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부지·운영 인프라 완비…광주 ‘유력 후보지’ 부상
정부, 국가AI컴퓨팅센터 구축사업 공모 21일 마감
두 차례 유찰 후 민간 중심 사업 재편…합작 SPC 설립 추진
2조5000억 규모…삼성SDS 등 컨소시엄, 호남권 집중 검토
두 차례 유찰 후 민간 중심 사업 재편…합작 SPC 설립 추진
2조5000억 규모…삼성SDS 등 컨소시엄, 호남권 집중 검토
입력 : 2025. 10. 20(월)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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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추진 중인 ‘국가 인공지능(AI) 컴퓨팅센터’ 구축 사업 공모 마감을 앞두고 광주가 유력한 입지 후보지로 부상하고 있다.
삼성SDS를 중심으로 한 초대형 컨소시엄이 광주 또는 전남·북 지역 중 한 곳을 사업지로 낙점할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20일 광주시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날부터 21일까지 이틀간 ‘국가 AI컴퓨팅센터’ 구축 사업 참여 제안서를 접수한다. 이번 사업은 정부와 민간이 합작해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하고, 2030년까지 그래픽처리장치(GPU) 5만장 규모의 초대형 인공지능 연산 인프라를 구축하는 국가 전략 프로젝트다. 총사업비만 2조5000억원에 달한다.
앞서 두 차례 공모가 유찰된 만큼, 정부는 지난 9월 세 번째 공모부터 민간 참여 문턱을 대폭 낮췄다. 공공 지분 비율을 30% 미만으로 줄이고, 매수청구권과 국산 반도체 의무 조항을 삭제했다. 또 단일 컨소시엄만 참여해도 유찰 없이 ‘적정성 평가’를 거쳐 사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절차를 개선했다.
이에 따라 ICT 업계에서는 삼성SDS를 중심으로 네이버클라우드·카카오·KT가 참여하는 ‘빅텐트 컨소시엄’이 사실상 유력 사업자로 꼽히고 있다. 정부가 복수의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CSP)와 통신사가 포함된 컨소시엄에 가점을 부여하기로 하면서, 이번 초대형 민관 연합은 단번에 가장 강력한 수주 후보로 떠올랐다.
현재 삼성 컨소시엄의 최종 후보지는 광주, 전남, 전북 등 호남권 3곳으로 압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광주시는 가장 강력한 유치 후보지로 평가받는다.
광주시는 북구 오룡동 첨단 3지구 AI집적단지 내 5만㎡ 규모 부지를 이미 확보했으며, GPU 1만5000장 규모의 초기 전력(40㎿)을 포함해 최대 5만장까지 확장 가능한 120㎿급 전력 공급 계획도 기술 검토를 마쳤다. 한전으로부터도 전력 이중화 및 공급 안정성 검증을 받았다.
특히 광주는 2020년부터 국가 AI데이터센터를 운영 중인 유일한 지자체로, 88.5PFlops급 연산 성능과 100PB급 스토리지 운영 경험을 갖추고 있다. 이미 클라우드 GPU 자원 제공 시스템을 가동 중이어서 운영 노하우와 기반 인프라 측면에서 경쟁 지역을 앞선다는 평가가 나온다.
또 2025년 완공 예정인 첨단변전소가 단지와 300m 이내에 위치해 전력 안정성과 화재·정전 대비 능력도 확보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지난 14일 삼성SDS 측과 면담을 갖고 광주의 입지 여건과 지원 계획을 직접 설명하며 “전폭적인 행정·재정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전남도 역시 해남·영암 일대의 기업도시 ‘솔라시도’를 중심으로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삼성 측은 솔라시도 부지와 인근 154㎸ 변전소 설치 가능성을 검토했고, 지난 10일에는 현장을 방문해 전력·용수 등 기반 조건을 점검했다. 김영록 전남지사도 지난 14일 삼성SDS 경영진과 면담을 가졌다.
