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경제 규모 개선…1인당 총생산 전국 4위·개인소득 8위
국가데이터처 2024년 지역소득 발표
GRDP 104조 전년보다 5.2% 늘어
GRDP 104조 전년보다 5.2% 늘어
입력 : 2025. 12. 23(화) 18:22
본문 음성 듣기
가가
1인당 지역내총생산

1인당 개인소득
전남도는 23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4년 시·도 지역소득’ 통계를 분석한 결과, 전남의 지역내총생산(GRDP)이 104조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보다 5조2000억원(5.2%) 늘어난 규모다. 지역내총생산은 일정 기간 지역에서 새로 창출된 부가가치의 합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전남의 1인당 총생산은 5918만원으로 전국 평균(4948만원)을 크게 웃돌았다. 전년 대비 증가율은 5.9%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4위를 기록했다.
국가데이터처는 이번 성장의 배경으로 제조업과 운수업을 중심으로 한 산업 전반의 생산성 개선을 꼽았다. 전년도 부진했던 석유화학 산업의 일부 회복과 선박 수주 증가에 따른 조선업 개선, 수출 증가에 힘입은 수상운송업 실적 확대가 지역 총생산 증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개인의 실질 소득 수준을 가늠하는 지표인 1인당 개인소득도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 2024년 전남의 1인당 개인소득은 2680만원으로 집계돼 전국 8위를 기록했다. GRDP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한 자릿수 순위에 진입한 2022년 이후, 3년 연속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전남도는 지역에서 창출된 소득이 외부로 빠져나가지 않고 도내 소비와 생활로 이어지도록 정책적 대응을 강화해 왔다. 출생 기본소득과 만원주택 등 인구 유입·정착 정책을 추진하는 동시에 수도권 공공기관과 공기업 유치, 향토기업 성장 지원을 병행한 결과, 전남에서 외부로 유출되던 소득 규모는 2022년 32조원에서 2024년 12조원으로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윤진호 전남도 기획조정실장은 “대외 경제 여건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도 글로벌 AI 데이터센터와 인공태양 연구시설 유치 등 성장 동력이 이어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성장 잠재력이 높은 산업을 중심으로 일자리를 늘리고, 도민 소득 수준을 지속적으로 끌어올리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이현규 기자 gnnews1@gwangnam.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