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내년 하수도 정비 1000억 투입한다
환경부 국고보조사업 17건 확정…침수예방·도시 안전 강화
국비 648억·시비 347억 투입해 노후 하수관로 대대적 정비
입력 : 2025. 12. 23(화)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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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17일부터 19일까지 3일 동안 536㎜가 내린 집중 호우로 광주천변은 시설물이 파손되고 산책로가 패이는 등 큰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광주시는 내년도 환경부 하수도분야 국고보조금 사업 사업으로 노후 하수관로 정비와 하수도 분류식 사업 등 17건이 확정돼 국비 648억원을 확보했다.

이번에 확정된 사업은 지속사업 15건과 신규사업 2건이며, 2026년에 국비 648억원과 시비 347억원 등 약 1000억원이 반영돼 하수도 기반시설 정비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게 됐다.

확보한 국비는 시민 생활과 직결된 침수예방시설 확충과 노후관로 정비, 분류식 하수관로 설치, 하수도 악취 환경 개선 등에 집중 투입된다.

주요 사업 내용은 △설치 후 20년 이상 경과한 노후 하수관로 40㎞ 정비 △북구 중앙6분구(두암동·우산동), 서구 서창1분구(화정3동·상무2동·풍암동), 광산구 소촌분구(운수동·소촌동) 분류식 하수관로 설치 △동구·남구 하수도 악취 개선 △극락천 유역 하수도 중점관리지역 정비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광주시는 이번 정비사업을 통해 지반침하(싱크홀)를 예방하고, 하수 처리 효율을 높이는 한편 주거지역의 고질적인 악취 민원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하수도 중점관리지역의 관로 기능을 개선해 국지성 집중호우에 대비한 도시 침수 대응능력을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

사업이 단계적으로 완료되면 국지성 폭우에 대비한 배수 능력 향상, 침수 피해 최소화, 하수 처리 효율 증대, 주거지역 악취 민원 감소 등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개선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김훈 시 물관리정책과장은 “이번 국비 확보는 광주시 하수도 환경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기후위기 시대에 시민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안전한 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양동민 기자 yang00@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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