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시대, 에너지가 경쟁력] 수명 다한 태양광도 다시 자원으로…기타큐슈, 에너지 산업을 잇다
태양광·배터리 재활용에 발전·저장 결합…자원순환 산업 확장
전남광주, 재생에너지 생산과 연구·제조·재활용 연계 과제
전남광주, 재생에너지 생산과 연구·제조·재활용 연계 과제
입력 : 2026. 10. 11(일)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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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타운 센터 전경

지난 2018년 이후 후쿠오카현 기타큐슈시 에코타운 인근에는 민간 발전사 주도로 대형 재생에너지 타운이 조성되고 있다. 기타큐슈시 환경국의 구리하라 켄타로 온난화대책과장은 “에코타운이 신재생 에너지를 대규모로 공급하고, 남는 전기는 ‘CO2 프리(free)’ 수소 연료를 만드는 데 쓰일 것이다”고 밝힌바 있다. 사진은 지난해 에코타운을 방문한 전남도와 전남도의회 관계자들이 에코타운에 대한 소개를 받고 있는 모습.

지난 2018년 이후 후쿠오카현 기타큐슈시 에코타운 인근에는 민간 발전사 주도로 대형 재생에너지 타운이 조성되고 있다. 기타큐슈시 환경국의 구리하라 켄타로 온난화대책과장은 “에코타운이 신재생 에너지를 대규모로 공급하고, 남는 전기는 ‘CO2 프리(free)’ 수소 연료를 만드는 데 쓰일 것이다”고 밝힌바 있다. 사진은 지난해 에코타운을 방문한 전남도와 전남도의회 관계자들이 에코타운에 대한 소개를 받고 있는 모습.

차세대 에너지 파크



차세대 에너지 파크
일본 후쿠오카현 기타큐슈시 와카마쓰구 히비키나다의 에코타운센터.
길게 뻗은 입구 지붕에 ‘北九州市 エコタウンセンタ一’(기타큐슈시 에코타운센터)라는 파란 글씨가 선명하다. 연두색 기둥을 따라 유리창이 이어지고, 건물 뒤편으로 공장과 저장탱크, 송전탑이 자리한다. 주변 산업시설과 맞닿은 이곳은 기타큐슈 에너지 자원순환 산업의 거점이다.
히비키나다 매립지에 조성된 에코타운에는 쓰임을 다한 제품을 다시 원료로 바꾸는 기업들이 모여 있다. 종합환경콤비나트에서는 폐가전과 자동차, 비철금속 등을 다루고, 동부지구에는 폐목재·폐플라스틱 재활용기업과 풍력발전 사업이 자리한다. 발전시설과 재활용 공장이 한 산업지역 안에 들어선 모습이다.
이 지역에서 재활용하는 품목에는 태양광 패널도 포함된다. 와카마쓰구의 리사이클테크가 운영하는 패널 재활용 사업에서는 전기를 생산하던 설비가 유리와 금속을 얻는 원료로 바뀐다. 발전 수명을 마친 뒤에도 패널을 구성하는 재료의 쓰임은 남아 있다.
공정의 핵심은 붙어 있는 재료를 분리하는 데 있다. 유리와 실리콘, 알루미늄, 구리 배선 등이 결합된 패널을 열처리한 뒤 자원별로 선별한다. 회수한 유리는 유리섬유 단열재나 판유리 원료로 활용하고, 은과 구리는 제련 공정에서 다시 쓸 수 있는 수준으로 회수한다. 폐패널 한 장에서 건축자재와 금속제품으로 이어질 원료가 나오는 것이다.
패널을 처리하는 기업 주변에는 다른 품목을 다루는 산업 기반도 갖춰져 있다. 종합환경콤비나트에 자리한 이차전지·비철금속 재활용 사업이 대표적이다. 기존 가전·자동차 재활용에 축적된 기술이 발전설비와 저장장치의 사용후 처리까지 연결될 수 있는 여건이다.
이들 공장은 자원을 회수하는 사업장이면서 전기를 사용하는 수요처다. 기타큐슈시는 시를 포함한 주변 18개 기초지자체와 연계해 공공시설과 에코타운 재활용기업에 태양광·축전지를 도입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공장에서 쓸 전기를 생산하고 저장해 재생에너지 이용을 늘리는 계획이다.
설비는 외부 사업자가 소유하는 방식을 활용해 초기 투자 부담을 낮춘다. 기업·대학과 연계한 대규모 축전지 도입과 지역 에너지 관리도 추진 대상이다. 발전량이 많은 시간에 전기를 저장했다가 필요한 때 사용하는 체계를 소비 현장에 갖추려는 것이다.
여기에 중고 태양광 패널과 차량용 사용후 배터리의 재사용을 결합한다. 에코타운 기업과 자동차 제조사 등이 연계해 자동차에서 사용한 배터리를 고정형 축전지로 활용하는 구조다. 공장에 필요한 전력설비를 마련하는 과정이 지역의 재사용·재활용 사업과 맞물린다.
산업단지에는 상용 공장과 별도로 실증연구구역도 마련돼 있다. 바이오매스 연료 제조와 금속 자원화 등을 다루며 기술의 사업화를 뒷받침한다. 1997년 정부 인정을 받은 에코타운은 제조업과 공해 극복 과정에서 쌓은 기술·인력을 바탕으로 연구와 실증, 생산시설을 연결해 왔다.
발전시설과 재활용 공장, 실증연구구역이 함께 자리한 구성은 전남광주통합특별시에서도 검토할 접점이다.
전남의 발전 현장과 광주의 연구·제조 기반을 연결하면 설비 성능 평가와 유지관리, 사용후 패널·배터리 처리까지 산업의 범위를 넓힐 수 있다. 생산한 전기의 지역 내 활용과 발전설비의 자원 회수가 함께 연결되는 방식이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일본 기타큐슈=이승홍 기자 photo25@gwangnam.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