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2000억 규모 인공태양 입지, 나주 최종 확정"
한국연구재단, 전북 이의신청 ‘불인정’
전남도·나주시와 업무협약 체결 예정
입력 : 2025. 12. 10(수)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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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 왕곡면 에너지국가산단에 조성될 예정인 인공태양(핵융합) 연구시설 부지 전경. 최기남 기자 bluesky@gwangnam.co.kr
1조2000억원 규모의 ‘핵융합(인공태양) 핵심기술 개발 및 첨단 인프라 구축 사업‘ 입지가 나주시로 사실상 최종 확정됐다.

입지 평가에서 2위를 한 전북특별자치도의 이의제기 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아서다.

10일 전남도와 나주시 등에 따르면 한국연구재단은 이날 전북도의 이의제기에 대해 ‘공정성에 이상이 없다’며 불인정 취지의 결과를 통보했다.

재단은 공문에서 ‘부지선정평가위원회는 공고된 기본 방향 등에 따라 유치 계획서를 종합적으로 평가했으며, 평가는 공고된 사업 부지 선정 절차를 준수해 실시했으므로 공정성에는 이상이 없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써 지난달 24일 입지 선정 결과 발표에서 최고점을 받은 나주시 왕곡면 에너지국산단 일원을 최종 연구시설 입지로 낙점됐다.

이 일대는 100만㎡ 이상 평탄지로 공모 조건(50만㎡)의 두 배에 달한다. 특히 부지 전체가 견고한 화강암 지반으로 구성돼 있고 최근 50년간 지진 등 자연재해 기록이 거의 없는 점이 큰 강점으로 평가됐다.

핵융합 연구시설은 2027년 착공해 2036년 완공을 목표로 1조2000억원이 투입되는 초대형 국책사업이다.

연구시설 조성 이후에는 약 300개 기업 유입, 최대 1만 개 일자리 창출, 지역경제 10조원 이상 파급효과가 예상된다.

연구시설 조성·운영 기관인 과기부 산하 한국연구재단은 조만간 전남도, 나주시와 연구시설 부지 조성 업무협약을 맺고 ‘핵융합 핵심기술 개발·첨단 인프라 구축사업’ 예비타당성 검토 신청서를 정부에 제출할 예정이다.

한편 인공태양은 태양에서 에너지가 만들어지는 원리를 모방, 중수소와 삼중수소의 핵융합 반응을 통해 에너지를 생산하는 기술이다.

바다에 있는 중수소를 활용하기 때문에 연료가 무궁무진하다. 수소 1g으로 석유 8t에 해당하는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어 고갈 위기의 화석연료를 대체하는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현규 기자 gnnews1@gwangnam.co.kr 나주=조함천 기자 pose007@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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