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권 GRDP 유일한 ‘역성장’…전남 건설업 부진 직격탄
작년 경제성장률 -0.7%…광주 0.2% ‘강보합’
전남 -1.8% 전국 두번째로 낮아…충북 등 대조
입력 : 2026. 03. 30(월)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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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국가데이터처)
(제공=국가데이터처)
광주와 전남을 포함한 호남권의 실질 지역내총생산(GRDP)이 건설업 부진 등의 영향으로 전국 5개 권역 가운데 유일하게 감소했다.

30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5년 4분기 및 연간 실질 지역내총생산(GRDP)(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호남권 연간 경제 성장률은 -0.7%로 집계됐다.

이는 수도권(1.9%), 충청권(0.7%), 대경권(0.0%), 동남권(0.2%) 등 5개 권역 중 유일한 감소다.

호남권은 건설업(-14.0%)의 생산이 줄어든 영향이 컸다. 광업·제조업(0.2%)과 서비스업(0.2%)의 경우는 소폭 상승했다.

가장 크게 타격을 받은 전남은 지난해 GRDP가 -1.8%로 전국에서 제주(-2.0%) 다음으로 낮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광주는 0.2% 소폭 상승에 그치면서 강보합권에 머물렀다.

17개 시도별로 보면 충북(4.4%), 서울(2.3%), 경기(2.0%) 등 9개 시도가 전년 대비 증가했다.

특히 반도체 협력사와 장비·소재 기업이 밀집해 있는 충북은 광업·제조업이 7.6% 성장하며 지역 성장을 견인했다.

반대로 제주(-2.0%), 전남(-1.8%), 대구(-1.3%) 등 8개 시도는 전년 대비 감소했다.

전남·대구는 건설업이 각각 17.9% 줄며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조사됐다.

산업별로 보면 광업·제조업 성장률은 2.0%를 기록했다. 전년(4.2%)의 절반 이하 수준이다.

반도체·자동차·선박 등이 수출 호조세를 보이는 가운데 선박 등 일부 품목의 생산 증가 폭이 크게 떨어진 영향이 크다는 게 데이터처의 설명이다.

건설업은 9.3% 역성장했다. 1998년 외환위기 시절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서비스업은 전년(1.5%)과 비슷한 1.7% 성장했다.

작년 4분기 실질 지역내총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1.6% 성장했다.

분기별 경제성장률은 작년 1분기 0.0%에서 2분기 0.6%, 3분기 1.9%로 점차 오름세를 보였으나, 4분기(1.6%) 들어 상승 폭이 다소 둔화하는 흐름을 보였다.
엄재용 기자 djawodyd0316@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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