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량대첩 승리 감동 느껴볼까…2025 명량대첩축제 개막
지역민·해군·관광객 1200명 참여 출정 퍼레이드 눈길
입력 : 2025. 09. 19(금) 23:17
본문 음성 듣기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19일 해남 우수영관광지에서 열린 ‘2025 명량대첩축제 개막식’에 참석, 출정선언을 하고 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19일 해남 우수영관광지에서 열린 ‘2025 명량대첩축제 개막식’에 참석, 주요내빈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430여 년 전 이순신 장군이 이끈 명량대첩 승리가 첨단기술과 함께 무대 위에 되살아났다.

2025 명량대첩축제가 19일 해남 우수영관광지와 진도 녹진관광지 일원에서 개막해 초대형 판옥선 무대와 화려한 미디어 공연으로 관람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울돌목 해역에서는 해군·해경이 참여한 군함 해상 퍼레이드가 펼쳐져 장관을 이뤘다. 진도대교 위에서는 해군 군악대, 해경 취타대, 연합풍물단, 주민 대표단과 외국인 관광객 등 1200명이 함께한 출정 퍼레이드가 성대하게 열렸고, 이어 순국선열과 의병을 기리는 평화의 만가행렬이 이어져 묵직한 울림을 전했다.

개막식 하이라이트는 길이 40m, 높이 10m 규모의 초대형 판옥선 형태 주무대였다. 대형 LED 미디어와 멀티스크린, 무빙스테이지 등 첨단 장치를 결합해 판옥선의 위용을 구현했고, 배우들의 실감 나는 전투 연기와 라인로켓·화포·아크로바틱·불쇼가 어우러진 해전 공연으로 명량해전의 치열함과 승리의 순간을 극적으로 재현했다. 가수 소향과 김준수의 합동 축하무대, 불꽃쇼가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다.

올해 새롭게 마련된 체험 프로그램도 큰 인기를 끌었다. ‘명량 헌터스’ 부스에서는 조선시대 민화 굿즈 증정, 전통 갓 착용 체험 등이 이어졌고, 가족 단위 관람객을 위한 VR·AR 명량해전 체험, 전국 청소년 트로트 가요제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가 준비됐다.

‘불멸의 명량, 호국의 울돌목’을 주제로 한 이번 축제는 21일까지 이어진다. 해군·해경 해상 군함 퍼레이드, 전통·현대가 어우러진 공연과 체험행사로 지역민과 관광객, 외국인이 함께 즐기는 모두의 축제로 꾸며진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명량대첩 승리의 현장에서 국민과 함께 역사의 감동을 되새길 수 있어 뜻깊다”며 “이순신 장군과 조선 수군의 숭고한 호국정신이 널리 퍼지고, 전남이 세계적인 해양문화관광 중심지로 도약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정렬 기자 holbul@gwangnam.co.kr
자치 최신뉴스더보기

기사 목록

광남일보 PC버전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