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계 변화 기대…선순환 문화생태계 환경 조성
[통합특별시 출범 앞두고 문화재단 사업 '주목']
규모 확대·사업 연계강화·지역 경쟁력 확보 등 역할 막중
광주, 생활권 문화공연·거리예술축제·기업 및 시민 후원
전남, 문화격차 해소·관광 연계, 마한 유산 발굴·활용도
입력 : 2026. 05. 25(월)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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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아트광주’ 전경.
지난 광주프린지페스티벌 진행 모습.
전남광주특별시가 오는 7월1일 공식 출범을 앞두면서 지역 문화예술계가 변화의 갈림길에 서 있다. 행정구역 개편과 광역 문화정책 재편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문화예산과 지원체계, 문화기관의 역할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된다. 광주와 전남이 각각 운영해 온 문화예술 지원 구조가 하나의 광역권 체계로 재편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문화예술계에서는 통합이 되면 예산 규모 확대와 사업 연계 강화, 국제문화도시 경쟁력 확보 등의 기대가 있는 반면, 지역별 문화 정체성과 사업 균형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공존한다. 특히 광주문화재단과 전남문화재단은 지역 예술인 지원과 문화정책 집행의 핵심 기관인 만큼 향후 변화에 대비한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두 재단은 올 하반기 사업을 통해 지역 문화생태계 안정화와 시민 문화향유 확대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광주는 도시형 문화콘텐츠와 시민 참여를 강화하고, 전남은 22개 시·군 문화격차 해소와 지역 문화자원의 관광 연계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하반기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변화의 가능성이 커지는 시기일수록 현장의 창작과 시민의 문화 향유를 흔들림 없이 이어가는 것이 두 재단의 공통 과제가 되고 있다.

먼저 광주문화재단은 시민 생활권 가까이에서 문화예술을 만날 수 있는 생활밀착형 문화예술사업 ‘찾아가는 문화공연-당신곁에’를 오는 10월부터 11월까지 선보인다. 공연은 동구 문화센터, 남구 물빛근린공원, 서구 상무시민공원, 북구 양산호수공원, 광산구 수완호수공원 등 5개 자치구 주요 거점 공간에서 총 18회 운영된다. 하반기 공연에는 지역 예술단체와 시립예술단, 타지역 우수예술단체 등이 함께 참여하며 대중음악·전통예술·클래식·합창·댄스·융복합 퍼포먼스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재즈와 국악, 사물놀이, 거리 퍼포먼스 등 세대와 취향을 아우르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되며, 공연은 주말 오후 시간대에 진행돼 가족 단위 관람객과 시민들의 참여를 높이고, 지역 공원과 생활권 공간에 활력을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

호남권 최대 규모 아트페어인 ‘2026 아트광주’는 오는 10월 22일부터 25일까지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제17회를 맞는 아트광주는 국내외 유수 갤러리와 작가들이 참여해 동시대 미술의 흐름을 조망하고, 시민과 컬렉터, 미술 관계자가 함께 교류하는 광주의 대표 미술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VIP 프리뷰와 특별전, 부대 프로그램 등을 확대 운영해 시민과 컬렉터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복합 문화예술행사로 치러진다.

상반기에 상무시민공원에서 이뤄진 ‘찾아가는 문화공연-당신곁에’. 사진제공=광주문화재단
영호남 상생협력 화합대축전 진행 모습.
지난해 열린 아트광주에는 10개국 94개 갤러리와 105개 부스가 참여했으며, 약 2만9000명의 관람객이 행사장을 찾는 등 전국적인 미술시장 침체 속에서도 높은 관심을 모았다. 광주문화재단은 아트광주를 통해 광주의 예술적 정체성과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이미지를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이어 도심형 거리예술축제인 ‘광주프린지페스티벌’ 역시 10월 중 만나볼 수 있다. 광주의 주요 거리와 생활공간을 무대로 전문 거리예술단체와 지역 예술인이 함께 참여하는 개방형 축제로 운영된다. 기업과 시민이 함께 참여하는 문화메세나 사업도 확대 추진한다. 후원기업 발굴과 예우 프로그램 강화, 예술인·기업 매칭 프로그램 운영 등을 통해 지속 가능한 문화후원 생태계를 조성하고, 지역 문화예술의 안정적인 재원 기반 마련에 힘쓸 복안이다.

