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미술 시각서 해부한 한국근현대미술
광주시립미술관 ‘2026 아카데미 ’ 총 5회 강좌 성료
개항기부터 미술 맥락 조망…시민 잇는 가교 역할
사료 기반 입체적 강의 눈길…평생교육 거점 강화
개항기부터 미술 맥락 조망…시민 잇는 가교 역할
사료 기반 입체적 강의 눈길…평생교육 거점 강화
입력 : 2026. 06. 16(화) 17:07
본문 음성 듣기
가가
광주시립미술관 아카데미 모습

광주시립미술관 아카데미 모습
광주시립미술관(관장 윤익)은 한국근현대미술의 굵직한 흐름을 광주·전남 미술의 시각에서 재조명하기 위해 마련한 ‘2026 아카데미’를 4월 첫 강의를 시작으로 지난 10일 마지막 강의를 실시했다고 16일 밝혔다.
제5강에서는 ‘예향의 맥(脈): 한국근현대미술 속 광주를 읽다’라는 제목으로 진행된 가운데 다섯차례 강의에 총 300여명의 시민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 강의는 미술사학자 조은정 고려대 초빙교수가 맡았다. 한국근현대미술의 굵직한 흐름을 광주·전남 미술의 시각에서 재조명하는 데 의의를 둔 이번 어커데미는 1강 ‘근대를 열다-시각 체계의 변화’(4. 8)를 통해 개항기 한국화단의 동향을 살핀 데 이어, 2강 ‘희망과 고난의 소용돌이에서- 광복과 전쟁, 재편되는 미술계’에서는 이념 대립과 월북·월남이 화단에 미친 파장을 짚었다. 이어 3강 ‘사회를 반영하는 미술-앵포르멜의 실상과 새로운 미술들’(5.6)에서는 5·16 이후 국가 주도 미술과 서구 앵포르멜 미술 수용의 내면을 들여다봤으며, 4강 ‘형상미술과 민중미술-주변부 의식에서 역사의 주체로’(5. 20)에서는 5·18 광주민중항쟁을 계기로 등장한 민중미술의 역사적 의의와 보편적 가치를 다뤘다.
마지막 5강 ‘세계화, 국제화, 다원화 ? 민족미술에서 동시대 미술로’에서는 광주비엔날레 창설(1995)을 비롯한 미술 제도의 확장을 축으로, 국제 현대미술 무대에서 한국과 광주가 지닌 독보적 위상을 조망했다.
특히 이번 아카데미는 개항 이후부터 현재까지 한국 현대미술사의 주요 쟁점을 중심축으로 삼아, 기존 강의에서 쉽게 접하기 어려웠던 시각 자료와 사료들을 전면에 내세워 한국 미술의 흐름을 입체적으로 짚어냈다. 이를 통해 국내외 현대미술의 거대한 조류 속에서 광주·전남 미술이 어떤 맥락으로 연결돼 있고 어디에 위치하는지 그 지형도를 자연스럽게 파악할 수 있도록 도왔다. 결과적으로 한국 근현대미술사 안에서 지역 미술 자산의 자리를 명확히 확인하는 한편, 시민들이 동시대 미술 환경에 주체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예술적 소양을 기르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윤익 관장은 “이번 아카데미는 한국 미술사의 큰 흐름 속에서 우리 지역 미술이 지닌 위치를 거시적으로 살펴볼 수 있었던 매우 뜻깊은 자리였다”라며, “앞으로도 주제와 대상을 다각화한 고품격 강좌를 꾸준히 개설해 미술과 시민을 잇는 가교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 아울러 지역 예술을 아우르는 평생교육 거점 미술관으로서의 기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고선주 기자 rainidea@gwangnam.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