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칼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대도약의 시발점
박정렬 사회부 부국장대우
입력 : 2026. 04. 12(일) 21:04
본문 음성 듣기
가가
박정렬 사회부 부국장대우
40여년만에 광주와 전남이 다시 하나가 되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범을 앞두고 있다.
6·3지방선거와 맞물려 후보자들의 공약을 통해 각종 청사진이 제시되고 있고, 광주시와 전남도가 통합실무준비단을 꾸려 조율에 나서고 있지만 320만 지역민에게 얼마나 다가서고 있는지는 의문이다.
먼저 광주시와 전남도 행정 조직에 대한 통합이 순조롭게 이뤄질 수 있을까.
양 시·도청 소속 공무원 규모는 5000여명(소방직 제외)에 이른다. 도시행정과 농어촌행정이라는 이질적 환경이지만 업무의 중복 등을 감안하면 통합 과정에서 정원 조율이 필수적이란 의견이 나오고 있어, 공무원들의 신분 보장을 어느 수준까지 이뤄지느냐가 민감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정부가 서울특별시에 준하는 지위를 부여해 차관급 부단체장 4명과 1급 보직 운영, 인사에 대한 자율성까지 보장했지만 내부 반발을 의식해 소극적 대처에 그친다면 행정조직의 덩치만 키울뿐 행정의 효율화는 뒷전이라는 비판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또 통합될 경우 주청사 문제는 갈등의 기폭제다.
광주시청과 남악의 전남도청, 순천에 위치한 동부지역본부 중 어느 곳을 주청사로 할 것이냐를 놓고 이해관계에 따라 다른 의견을 내고 있어 쉽게 풀기 어려운 난제다. 통합 초기 ‘세 지붕 한 가족’이라는 기이한 형태로 운영이 불가피해 보인다. 세 곳 모두 다양한 명분을 내세우고 있지만 통합특별시 추진이 지역균형발전과 도약이라는 취지를 감안하고 반드시 지역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공론화 과정을 거쳐야 할 것이다.
이와 함께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RE100국가산업단지 조성, AI데이터센터 구축, 에너지 관련 기업 유치 등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하에 청신호가 켜진 지역 현안의 원활한 추진도 이뤄져야 한다. 통합의 취지를 살려 소지역 이기주의가 아닌 대승적 협의가 이뤄져야 한다. 여기에 지역 갈등의 불씨가 될 수 있는 공공기관 이전에 대한 준비작업도 필수적이라 할 수 있다.
무엇보다 ‘낙후’와 ‘소외’로 점철되는 우리 지역이 통합특별시 출범을 대도약의 전환점으로 만들 역량이 결집돼 있는지 의문이다.
정부가 4년간 매년 ‘5조원+α’의 인센티브 지원을 약속했는데, 이를 활용할 구체적 방안 마련이 가시화되지 않고 있다. 이를 단순히 추가된 예산의 일부로 인식한다면 대도약의 골든타임은 그냥 허비되고 말 것이다. 통합특별시의 안착과 미래먹거리 산업 개발, 지역의 핵심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는 에너지산업 관련 대기업 유치 등을 위한 정책 마련의 시드머니로 삼아야 한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범을 위한 준비는 지난 2010년 마산·진해·창원이 합쳐진 ‘통합 창원시’를 반면교사로 삼을 수 있다.
현재 표출되고 있는 갈등이 창원시에서도 그대로 나왔었다. 시 명칭과 시청사 위치를 놓고 3개 지역간 극렬한 갈등이 있었다. 통합을 통해 커진 예산 배분을 놓고도 특정지역에 집중된다는 문제제기로 소외된 지역의 상대적 박탈감 표출, 기대와 달리 인구 유출 심화 등이 이어졌다.
이 같은 문제들은 현재뿐 아니라 미래에도 전남광주특별시에서 벌어질 수 있으며, 도시간 통합이었던 창원시보다 도시와 농어촌이라는 이질적 지자체인데다 덩치가 더욱 큰 메가시티 구성을 하는 전남광주특별시는 그만큼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지역 경계를 지우고 거대 조직을 개편하는 작업, 그리고 통합을 통한 지역의 도약을 만들어낼 중장기적인 미래먹거리 창출을 위한 정책 개발과 기업 유치 등 통합 이후를 대비한 철저한 준비작업이 필요하다. 단순한 정치인들간의 합이가 아닌 지역 구성원 모두가 이해하고 합의가 가능한 화합적 통합을 위한 고민이 필요하다.
10년을 계획했던 통합창원시 안착이라면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이보다 더 긴 시간이 필요할 수도 있다. 갈등과 반목으로 골든타임을 허비하지 않고 대도약의 시발점이 될 수 있도록 지역의 역량을 한데 결집하는 320만 지역민의 집단지성이 요구되고 있다.