아울러 시민 누구나 문화예술 후원에 참여할 수 있도록 소액기부와 지정기부 기반도 확대한다. 공연·전시·교육 등 구체적인 사업 단위 중심의 지정기부 체계를 운영하고, 문화메세나 온라인 홍보를 강화해 시민 참여 접근성을 높여나갈 예정이다. 이를 통해 예술인과 기업, 시민이 함께 성장하는 지역 중심 문화후원 생태계를 구축해나간다.

배동환은 광주문화재단 사무처장은 “2026년 하반기는 시민의 일상과 도시 공간 곳곳에 문화예술이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시기가 될 것”이라며 “전시·축제·공연·문화후원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문화생태계를 통해 광주가 대한민국 대표 문화도시로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전남문화재단은 지역 예술인들의 창작 결과물을 한 자리에서 조망할 수 있는 ‘2026 전남 아트페스티벌’을 오는 9월 연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전남 아트페스티벌은 지역 문화콘텐츠와 예술인, 도민, 관광객이 함께 어우러지는 참여형 문화예술 축제다. 전시와 공연,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전남의 문화적 가치를 공유해 전남 문화예술의 현장성과 대중성을 함께 높이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2026 문화가 있는 날’은 9월부터 10월까지 여수 일원에서 펼쳐진다. 지역 주민들이 일상 속에서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도록 다양한 공연과 문화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이 핵심이다.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와 연계해 진행될 예정이어서, 문화예술 향유 사업이 지역 대표 국제행사와 결합하는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재단은 섬박람회를 찾는 관광객과 지역민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통해 문화예술과 관광의 접점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여수세계섬박람회와 연계한 창작 지원 사업도 눈길을 끈다. ‘2026 원스톱창작지원프로젝트 기획행사’는 9월부터 10월 중 여수세계박람회장 일대에서 선보여 창작 지원 성과를 공유하고, 문화예술에 대한 관심을 높인다.

지난 서울옥션×전남문화재단 제로베이스 전시 전경.
전남광주특별시가 오는 7월 1일 공식 출범을 앞둔 가운데 지역 예술인 지원과 문화정책 집행의 핵심 기관인 문화재단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전남문화재단이 주최한 ‘마한국제학술대회’ 참가자들. 사진제공=전남문화재단
전남문화예술지원사업의 성과를 공유하는 ‘2026 전남문화예술지원사업 성과공유회’는 오는 12월 중 열릴 예정인 가운데 참여 예술인 등 100여명이 지원사업의 결과를 한 자리에 모아 공유하고, 예술인 간 교류와 향후 사업 개선 방향을 논의한다.

지역 작가의 미술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서울옥션×전남문화재단 제로베이스’는 오는 8월부터 9월 중 온라인과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진행된다. 전남 작가들에게 수도권 미술시장과 컬렉터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 미술의 유통 기반을 넓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2026 영호남 상생협력 화합대축전’은 오는 10월 경주에서 앞두고 있으며, 전남과 경북이 문화예술 교류를 통해 지역 간 상생협력과 화합을 도모하고 국민통합에 기여하기 위해 마련된다.

국가유산 분야에서는 ‘2026 마한 국제학술대회’를 오는 10월 15일 광주에서 갖는다. 이번 학술대회는 마한 옹관고분군의 세계유산적 가치와 탁월한 보편적 가치(OUV)를 규명하기 위한 자리다. 국내외 옹관문화권 비교 분석을 통해 마한 옹관의 차별성을 강조하고, 연속유산 개념 적용 가능성 검토와 OUV 설정에 따른 유산구역안 도출 등을 논의하게 된다. 이와 함께 세계유산 지킴이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지역민 참여와 공감대 확산도 추진한다.
김은영 전남문화재단 대표이사는 “하반기는 통합특별시 출범과 연계해 전남광주가 하나되는 문화예술축제 개최와 함께 지역문화현장 등 일상의 공간에서 시도민이 문화향유의 즐거움을 누릴수 있는 것에 주안점을 뒀다”면서 “통합을 시작으로 문화예술의 영감과 상상력이 광주와 전남, 도시와 농어촌으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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