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경기 회복 기대감…현장은 ‘한숨’
경기전망지수 두 달 만에 반등…내수·자금사정 개선
제조업은 소폭 하락…매출 부진 등에 경영 부담 여전
입력 : 2026. 07. 30(목)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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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중소기업들의 경기 회복 기대감이 소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내수 판매와 자금 사정 개선 전망이 반영되면서 경기전망지수가 상승했지만 매출 부진과 원자재 가격 상승 등 현장의 경영 부담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 중소기업들의 경기 회복 기대감이 소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내수 판매와 자금 사정 개선 전망이 반영되면서 경기전망지수가 상승했지만 매출 부진과 원자재 가격 상승 등 현장의 경영 부담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최근 중소기업 3063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6년 8월 중소기업 경기전망조사’를 진행했다고 30일 밝혔다.

조사 결과 8월 업황전망 경기전망지수(SBHI)는 80.0으로 전월 대비 1.8포인트 상승했다.

경기전망지수가 기준치인 100을 밑돈다는 것은 향후 경기가 나빠질 것으로 보는 기업이 좋아질 것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의미다.

다만 지난달(78.2)보다 지수가 반등하면서 기업들의 경기 회복 기대 심리는 다소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소비와 내수 흐름과 관련된 비제조업에서 개선세가 두드러졌다.

비제조업 경기전망지수는 80.0으로 전월보다 3.7p 상승했으며, 서비스업은 81.8로 4.3p 올랐다.

부동산업은 75.2에서 90.5로 15.3p 상승해 가장 큰 폭의 개선세를 보였고, 도매 및 소매업도 73.0에서 78.9로 상승하며 소비 회복 기대감을 반영했다.

반면 제조업은 경기 회복 흐름에 올라타지 못했다.

8월 제조업 경기전망지수는 80.1로 전월보다 2.4p 하락했다.

산업용 기계 및 장비수리업과 가죽·가방 및 신발 업종 등 일부 분야는 개선됐지만, 섬유제품과 의료용 물질 및 의약품 등에서는 전망이 악화됐다.

특히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과 제조원가 부담이 제조업 심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기업들이 바라보는 경영 여건은 일부 개선 조짐을 보였다.

항목별 전망에서는 영업이익이 74.6에서 77.6으로, 자금 사정은 77.0에서 79.9로, 내수 판매는 78.2에서 79.7로 각각 상승했다.

다만 수출 전망은 87.8에서 87.3으로 소폭 하락해 해외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다소 약해진 모습이다.

한편, 현장에서 체감하는 어려움은 여전히 컸다.

7월 중소기업의 최대 경영 애로 요인은 ‘매출(제품 판매) 부진’으로 전체 응답의 50.7%를 차지했다. 이어 원자재 가격 상승(41.1%), 업체 간 경쟁 심화(27.9%), 인건비 상승(24.7%) 순으로 나타났다.

생산 현장의 가동률은 소폭 개선됐다. 6월 중소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5.9%로 전월보다 0.5p 상승했다. 중기업 가동률은 78.4%로 0.7p 올랐고, 소기업도 71.6%로 0.2p 상승했다.

지역 중소기업계는 경기 지표 개선에도 불구하고 체감 회복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위기다. 내수 회복 기대감은 커지고 있지만,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 부담, 판매 부진이 지속되면서 기업들의 경영 여력은 여전히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전망지수가 반등했다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여전히 기준선인 100을 크게 밑돌고 있다”며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내수 활성화와 비용 부담 완화 정책이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송대웅 기자 sdw0918@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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