6·3지방선거와 맞물려 후보자들의 공약을 통해 각종 청사진이 제시되고 있고, 광주시와 전남도가 통합실무준비단을 꾸려 조율에 나서고 있지만 320만 지역민에게 얼마나 다가서고 있는지는 의문이다.
먼저 광주시와 전남도 행정 조직에 대한 통합이 순조롭게 이뤄질 수 있을까.
양 시·도청 소속 공무원 규모는 5000여명(소방직 제외)에 이른다. 도시행정과 농어촌행정이라는 이질적 환경이지만 업무의 중복 등을 감안하면 통합 과정에서 정원 조율이 필수적이란 의견이 나오고 있어, 공무원들의 신분 보장을 어느 수준까지 이뤄지느냐가 민감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정부가 서울특별시에 준하는 지위를 부여해 차관급 부단체장 4명과 1급 보직 운영, 인사에 대한 자율성까지 보장했지만 내부 반발을 의식해 소극적 대처에 그친다면 행정조직의 덩치만 키울뿐 행정의 효율화는 뒷전이라는 비판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또 통합될 경우 주청사 문제는 갈등의 기폭제다.
광주시청과 남악의 전남도청, 순천에 위치한 동부지역본부 중 어느 곳을 주청사로 할 것이냐를 놓고 이해관계에 따라 다른 의견을 내고 있어 쉽게 풀기 어려운 난제다. 통합 초기 ‘세 지붕 한 가족’이라는 기이한 형태로 운영이 불가피해 보인다. 세 곳 모두 다양한 명분을 내세우고 있지만 통합특별시 추진이 지역균형발전과 도약이라는 취지를 감안하고 반드시 지역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공론화 과정을 거쳐야 할 것이다.
이와 함께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RE100국가산업단지 조성, AI데이터센터 구축, 에너지 관련 기업 유치 등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하에 청신호가 켜진 지역 현안의 원활한 추진도 이뤄져야 한다. 통합의 취지를 살려 소지역 이기주의가 아닌 대승적 협의가 이뤄져야 한다. 여기에 지역 갈등의 불씨가 될 수 있는 공공기관 이전에 대한 준비작업도 필수적이라 할 수 있다.
무엇보다 ‘낙후’와 ‘소외’로 점철되는 우리 지역이 통합특별시 출범을 대도약의 전환점으로 만들 역량이 결집돼 있는지 의문이다.
정부가 4년간 매년 ‘5조원+α’의 인센티브 지원을 약속했는데, 이를 활용할 구체적 방안 마련이 가시화되지 않고 있다. 이를 단순히 추가된 예산의 일부로 인식한다면 대도약의 골든타임은 그냥 허비되고 말 것이다. 통합특별시의 안착과 미래먹거리 산업 개발, 지역의 핵심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는 에너지산업 관련 대기업 유치 등을 위한 정책 마련의 시드머니로 삼아야 한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범을 위한 준비는 지난 2010년 마산·진해·창원이 합쳐진 ‘통합 창원시’를 반면교사로 삼을 수 있다.
현재 표출되고 있는 갈등이 창원시에서도 그대로 나왔었다. 시 명칭과 시청사 위치를 놓고 3개 지역간 극렬한 갈등이 있었다. 통합을 통해 커진 예산 배분을 놓고도 특정지역에 집중된다는 문제제기로 소외된 지역의 상대적 박탈감 표출, 기대와 달리 인구 유출 심화 등이 이어졌다.
이 같은 문제들은 현재뿐 아니라 미래에도 전남광주특별시에서 벌어질 수 있으며, 도시간 통합이었던 창원시보다 도시와 농어촌이라는 이질적 지자체인데다 덩치가 더욱 큰 메가시티 구성을 하는 전남광주특별시는 그만큼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지역 경계를 지우고 거대 조직을 개편하는 작업, 그리고 통합을 통한 지역의 도약을 만들어낼 중장기적인 미래먹거리 창출을 위한 정책 개발과 기업 유치 등 통합 이후를 대비한 철저한 준비작업이 필요하다. 단순한 정치인들간의 합이가 아닌 지역 구성원 모두가 이해하고 합의가 가능한 화합적 통합을 위한 고민이 필요하다.
10년을 계획했던 통합창원시 안착이라면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이보다 더 긴 시간이 필요할 수도 있다. 갈등과 반목으로 골든타임을 허비하지 않고 대도약의 시발점이 될 수 있도록 지역의 역량을 한데 결집하는 320만 지역민의 집단지성이 요구되고 있다.
박정렬 기자 holbul@gwangnam.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