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준비된 스타' 선수] 1. 광주체고 양궁 안산
"도쿄올림픽·세계선수권 금메달 목표"
초 3년 입문… 꾸준한 노력·훈련으로 ‘일취월장’
나이답지 않은 침착성·긍정적 마인드 최대 강점
초 3년 입문… 꾸준한 노력·훈련으로 ‘일취월장’
나이답지 않은 침착성·긍정적 마인드 최대 강점
입력 : 2019. 01. 01(화) 17:27

안산이 최근 광주체육고등학교 실내양궁장에서 활 시위를 당기고 있다.
육상 단거리 김국영, ‘허들 여제’ 정혜림, 여자양궁 60m 세계신기록 곽진영, 장대높이뛰기 한국신기록 진민섭, 볼링 최복음 등 광주·전남에는 뛰어난 실력을 보유한 스포츠 스타들이 존재한다. 기량이 만개한 선수들의 뛰어난 성적과 기록도 볼거리이지만, 더욱 주목해야 할 것은 떠오르는 샛별의 등장이다. 성인 선수 못지않은 활약을 선보이고 있는 이들은 2019년을 ‘자신의 해’로 만들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며 꿈을 키우고 있다. 기해년 스포츠 무대를 뜨겁게 장식할 광주·전남의 ‘준비된 스타’들을 미리 만나 본다.
많은 스포츠 종목 가운데 양궁은 단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선수들이 쟁쟁한 실력을 갖춘 데다 세계무대를 제패한 간판선수도 많아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발전은 올림픽 메달보다 어렵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이 치열한 경쟁에서 올해 많은 선배를 제치고 당당히 태극마크를 단 여고생이 있다.
광주체육고등학교(3년) 안산이다.
지난 2016 문체부장관기 여자중등부 싱글라운드 30m, 40m, 50m, 60m, 개인종합, 단체전에서 모두 우승해 대회 6관왕에 오르며 양궁계의 이목을 받은 그는 2017 유스세계양궁선수권대회에서 카뎃(만17세 이하)부 세계 신기록을 경신한 ‘정상급 유망주’다.
안산이 처음 활을 잡은 건 광주 문산초 3학년 때다. 안산은 “학교에 처음 양궁부가 생기면서 인연을 맺게 됐다”면서 “치킨 등 간식과 유니폼도 준다는 말에 호기심이 생겨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가 처음부터 뛰어난 기량을 보인 것은 아니다. 양궁부에 들어가 화살 한 번 쏴보지 못하고 1년 내내 활 잡는 법과 활시위를 당기는 방법만 배웠다. 실제 경기에 나간 4학년부터 초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메달 하나도 얻지 못했고, 1300점(만점 1400점)을 넘기지 못하는 경우도 많았다.
선수로서 특별할 것 없던 그가 양궁을 이어갈 수 있었던 동력은 무엇이었을까.
그는 “비록 좋은 성적을 거두진 못했지만 양궁을 계속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내가 쏘는 화살이 처음부터 반듯하게 10점에 들어가는 기분을 느낀 뒤에는 생각이 달라졌다”면서 “이 매력에 빠져 집에서 공부를 계속하라는 말에도 계속 양궁을 했다”고 설명했다.
사실 안산은 초등학교 시절 수학을 잘해 별도로 ‘영재수업’을 들을 정도였고, 양궁을 배우는 동안 학원에 다니며 학업에도 충실했다.
양궁 대신 공부를 하라는 부모님을 설득해 결국 광주체육중학교로 진학했다.
중학교 이후에도 활을 잡는 등 기본 훈련에 치중했고, 많을 땐 화살을 하루 700발씩 쏘는 훈련도 충실히 소화했다. 그 결과 2016 문체부장관기(중학교 2학년)에서 국내 양궁 최초로 전 종목 우승을 차지했다. 또 개인종합(1386점), 50m(341점), 30m(359점)에서는 한국타이기록 겸 대회신기록을 세웠다.
170cm 큰 키와 남들보다 수학을 잘했던 덕에 바람 궤도 계산이 우수하다고 평가받고 있지만, 사실 그의 강점은 뛰어난 ‘멘탈 관리’다.
코치진이 ‘안산은 이길 경기에서 절대로 리드를 내주지 않는다’고 말할 만큼 나이답지 않은 침착성을 갖고 있다. 다만 부족한 체력으로 인해 집중력이 떨어지는 탓에 지난 아시안게임 국가대표에는 선발됐으나 평가전에서는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그는 “부진할 때마다 아쉬운 기억을 담아두지 않고 긍정적인 생각을 많이 한다”면서 “대회에는 참가하지 못했지만, 경기를 통해 많이 배웠고, 곧 참가하게 될 국가대표 소집훈련에서도 좋은 경험이 되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에게 있어 양궁은 ‘공부’다
못할 때는 활을 쳐다보기 싫을 정도이지만, 잘 될 때는 더욱 잘하고 싶고 욕구가 누구보다 많다. 올해 고3이 된 그는 졸업 이후에는 광주여자대학교로 진학해 더 뛰어난 양궁 선수가 되겠다는 포부도 갖고 있다.
