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평 드들강에서 펼쳐지는 인문학 콘서트
전남도교육청남평도서관, 홍관희 시인 특별 강연
30일 남평 북카페 강물 위에 쓴 시…삶 풍경 언급
입력 : 2026. 05. 25(월)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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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관희 시인
전라남도교육청남평도서관(관장 유미라)은 인문학 콘서트를 겸한 특별 강연 ‘시와 노래를 타고 건너는 강’을 오는 30일 오전 10시 남평 북카페 강물 위에 쓴 시에서 갖는다.

‘2026 도서관 문화예술 동아리 활동 지원 사업’의 하나로 마련된 이번 강연은 남평 드들강을 삶과 시의 현장으로 삼아 온 홍관희 시인이 ‘강을 건넌다는 것’을 주제로 시 낭독과 인문학 강연을 진행한다. 여기에 광주·전남권에서 활동 중인 3인조 혼성밴드 ‘소란요요’의 기타 연주와 노래가 더해져, 시와 음악, 질문과 대화가 함께 흐르는 감성 인문학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홍관희 시인은 오랫동안 드들강 곁에서 삶과 사람을 바라보며 시를 써 왔다. 그의 시에는 강과 그림자, 노동과 가족, 광주의 기억과 사람의 체온 같은 삶의 근원적 풍경들이 깊게 스며 있다. 특히 이번 강연에서는 ‘강을 건넌다’는 말을 단순한 죽음이나 이별의 은유로 바라보지 않고, 삶의 질문을 건너고 사람에게 다가가는 존재의 과정으로 확장해 풀어낼 방침이다.

강연은 일방적인 전달 방식이 아니라, 작품을 함께 읽고 질문을 주고받으며 청중 스스로 자신의 삶과 기억 속 강을 떠올리게 하는 참여형 형식으로 진행된다. 시를 읽는 순간 각자의 내면 속으로 걸어 들어가 인간과 시대를 다시 질문하게 만드는 사유와 공감의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밴드 ‘소란요요’
또한 행사 공간인 북카페 ‘강물 위에 쓴 시’ 역시 눈길을 끈다. 홍관희 시인이 10년째 운영 중인 이 공간은 남평 드들강변의 대표적인 문화예술 사랑방으로, 지금까지 100회가 넘는 문화예술 행사를 이어오며 지역 문학과 예술의 숨결을 지켜왔다.

함께 무대에 오르는 ‘소란요요’는 3인 3색의 목소리와 통기타 선율로 강변과 삶의 서정을 노래하는 밴드다. ‘엄마야 누나야’ 등 강과 사람의 온기가 묻어나는 노래들을 통해 시의 울림을 음악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유미라 관장은 “이번 행사는 시를 어렵게 해설하는 자리가 아니라, 시와 음악을 매개로 자신의 삶을 천천히 돌아보는 시간”이라며 “강을 건너듯 서로의 마음에 다가가는 따뜻한 인문학의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시와 노래를 타고 건너는 강’은 남평 책산책 독서동아리 회원들을 위해 마련된 행사이지만 장소가 카페인 점을 고려하여 관심 있는 지역 주민들에게도 참여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으며, 원활한 행사 진행을 위해 시작 20분 전까지 입장을 권장하고 있다.
고선주 기자 rainidea@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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