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이앤씨, 광주 옛 방직터 주택개발 시공권 포기
10월 착공 앞두고 협상 중단…대우건설 단독 시공할 듯
복합쇼핑몰 더현대 광주는 현대백화점 그룹이 별도 건립
입력 : 2025. 09. 18(목)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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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북구 옛 전방·일신방직 부지 현장.
광주 북구 옛 전방·일신방직 부지 주상복합 개발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포스코이앤씨가 사업을 포기했다.

사업자인 챔피언스시티 복합개발 피에프브는 공동 우선협상대상자인 대우건설과 단독 시공하는 방향을 협의하고 있다.

챔피언스시티복합개발피에프브이는 포스코이앤씨가 챔피언스시티 주택 개발 시공 관련 협상 중단을 통보했다고 17일 밝혔다.

챔피언스시티는 광주 북구 임동 100-1번지 일원 29만8000㎡ 부지에 총 4015세대의 주거시설과 업무·상업시설, 특급호텔, 역사공원 등을 건립하는 사업이다.

이 중 현대백화점 그룹이 더현대 서울 1.5배 크기의 ‘더현대 광주’를 건립하고, 주상복합 시설은 챔피언스시티 복합개발 피에프브이가 ‘올 뉴 챔피언스시티’라는 복합 개발 프로젝트로 진행한다.

사업자 측은 지난 2020년 토지계약을 체결한 이후 지난 6월 옛 전방·일신방직 부지 대규모 주택개발 승인을 받았으며, 오는 2029년 말 완공을 목표로 다음달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앞서 현대엔지니어링, 대우건설, GS건설, 포스코이앤씨가 시공 의향서를 제출했으며 지난 4월 28일 대우와 포스코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됐다.

사업자 측은 포스코이앤씨가 시공권을 포기함에 따라 대우건설이 단독 시공하는 방향으로 시공 계획을 논의 중이며, 이달 말 본계약을 체결한다는 입장이다.

건설업계에서는 포스코이앤씨가 올해 잇따른 현장 사망사고로 정부로부터 면허 취소, 공공입찰 금지 등 제재 압박을 받은 것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또한 광주시와 최근 2100억원 대 가연성폐기물연료화시설(SRF) 운영을 놓고 갈등을 빚으면서 지역 여론이 악화된 것도 부담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챔피언스시티 개발사 관계자는 “대우건설과 포스코이앤씨와 개발을 놓고 논의를 하던 중에 빠졌기 때문에 개발에는 문제가 없다”며 “다음달 2단지(3216세대) 1차 분양을 시작하는 등 주상복합 규모와 착공·분양 일정에 큰 변동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동민 기자 yang00@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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