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석유화학 산업, 위기를 넘어 미래 혁신으로 나아가야 한다
이광일 전남도의원
입력 : 2025. 12. 04(목)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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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일 전남도의원
대한민국 제조업의 근간을 이루는 석유화학 산업이 새로운 기로에 서 있다. 최근 열린 KBC 미래포럼에 참석하면서 산업계와 전문가들의 의견을 직접 들을 수 있었다. 포럼에서는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경수 지방시대위원장 등과 함께 석유화학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과 앞으로의 정책 방향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할 수 있었다. 발표를 통해 확인된 산업 현황 역시 매우 분명했다. 국내 석유화학 산업은 여수·울산·대산 3대 국가산단을 중심으로 제조업 생산의 5.6%, 수출의 7%를 차지하는 국가 전략산업으로 성장해왔다. 특히 에틸렌 생산능력은 세계 4위, 생산량의 절반 이상을 수출한다는 점에서 그 중요성은 다시 한번 확인된다.
그러나 지금 우리는 산업 경쟁구도 자체가 변화하는 거대한 흐름 앞에 서 있다. 중국과 미국은 초대형 신규 설비 투자를 통해 저원가 기반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중국은 대부분의 석유화학 제품에서 이미 자급화를 달성했고 수출국으로 전환했다. 중동 정유사까지 석유화학 산업으로 대규모 진입을 확대하며 세계 시장은 공급과잉이 더욱 가속화되는 상황이다. 국내 기업들은 사업부 매각, 구조조정, 설비 축소 등을 통해 대응하고 있지만, 개별 기업의 노력만으로는 한계에 다다른 것이 현실이다.
국내 석유화학 산업의 위기는 단순히 경기 침체의 문제가 아니다. 전통적인 대량생산 중심 체제가 ‘고부가·친환경 소재 산업 전환기’에 진입했다는 신호다. 글로벌 환경규제 강화, 탄소중립, 플라스틱 순환경제 등 새로운 국제 규범이 정착되며 산업 자체가 구조적 혁신을 요구받고 있다. 포럼에서도 여러 전문가들은 “이제는 양적 확장보다 기술 혁신과 고도화가 관건”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여수산단의 역할은 국가 경쟁력 측면에서도 결정적이다. 여수산단은 국내 석유화학 산업의 중심지이자 수출거점이고, 정유·가스·자동차·전자 산업으로 이어지는 가치사슬을 책임지고 있다. 하지만 최근 설비 노후화, 인력 수급 불안, 안전 리스크, 투자 위축 등 산업 전반의 구조적 문제가 누적되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정책적 대응은 여전히 충분하지 않다.
지금 필요한 것은 정부와 지자체, 산업계가 함께 참여하는 국가 차원의 종합적인 대응 전략이다. 탄소규제 대응 기술 지원, 신사업 투자 유도, R&D 강화, 산업단지 재편과 안전시설 현대화 등 정책 패키지가 필요하다. 산업부, 지자체, 국회, 기업이 공동으로 대응 전략을 마련한다면 한국 석유화학 산업은 세계 경쟁 속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전남도의회 역시 지역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제도 정비와 정책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도의회는 산업구조 고도화, 국가산단 기반시설 현대화, 안전 규제 강화, 투자 인센티브 마련 등 광역정부 차원의 역할을 강화하며 현장의 의견을 입법과 정책으로 반영해 나갈 것이다. 필요하다면 관련 조례 제정과 제도 개선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다. 중앙정부와 기업, 연구기관과의 협의체 구축 등 실질적인 협력 구조를 만들어가는 것도 도의회의 역할이 될 것이다.
석유화학 산업은 위기가 아닌 새로운 기회를 맞이하고 있다. 산업이 변화할 때 우리가 선택해야 할 방향은 분명하다. 기존 산업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미래산업으로 전환하는 전략이다. 여수산단이 그 변화의 중심에 설 수 있도록 정부와 지자체, 기업, 그리고 전라남도의회가 함께 장기적인 비전을 갖고 대응해 나가야 한다. 석유화학 산업의 혁신은 곧 대한민국 제조업 경쟁력을 높이는 출발점이 될 것이다.
