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철인3종·바둑·LPGA…가을 전남이 뜨겁다
10만 방문객 예상…스포츠 관광 융합으로 지역경제 활력 기대
입력 : 2025. 09. 13(토)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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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대회-LPGA개최지(파인비치CC)
전남도가 가을철 국제 스포츠 무대의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다. 프로배구, 철인3종, 바둑,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정규대회 등 굵직한 대회들이 잇따라 열리며, 전남 전역이 스포츠와 관광이 어우러진 가을 축제의 장으로 변모하고 있다.

전남도에 따르면 여수 진남체육관에서는 13일부터 28일까지 NH농협컵 프로배구대회가 열린다. 남녀부 14개 V리그 팀과 초청 2개 팀이 16일간 격돌하며, 평균 관중 3000명을 기준으로 약 82억 원의 경제 효과가 기대된다.

구례에서는 26일부터 29일까지 ‘아이언맨 구례 코리아’가 개최된다. 900여 명의 국내외 선수가 수영 3.8km, 사이클 180km, 마라톤 42.2km 등 총 226km 코스에 도전한다. 상위 완주자에게는 세계선수권 출전권이 주어지며, 구례는 철저한 안전 관리 속에 ‘철인 3종의 성지’로 위상을 굳히고 있다.

스포츠의 지적 매력을 더하는 국제바둑대회도 눈길을 끈다. 오는 29일부터 10월 2일까지 신안과 영암에서 열리는 ‘국수산맥 국제바둑대회’에는 한·중·일·대만의 정상급 기사 16명이 참가한다. 아마추어 대회를 포함해 1100여 명이 출전하고, 해외 선수단 100여 명은 남도의 문화·관광을 함께 체험한다. 대회는 생중계로 전 세계 바둑 팬들의 관심을 모을 예정이다.

이어 10월 16일부터 19일까지 해남 파인비치 골프링크스에서는 ‘LPGA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이 열린다. 세계랭킹 상위 70명과 초청 선수 8명이 출전하는 국내 유일 LPGA 정규 대회로, 총상금은 230만 달러(약 32억 원), 우승상금은 34만 5천 달러(약 4억 8000만 원)다. 5~6만 명의 관람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돼 목포·해남을 중심으로 서남권 관광·숙박업계에 큰 활력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이처럼 전남 곳곳에서 열리는 대회에는 10만 명 이상의 방문객이 몰릴 것으로 보인다. 숙박·교통·음식·관광 등 소비 증대는 물론 생활인구 증가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제대회 운영 경험은 향후 메가 스포츠 이벤트 유치의 기반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유현호 전남도 관광체육국장은 “가을 전남은 세계적인 스포츠 열정과 남도 관광의 매력이 어우러진 특별한 무대”라며 “국제대회 성공 개최를 통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전남이 스포츠·관광 중심지로 자리매김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현규 기자 gnnews1@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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