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민주당 '압승' 이재명 정부 '국정동력' 장착
광역단체장 민주 11곳·국힘 1곳 승리…경합 4곳
국회의원재보선 14곳 중 여 12곳 승리…경합 2곳
입력 : 2026. 06. 03(수) 18:38
본문 음성 듣기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왼쪽)와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 연합뉴스
3일 치러진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승리해 집권 2년차를 맞은 이재명 정부와 여당이 상당한 국정동력을 얻게 됐다.

또 30년 동안 광주광역시와 전라남도가 분리됐다가 한 몸이 된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이하 광주특별시)’는 이번 선거에서 초대 특별시장을 비롯한 선출직들을 뽑아 새 출범 채비를 마쳤다.

지상파 방송 3사(KBS·MBC·SBS)가 이날 투표가 마감된 오후 6시 공개한 출구조사에 따르면 전국 16곳의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은 11곳을 차지한 반면 야당인 국민의힘은 1곳을 얻는데 그쳤다.

민주당은 막판까지 접전을 벌인 서울특별시장은 물론 경남도지사와 울산광역시장 선거 등에서 승리한 반면 국민의힘은 경북도지사 선거에서 승리를 얻는 데 그쳤다.

대구시장, 전북도지사, 강원도지사, 부산광역시장 4곳 선거는 여야 후보가 오차 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는 경합지역으로 분류됐다.

이들 지역은 개표가 진행되는 4일 새벽까지 혼선 양상이 전개되면서 최종 결과가 뒤집힐 수도 있어 여야 모두 안심하지 못하고 있다.

무소속 김관영 후보의 추격으로 관심을 모은 전북도지사 선거에서도 민주당 이원택 후보와 경합을 벌이는 가운데 이 후보가 다소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 전국 14곳의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서도 민주당은 12곳에서 승리한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 북구갑과 경기 평택을은 경합지역으로 분류됐다.

북구갑에서는 민주당 하정우 후보가 앞서는 가운데 한동훈 후보와 박민식 후보가 뒤를 쫓고 있고, 경기 평택을에서는 조국혁신당 조국 후보가 앞서는 가운데 국민의힘 유의동 후보와 민주당 김용남 후보가 뒤를 이어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두 지역 모두 후보들 간의 격차가 오차범위 내에서 개표가 종료되는 4일 새벽까지 확정 여부를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초대 광주특별시장을 뽑는 선거에서는 민주당 민형배 후보가 국민의힘 이정현 후보를 누르고 승리했다.

통합된 광주특별시의 깃발 아래 치러진 27개 기초단체장(시장·군수·구청장) 선거에서는 민주당 후보가 대부분 승리를 거둔 것으로 조사됐다.

이날 오후 6시 국회의원회관에 선거상황실에서 모여 TV 개표방송을 지켜보던 민주당 의원들은 출구조사 발표가 큰 승리를 거둔 것으로 나오자 일제히 환호하며 박수를 쳤다.

반면 중앙당사 지하1층 다목적실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에서 출구조사 발표를 접한 국민의힘 의원들은 일순간 침묵에 빠졌고, 일부 의원은 일어나 자리를 비웠다.

이번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선거 결과는 집권 2년차를 맞은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동력과 22대 후반기 국회 운영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민주당은 이재명 정부 들어 처음 치러진 전국 단위 선거에서 압승을 거두면서 국회 원구성에도 주도권을 쥐는 것은 물론 향후 개혁입법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전망된다.

전통적으로 지방선거에서 중요도가 높은 서울을 차지한 데다가, 국민의힘의 텃밭인 대구에서 접전을 벌이는 것을 물론 부·울·경 가운데 2곳에서 승리했고, 1곳에서는 경합을 벌이고 있다.

반면 국민의힘은 선거 패배에 대한 책임을 놓고 공방이 불거져 상당한 혼란에 휩싸일 것으로 보인다.

당장 부산 북구갑에서 한동훈 후보가 당선돼 복당을 신청할 경우 당의 내분이 커지고 분당까지 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경기 평택을에서도 조국 후보가 승리해 국회에 재입성하면 민주당과의 합당을 주장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잠재적 대권주자로 분류되는 한·조 두 후보가 당선된다면 지방선거 이후 정국 구도는 물론 2년 후 예정된 총선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성오 기자 solee235@gwangnam.co.kr
선거 최신뉴스더보기

기사 목록

광남일보 PC버전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