전북도 또한 새만금 지역을 후보지로 제안하며 경쟁 구도에 가세했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이번 사업을 민간 중심으로 전환한 만큼 이번 3차 공모에는 이전과 달리 낙찰될 가능성이 크다”며 “결국 삼성SDS가 어떤 선택을 하느냐가 국가AI컴퓨팅센터 사업의 향방을 가를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과기정통부는 다음달 기술·정책 평가(1단계)와 12월 금융 심사(2단계)를 거쳐 내년 상반기 중 최종 사업자를 선정하고 SPC를 설립할 예정이다. 이후 실시협약 및 본 출자 절차를 마치고, 2026년 상반기 착공을 목표로 본격적인 사업에 들어간다.
삼성SDS를 중심으로 한 초대형 컨소시엄이 광주 또는 전남·북 지역 중 한 곳을 사업지로 낙점할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20일 광주시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날부터 21일까지 이틀간 ‘국가 AI컴퓨팅센터’ 구축 사업 참여 제안서를 접수한다. 이번 사업은 정부와 민간이 합작해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하고, 2030년까지 그래픽처리장치(GPU) 5만장 규모의 초대형 인공지능 연산 인프라를 구축하는 국가 전략 프로젝트다. 총사업비만 2조5000억원에 달한다.
앞서 두 차례 공모가 유찰된 만큼, 정부는 지난 9월 세 번째 공모부터 민간 참여 문턱을 대폭 낮췄다. 공공 지분 비율을 30% 미만으로 줄이고, 매수청구권과 국산 반도체 의무 조항을 삭제했다. 또 단일 컨소시엄만 참여해도 유찰 없이 ‘적정성 평가’를 거쳐 사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절차를 개선했다.
이에 따라 ICT 업계에서는 삼성SDS를 중심으로 네이버클라우드·카카오·KT가 참여하는 ‘빅텐트 컨소시엄’이 사실상 유력 사업자로 꼽히고 있다. 정부가 복수의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CSP)와 통신사가 포함된 컨소시엄에 가점을 부여하기로 하면서, 이번 초대형 민관 연합은 단번에 가장 강력한 수주 후보로 떠올랐다.
현재 삼성 컨소시엄의 최종 후보지는 광주, 전남, 전북 등 호남권 3곳으로 압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광주시는 가장 강력한 유치 후보지로 평가받는다.
광주시는 북구 오룡동 첨단 3지구 AI집적단지 내 5만㎡ 규모 부지를 이미 확보했으며, GPU 1만5000장 규모의 초기 전력(40㎿)을 포함해 최대 5만장까지 확장 가능한 120㎿급 전력 공급 계획도 기술 검토를 마쳤다. 한전으로부터도 전력 이중화 및 공급 안정성 검증을 받았다.
특히 광주는 2020년부터 국가 AI데이터센터를 운영 중인 유일한 지자체로, 88.5PFlops급 연산 성능과 100PB급 스토리지 운영 경험을 갖추고 있다. 이미 클라우드 GPU 자원 제공 시스템을 가동 중이어서 운영 노하우와 기반 인프라 측면에서 경쟁 지역을 앞선다는 평가가 나온다.
또 2025년 완공 예정인 첨단변전소가 단지와 300m 이내에 위치해 전력 안정성과 화재·정전 대비 능력도 확보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지난 14일 삼성SDS 측과 면담을 갖고 광주의 입지 여건과 지원 계획을 직접 설명하며 “전폭적인 행정·재정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전남도 역시 해남·영암 일대의 기업도시 ‘솔라시도’를 중심으로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삼성 측은 솔라시도 부지와 인근 154㎸ 변전소 설치 가능성을 검토했고, 지난 10일에는 현장을 방문해 전력·용수 등 기반 조건을 점검했다. 김영록 전남지사도 지난 14일 삼성SDS 경영진과 면담을 가졌다.
전북도 또한 새만금 지역을 후보지로 제안하며 경쟁 구도에 가세했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이번 사업을 민간 중심으로 전환한 만큼 이번 3차 공모에는 이전과 달리 낙찰될 가능성이 크다”며 “결국 삼성SDS가 어떤 선택을 하느냐가 국가AI컴퓨팅센터 사업의 향방을 가를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과기정통부는 다음달 기술·정책 평가(1단계)와 12월 금융 심사(2단계)를 거쳐 내년 상반기 중 최종 사업자를 선정하고 SPC를 설립할 예정이다. 이후 실시협약 및 본 출자 절차를 마치고, 2026년 상반기 착공을 목표로 본격적인 사업에 들어간다.
이승홍 기자 photo25@gwangna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