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안전한 추석의 시작, 주택용 소방시설과 함께
김재하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남부소방서 예방안전과장
입력 : 2026. 09. 16(수)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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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하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남부소방서 예방안전과장
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이 다가오고 있다. 추석이 되면 바쁜 일상을 뒤로하고 가족과 친지가 한자리에 모여 서로의 안부를 묻고 정을 나누는 시간을 보낸다.

오랜만에 고향을 찾는 가족을 맞이하고 정성스럽게 음식을 준비하며 함께 웃고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평소에는 미처 느끼지 못했던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느낀다.

추석은 따뜻한 정을 나누는 소중한 명절이지만, 반가운 만남과 즐거운 시간을 오래도록 이어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안전이 먼저 준비돼야 한다. 명절에는 음식을 준비하면서 가스레인지나 전기제품을 사용하는 일이 자연스럽게 늘어나고, 잠시 자리를 비우거나 평소보다 안전에 소홀해지는 순간이 생길 수 있고, 작은 부주의가 화재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아무리 즐겁고 행복한 명절이라도 순간의 방심으로 화재가 발생한다면 가족 모두에게 큰 아픔으로 남을 수 있는 만큼, 화재를 예방하는 것과 함께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하는 준비가 필요하다.

우리 가족의 가장 가까운 곳에서 화재에 대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바로 주택용소방시설이다.

주택용소방시설은 주택에 설치하는 소화기와 단독경보형감지기를 말한다. 단독경보형감지기는 화재로 발생한 연기를 감지해 경보음을 울림으로써 화재 사실을 알려주고,소화기는 화재 초기에 직접 불을 끌 수 있도록 돕는다. 소방대가 현장에 도착하기 전 화재를 발견하고 초기 대응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택용소방시설은 가족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필수 안전장비다.

최근 전남광주 남부소방서 관내에서 주택용 소방시설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사례가 있었다.

지난 13일 한 주택에서 보조배터리로 인한 화재가 발생, 관계인이 화재를 발견한 직후 주택에 비치된 소화기를 활용해 자체 진화하면서 불이 주변으로 확대되는 것을 막고 피해를 줄였다.

평소에는 집 한쪽에 놓여 있는 소화기 하나에 큰 의미를 두지 않을 수도 있지만, 화재가 발생하는 순간에는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주택용 소방시설은 단순히 갖춰두는 데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니라, 위급한 순간 제대로 활용할 수 있도록 평소 준비해두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이번 추석을 맞아 가족이 모이기 전 우리 집의 안전을 한번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다. 소화기가 어디에 있는지 가족 모두가 알고 있는지 확인하고, 실제 화재가 발생했을 때 당황하지 않고 사용할 수 있도록 사용법을 미리 익혀두는 것이 필요하다.

단독경보형감지기 역시 배터리 상태와 정상 작동 여부를 확인해 언제든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관리해야 한다.

결국 화재 예방은 거창한 준비에서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평소 우리 집을 조금 더 관심 있게 살펴보고 가족의 안전을 한번 더 생각하는 작은 실천에서 시작된다.

추석은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하는 명절이다. 이번 연휴는 풍성한 음식과 따뜻한 마음을 준비하는 것과 함께 가족의 안전까지 미리 준비하는 마음을 가져보길 바란다.

현관 한쪽에 놓인 소화기 하나와 천장에서 가족을 지켜주는 단독경보형감지기 하나가 평소에는 눈에 잘 띄지 않을 수 있지만, 화재가 발생하는 순간에는 가족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든든한 버팀목이 될 수 있다.

가족이 건강한 모습으로 만나 함께 웃고, 아무런 걱정 없이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는 것.

어쩌면 그것이 우리가 바라는 가장 따뜻한 추석의 모습일 것이다. 올해 추석에는 서로의 안부를 묻고 따뜻한 마음을 나누는 소중한 순간들이 오래도록 이어지길 바라며, 철저한 안전준비를 통해 모두가 더욱 안전하고 행복한 추석 명절을 보내길 진심으로 기원한다.
광남일보gn@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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