무엇보다 이제는 지역 산업을 단순한 제조 거점이 아니라 미래 신산업의 실험과 확산의 플랫폼으로 바라봐야 한다. 석유화학 산업은 에너지 전환, 수소경제, 바이오·첨단소재 산업과 결합할 때 비로소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 국가산단의 안전과 환경을 강화하고, 친환경 기술과 신소재 연구개발을 확대하는 일은 지역경제와 국가경제 모두를 살리는 길이다. 산업 변화에 가장 먼저 대응하고, 그 성과를 만들어내는 현장이 바로 여수산단이어야 한다.
그러나 지금 우리는 산업 경쟁구도 자체가 변화하는 거대한 흐름 앞에 서 있다. 중국과 미국은 초대형 신규 설비 투자를 통해 저원가 기반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중국은 대부분의 석유화학 제품에서 이미 자급화를 달성했고 수출국으로 전환했다. 중동 정유사까지 석유화학 산업으로 대규모 진입을 확대하며 세계 시장은 공급과잉이 더욱 가속화되는 상황이다. 국내 기업들은 사업부 매각, 구조조정, 설비 축소 등을 통해 대응하고 있지만, 개별 기업의 노력만으로는 한계에 다다른 것이 현실이다.
국내 석유화학 산업의 위기는 단순히 경기 침체의 문제가 아니다. 전통적인 대량생산 중심 체제가 ‘고부가·친환경 소재 산업 전환기’에 진입했다는 신호다. 글로벌 환경규제 강화, 탄소중립, 플라스틱 순환경제 등 새로운 국제 규범이 정착되며 산업 자체가 구조적 혁신을 요구받고 있다. 포럼에서도 여러 전문가들은 “이제는 양적 확장보다 기술 혁신과 고도화가 관건”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여수산단의 역할은 국가 경쟁력 측면에서도 결정적이다. 여수산단은 국내 석유화학 산업의 중심지이자 수출거점이고, 정유·가스·자동차·전자 산업으로 이어지는 가치사슬을 책임지고 있다. 하지만 최근 설비 노후화, 인력 수급 불안, 안전 리스크, 투자 위축 등 산업 전반의 구조적 문제가 누적되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정책적 대응은 여전히 충분하지 않다.
지금 필요한 것은 정부와 지자체, 산업계가 함께 참여하는 국가 차원의 종합적인 대응 전략이다. 탄소규제 대응 기술 지원, 신사업 투자 유도, R&D 강화, 산업단지 재편과 안전시설 현대화 등 정책 패키지가 필요하다. 산업부, 지자체, 국회, 기업이 공동으로 대응 전략을 마련한다면 한국 석유화학 산업은 세계 경쟁 속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전남도의회 역시 지역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제도 정비와 정책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도의회는 산업구조 고도화, 국가산단 기반시설 현대화, 안전 규제 강화, 투자 인센티브 마련 등 광역정부 차원의 역할을 강화하며 현장의 의견을 입법과 정책으로 반영해 나갈 것이다. 필요하다면 관련 조례 제정과 제도 개선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다. 중앙정부와 기업, 연구기관과의 협의체 구축 등 실질적인 협력 구조를 만들어가는 것도 도의회의 역할이 될 것이다.
석유화학 산업은 위기가 아닌 새로운 기회를 맞이하고 있다. 산업이 변화할 때 우리가 선택해야 할 방향은 분명하다. 기존 산업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미래산업으로 전환하는 전략이다. 여수산단이 그 변화의 중심에 설 수 있도록 정부와 지자체, 기업, 그리고 전라남도의회가 함께 장기적인 비전을 갖고 대응해 나가야 한다. 석유화학 산업의 혁신은 곧 대한민국 제조업 경쟁력을 높이는 출발점이 될 것이다.
무엇보다 이제는 지역 산업을 단순한 제조 거점이 아니라 미래 신산업의 실험과 확산의 플랫폼으로 바라봐야 한다. 석유화학 산업은 에너지 전환, 수소경제, 바이오·첨단소재 산업과 결합할 때 비로소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 국가산단의 안전과 환경을 강화하고, 친환경 기술과 신소재 연구개발을 확대하는 일은 지역경제와 국가경제 모두를 살리는 길이다. 산업 변화에 가장 먼저 대응하고, 그 성과를 만들어내는 현장이 바로 여수산단이어야 한다.
광남일보@gwangnam.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