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지원금 효과?…광주·전남 취업자 증가
지난달 1만 8000명↑… 도소매·숙박음식업 등 단기 채용 늘어
입력 : 2020. 07. 15(수) 11:12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에도 지난달 광주·전남지역 취업자수가 1년 전보다 1만 8000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가 재확산하기 이전인데다, 정부와 지자체의 재난지원금이 시중에 풀리면서 소비가 활성화돼 도소매·숙박음식업을 중심으로 채용이 일시적으로 늘어난 영향을 받았다. 하지만, 전국적으로는 코로나로 인한 고용 충격이 여전히 이어졌다.
호남지방통계청이 15일 내놓은 6월 광주·전남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광주 고용률은 59.2%로 전년동월대비 0.4p 하락했다.
취업자 수는 75만 5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2000명이 증가했다.
산업별 취업자는 전년동월 대비 도소매·숙박·음식점업은 1만3000명(8.4%), 농림어업은 4000명(27.5%)이 각각 늘었다. 반면 건설업 8000명(-105%), 광공업 5000명(-4.9%),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 2000명(-0.5%) 등에서 각각 취업자가 줄었다.
단기 고용이 늘어나며 상대적으로 고용의 질은 떨어졌다.
실제 취업시간대별로 36시간미만 취업자는 2만명(13.9%) 증가한 16만5000명, 36시간이상 취업자는 2만7000명(-4.6%) 감소한 57만2000명으로 나타났다.
실업자는 3만5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3000명(10.2%) 증가했으며 실업률은 4.4%로 전년동월대비 0.4%p 상승했다.
실업률은 4.2%로 전년동월대비 0.7%p 상승했다. 실업자는 3만3000명으로 1년 전보다 6000명(20.4%)이 늘었다.
같은 달 전남 고용률은 65.0%로 전년동월대비 1.5%p 상승했다. 취업자는 99만 1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만 6000명이 증가했다.
산업별 취업자는 전년동월 대비 농림어업 1만4000명(6.9%), 광공업 9000명(8.7%), 도소매·숙박·음식업 1000명(1.4%) 등에서 각각 늘었다. 반면 사회간접자본 및 기다 7000명(-6.1%), 전기운수통신 7000명(-8.9%) 등은 각각 줄었다.
전남 취업자들도 단기 고용에 집중되며 고용의 질이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36시간 미만 취업자는 1만 4000명(8.0%) 증가한 19만 1000명, 36시간 이상 취업자는 3000명(-0.4%) 감소한 78만 6000명으로 각각 나타났다.
전남지역 실업자는 2만 2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만 6000명(-41.3%) 감소했다. 실업률은 2.2%로 전년동월대비 1.6%p 하락했다.
호남지방통계청 임혜숙 담당은 “지난달 취업자 증가는 광주·전남지역이 코로나19의 충격파가 다른 지역에 비해 적었고 재난지원금이 시중에 풀리면서 일시적으로 취업자가 증가한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국적으로는 코로나19로 인한 고용 충격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05만5000명으로, 1년 전보다 35만2000명 감소했다. 지난 3월(-19만5000명), 4월(-47만6000명), 5월(-39만2000명)에 이어 4개월 연속 감소다. 4개월 연속 취업자 수 감소는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있었던 2009년 10월∼2010년 1월 이후 약 10년 만이다. 실업자와 실업률은 통계 작성을 시작한 1999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다.
이현규 기자 gnnews1@gwangna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