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대신 몸짓으로'…몸과 마음 잇는 무언의 인문학
광주문화재단 ‘제1회 마임 캠프' 15일 글빛마루정원
전문 공연·시민 워크숍 결합…자유 관람·친환경 행사
입력 : 2026. 08. 06(목)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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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미숙
이대열
김기민
광주문화재단은 오는 15일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빛고을아트스페이스 2층 글빛마루정원 일대에서 제1회 광주 마임 캠프 ‘밀고 당기기’를 진행한다. 이날 공연을 선보일 마임계의 거장 조성진.
말이 아닌 몸짓으로 마음을 읽고, 움직임을 통해 삶을 성찰하는 마임 캠프가 첫 선을 보인다.

광주문화재단은 오는 15일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빛고을아트스페이스 2층 글빛마루정원 일대에서 제1회 광주 마임 캠프 ‘밀고 당기기’를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신체 언어로 내면의식을 표현하고 성찰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광주문화재단과 지역 초소형 문화기획사 ‘이것은 서점이 아니다’가 공동 주최·주관하고, 마임이스트 고은결이 협력 기획으로 참여한다. 공공 자원과 민간의 현장 기획 역량을 결합한 민·관 협력형 사업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재단은 그동안 글빛마루정원에서 운영해 온 활자 및 강연 중심의 정적인 인문학 프로그램에서 나아가, 이번 캠프를 통해 타 예술장르와 결합된 동적(動的) 융복합 인문학을 선보임으로써 인문학 향유 방식의 다변화를 꾀한다.

특히 마임은 언어적 장벽이 없는 무성(비언어) 예술이라는 점에서 어린이부터 중장년층까지 전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을 예정이다. 캠프는 글빛마루정원과 모모홀 등 빛고을아트스페이스 내 공간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전문 마임 공연과 시민 참여형 워크숍을 입체적으로 운영한다.

전문 마임 공연은 1·2부로 나눠 선보인다. 먼저 한국 마임계의 거장 조성진은 여는 마임 ‘원앙부인의 꽃밭’과 닫는 마임 ‘수제천에 의한 나무의 꿈’을 펼친다. 이어 무용과 마임을 결합한 양미숙의 ‘어머니’, 계절의 순환을 인간사에 빗댄 고은결의 ‘사계’, 노부부의 사랑을 다룬 장성실의 ‘행복한 질문’이 관객들과 만난다.

일장일딴컴퍼니의 이대열은 카프카의 소설을 오토마타 인형극으로 재해석한 ‘돌연한 출발’, 김기민은 낡은 의자에 얽힌 이야기를 다룬 ‘꿈꾸는 의자’를 펼친다.

시민들이 직접 몸을 움직이며 참여할 수 있는 장르별 특화 워크숍도 마련된다. 오후 2시40분부터 4시10분까지 마임 워크숍 ‘몸&맘 표현하기’와 저글링 워크숍 ‘실패를 반복하기’가 동시에 진행된다.

‘몸&맘 표현하기’(양미숙 진행)는 오로지 몸짓으로 내면의 감정을 표출해보는 프로그램이다.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감정과 생각을 움직임으로 꺼내보며 자신과 타인의 마음을 감각하는 시간으로 꾸려진다. ‘실패를 반복하기’(김기민 진행)는 공을 던지고 받으며 실패를 반복하는 과정 속에서 리듬과 성취감을 배워보는 저글링 워크숍으로, 성공보다 시도와 반복의 의미를 몸으로 경험하는 프로그램이다. 워크숍은 만 6세 이상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각 20명씩 선착순 모집한다.

배동환 광주문화재단 사무처장은 “보이지 않는 벽을 밀고 줄을 당기는 마임의 신체 언어는 말 한마디 없이도 마음의 무게와 삶의 단단함을 전하는 깊은 인문학적 울림을 준다”며 “글빛마루정원이라는 열린 공간에서 온 가족이 함께 몸을 움직이고 성찰하며 일상의 활력을 되찾는 뜻깊은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캠프는 온라인 사전 신청(QR코드 및 인스타그램 프로필 링크)과 전화접수를 통해 시민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고정 객석 없이 자유롭게 입장하여 관람할 수 있으며, 환경 보호를 위해 일회용 컵을 제공하지 않는 친환경 행사로 진행되므로 개인 텀블러나 다회용 컵 지참이 권장된다. 자세한 사항은 광주문화재단 시민생활문화팀으로 문의하면 된다. 문의 062-670-7447.
정채경 기자 view2018@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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