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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간 수집 곡성 고문서 400여점 빛 보다
前옥과고 교사 정일선씨 30년간 수집자료 기증
교지·통문·호적단자·간찰·절목·소지 등 40여종

2017. 12.18. 16:56:44

옥과현 입평면 집안의 화회문기.

고문서 수집에 힘을 써온 전직 교사가 자신이 그동안 수집한 자료 등 고문서를 기증했다.

(사)호남지방문헌연구소(소장 김대현 전남대 국문학과 교수)는 곡성에 있는 옥과고등학교의 전 역사 교사인 정일선씨가 30여 년간 전국에 흩어져 있던 곡성 지역 고문서를 일괄 기증했다고 19일 밝혔다,

정씨가 기증한 자료는 교지를 비롯해 통문, 호적단자, 간찰, 절목, 소지 등 40여종에 이르는 약 400여점의 곡성지역 고문서다.

곡성지역과 관련된 다양한 고문서가 한 자리에서 빛을 보게 된 최초의 사례로 평가받고 있는 가운데 이번 기증 자료들에는 1613년 김감(金鑑)의 과거 급제교지인 홍패(紅牌), 1649년에 작성된 재산분배기인 화회문기(和會文記)가 망라됐다. 또 매년 음력 10월에 성균관장(成均館長)이 서울의 사학(四學) 유생(儒生)을 모아 12일 동안 시부(詩賦)의 시험을 통해 선발한 승보시(陞補試) 급제교지, 그리고 곡성군수가 목사동 면장에게 내린 비밀훈령과 전라도사가 주관한 지방시의 일종인 공도회(公道會) 합격증서 등 주목할 만한 자료들이 포함돼 의미를 더한다.

곡성 출신 김감이 1613년 문과 11등으로 급제한 홍패(紅牌).


특히 ‘서주록’(西疇錄)과 ‘결가마련책’(結價磨練冊) 등의 경우 곡성현의 토지세 징수와 관련된 필사본으로 1895년부터 1898년까지의 사회경제 상황을 알 수 있는 귀중한 자료이다.

이번에 기증된 고문서의 시대도 17세기에서 18~19세기에 이르는 광범위한 시기에 걸쳐 있어 곡성군의 역사와 문화를 살펴 볼 수 있는 자료가 될 전망이다.

연구소의 조일형 연구원에 의하면 한 지역의 고문서가 이처럼 집성된 예는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일로, 그 사료적 가치는 대단히 높은 것이며 곡성지역의 사회 문화사를 연구하는 데 매우 중요한 자료들이다.

기증자 정일선 선생
고문서를 기증한 정일선씨는 “‘역사란 과거와 현재의 대화이다’ 라고 E.H. 카아가 말했듯이 비록 작은 지역단위인 곡성군의 향토자료이나 지방자치 시대를 지향하고 있는 이 시대에 지역사 연구에 가치를 부여하는 자료라고 생각돼 오랫동안 수집을 했다. 그리고 호남지방문헌연구소가 열정적으로 지역 향토 자료를 수집, 연구하고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이 연구소에 자료를 기증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호남지방문헌연구소는 이 자료의 일부를 호남기록문화유산 사이트에 올려 대중들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한편 (사)호남지방문헌연구소는 2002년에 전남대 김대현 교수를 비롯한 여러 관련 연구자에 의해 설립돼 호남 지방 한문 문집 등 고문헌이나 고문서의 발굴과 수집, 정리 등에 힘쓰고 있는 연구 단체이다.


박사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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