과 바삭바삭한 식감을 갖췄고, 기름에 튀기지 않아 지방 함량이 일반 스낵에 비해 60% 이상 낮은 게 특징이다.
‘포테이토’와 ‘팝칩’ 두 종류로 출시됐으며 ‘에어 베이크드 포테이토’는 배합원료에 밑간을 더해 풍미를 높이는 ‘마리네이드 공법’을 적용해 감자의 맛을 극대화했다. ‘에어 베이크드 팝칩’은 쌀과 옥수수, 병아리콩, 완두콩, 자색고구마 등을 열과 압력으로 팽창(Popping) 시킨 제품이다. 기름에 튀기지 않아 원물의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고, 더해진 까망베르치즈의 고소함과 짭조름한 풍미까지 느낄 수 있다.
이런 에어 베이크드는 소비자들로부터 건강을 고려하면서도 스낵 본연의 맛을 살리는 등 시장의 트렌드를 제대로 짚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앞서 롯데제과는 트렌드 예측시스템 ‘엘시아’의 분석결과 소비자들이 단순히 건강한 콘셉트의 맛있는 제품을 찾기보다 맛에 더 집중하는 경향을 보임에 따라 소비자의 니즈를 만족하는 제품 개발을 위해 1년 동안 1000여회의 테스트를 거치는 등 에어 베이크드의 ‘맛’에 공을 들였다.
빅 모델 전략을 펼친 것도 출시 한 달 만에 25억원 매출 달성하는 데 주효했다. 시장에 없는 새로운 카테고리의 제품을 출시했기 때문에 롯데제과는 여기에 맞는 빅 모델을 내세워 빠른 시간 내에 인지도를 높인다는 전략으로 최고의 스타로 손꼽히는 걸그룹 ‘블랙핑크’의 멤버 제니를 모델로 발탁했다.
롯데제과는 제니를 전면에 내세우고 신규 광고와 이벤트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전개해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고, 제니가 등장하는 에어 베이크드의 광고는 현재까지 조회 수 1400만 뷰를 돌파했을 정도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에어 베이크드의 마케팅을 지속 강화해 국내 스낵 1위 꼬깔콘에 못지 않은 메가 브랜드를 육성해 나갈 계획”이라며 “에어 베이크드가 국내 스낵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몰고 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산하 기자 goback@gwangna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