안산은 “지난해 좋은 성적을 거두긴 했지만, 전국체전 등에서 아쉬운 점도 많았다”면서 “올해 더 집중해 2년 연속 양궁협회 최우수단체상 수상과 세계선수권, 내년 도쿄올림픽 등 국제대회에서 금메달을 따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많은 스포츠 종목 가운데 양궁은 단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선수들이 쟁쟁한 실력을 갖춘 데다 세계무대를 제패한 간판선수도 많아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발전은 올림픽 메달보다 어렵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이 치열한 경쟁에서 올해 많은 선배를 제치고 당당히 태극마크를 단 여고생이 있다.
광주체육고등학교(3년) 안산이다.
지난 2016 문체부장관기 여자중등부 싱글라운드 30m, 40m, 50m, 60m, 개인종합, 단체전에서 모두 우승해 대회 6관왕에 오르며 양궁계의 이목을 받은 그는 2017 유스세계양궁선수권대회에서 카뎃(만17세 이하)부 세계 신기록을 경신한 ‘정상급 유망주’다.
안산이 처음 활을 잡은 건 광주 문산초 3학년 때다. 안산은 “학교에 처음 양궁부가 생기면서 인연을 맺게 됐다”면서 “치킨 등 간식과 유니폼도 준다는 말에 호기심이 생겨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가 처음부터 뛰어난 기량을 보인 것은 아니다. 양궁부에 들어가 화살 한 번 쏴보지 못하고 1년 내내 활 잡는 법과 활시위를 당기는 방법만 배웠다. 실제 경기에 나간 4학년부터 초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메달 하나도 얻지 못했고, 1300점(만점 1400점)을 넘기지 못하는 경우도 많았다.
선수로서 특별할 것 없던 그가 양궁을 이어갈 수 있었던 동력은 무엇이었을까.
그는 “비록 좋은 성적을 거두진 못했지만 양궁을 계속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내가 쏘는 화살이 처음부터 반듯하게 10점에 들어가는 기분을 느낀 뒤에는 생각이 달라졌다”면서 “이 매력에 빠져 집에서 공부를 계속하라는 말에도 계속 양궁을 했다”고 설명했다.
사실 안산은 초등학교 시절 수학을 잘해 별도로 ‘영재수업’을 들을 정도였고, 양궁을 배우는 동안 학원에 다니며 학업에도 충실했다.
양궁 대신 공부를 하라는 부모님을 설득해 결국 광주체육중학교로 진학했다.
중학교 이후에도 활을 잡는 등 기본 훈련에 치중했고, 많을 땐 화살을 하루 700발씩 쏘는 훈련도 충실히 소화했다. 그 결과 2016 문체부장관기(중학교 2학년)에서 국내 양궁 최초로 전 종목 우승을 차지했다. 또 개인종합(1386점), 50m(341점), 30m(359점)에서는 한국타이기록 겸 대회신기록을 세웠다.
170cm 큰 키와 남들보다 수학을 잘했던 덕에 바람 궤도 계산이 우수하다고 평가받고 있지만, 사실 그의 강점은 뛰어난 ‘멘탈 관리’다.
코치진이 ‘안산은 이길 경기에서 절대로 리드를 내주지 않는다’고 말할 만큼 나이답지 않은 침착성을 갖고 있다. 다만 부족한 체력으로 인해 집중력이 떨어지는 탓에 지난 아시안게임 국가대표에는 선발됐으나 평가전에서는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그는 “부진할 때마다 아쉬운 기억을 담아두지 않고 긍정적인 생각을 많이 한다”면서 “대회에는 참가하지 못했지만, 경기를 통해 많이 배웠고, 곧 참가하게 될 국가대표 소집훈련에서도 좋은 경험이 되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에게 있어 양궁은 ‘공부’다
못할 때는 활을 쳐다보기 싫을 정도이지만, 잘 될 때는 더욱 잘하고 싶고 욕구가 누구보다 많다. 올해 고3이 된 그는 졸업 이후에는 광주여자대학교로 진학해 더 뛰어난 양궁 선수가 되겠다는 포부도 갖고 있다.
안산은 “지난해 좋은 성적을 거두긴 했지만, 전국체전 등에서 아쉬운 점도 많았다”면서 “올해 더 집중해 2년 연속 양궁협회 최우수단체상 수상과 세계선수권, 내년 도쿄올림픽 등 국제대회에서 금메달을 따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임영진 기자 looks@gwangna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