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 고통 강릉시에 생수 2만병 긴급 지원
전남도, 구례서 생산한 생수 구입…강릉올림픽 뮤지업에 운송
입력 : 2025. 09. 03(수)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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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가 극심한 가뭄으로 제한급수 등 고통을 받고 있는 강릉 시민들을 돕기 위해 생수 지원에 나섰다.

3일 전남도에 따르면 최근 전남에서 생산한 생수(2ℓ) 2만병을 강원도 강릉지역애 긴급 지원했다.

강릉지역은 6개월 강수량이 평년 대비 약 50% 수준에 불과하고, 생활용수의 주요 공급원인 오봉저수지 저수율도 2일 기준 14.2%로 급격히 낮아져 정상적인 용수 공급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강릉시는 8월 27일부터 가정용 계량기 75%를 잠그는 제한급수를 시행하고 있다. 정부에서도 가뭄 피해 최소화를 위해 ‘재난사태’를 긴급히 선포했다.

이에 전남도는 어려움을 겪는 강릉시민들을 돕기 위해 구례 산동면 소재 기업이 생산한 생수 2만병을 구입해 강릉시가 지원받는 병물을 배분하기 위해 임시 보관하는 강릉올림픽 뮤지엄에 직접 운송했다.

강원도는 지난 2023년 전남이 최악의 가뭄 피해를 겪을 당시 완도 노화도에 생수를 지원했다. 이번 전남도의 생수 지원은 이와 같은 상호 협력과 연대 정신에 따른 것이다.

전남도는 지난 3월에도 울산·경북·경남 산불 피해지역에 김과 김치, 빵 등 구호 물품을 지원했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전남에서도 재작년 극심한 가뭄으로 큰 고통을 겪어 강릉시민들의 고충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온 국민의 힘을 모아 가뭄을 조기에 극복하고 평온한 일상으로 조속히 복귀하길 모든 도민과 함께 응원한다”고 말했다.
박정렬 기자 holbul@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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