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수궁가 ‘몰입형 공연’으로 만나요
창작국악그룹 아이리아, 6일 북구문화센터
입력 : 2025. 11. 05(수)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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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국악그룹 아이리아의 제37회 정기연주회 이머시브 판소리극 ‘이상한 나라의 별주부’가 6일 오후 7시 30분 북구문화센터에서 펼쳐진다. 사진은 아이리아이 지난 공연 모습.
창작국악그룹 아이리아(대표 김송효)의 제37회 정기연주회 이머시브 판소리극 ‘이상한 나라의 별주부’가 6일 오후 7시 30분 북구문화센터에서 펼쳐진다.

이번 작품은 전통 판소리 ‘수궁가’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창작 판소리극으로, 관객이 직접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는 몰입형 공연(Immersive Performance)이라 주목된다. 전통음악의 서사적 힘과 소리판의 열린 구조를 현대적 연극 기법으로 풀어내며, 관객이 단순한 감상자가 아닌 공연의 주체로 참여하도록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관객들은 단순히 무대 위 이야기를 보는 것을 넘어 용궁의 시민이 돼 배우들과 함께 호흡하고, 선택하며 이야기를 완성해 나간다. 아이들과 청소년, 가족 단위의 관객이 함께 즐길 수 있을 전망이다.

작품은 병든 어머니를 구하기 위해 육지로 올라온 자라 ‘별주부’와 그를 괴롭히는 토끼 ‘깡총이’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느리다는 이유로 차별받고 따돌림당하는 별주부의 모습은 현대사회의 학교폭력, 배척, 불신의 문제를 은유적으로 담아내며, 토끼와 별주부가 서로의 몸이 뒤바뀌는 바디 스왑(body swap) 형식의 이야기 구조를 통해 공감과 배려, 우정과 신뢰의 가치를 자연스럽게 전한다.

아이리아 관계자는 “끊임없는 실험과 창작을 이어온 아이리아가 이번 무대로 관객이 함께 참여하는 새로운 형태의 국악 무대를 선보이며, 전통예술의 확장된 미래를 제시한다”면서 “남녀노소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따뜻한 메시지와 함께, 전통과 현대를 넘나드는 새로운 감동과 여운을 선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연은 네이버예약을 통해 예매 가능하며, 전석 무료이다.

한편, 창작국악그룹 아이리아는 광주시 지정 전문예술단체로, 2005년 창단 이래 전통의 아름다움을 현대적으로 해석하며 국악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해왔다.
정채경 기자 view2018@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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