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농기원, 벼멸구 위기관리 ‘주의’ 상향
도·시군 합동예찰 강화, 지역농협 광역방제기 활용 협업 방제
입력 : 2025. 08. 13(수)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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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역방제기 이용 벼멸구 방제
전남도농업기술원(원장 김행란)은 최근 벼멸구 발생이 우려됨에 따라 위기관리 단계를 ‘관심’에서 ‘주의’로 한 단계 상향 조정하고, 농가에 철저한 예찰과 신속한 방제를 당부했다.

올해는 전남지역에 중국 남부 등에서 유입된 ‘벼멸구’가 6월 5일경 처음 관측됐으며, 이는 전년도 보다 약 15일 정도 빠른 시점이다. 벼멸구는 6월 중순부터 하순 사이에 비래가 확인됐고, 7월 이후 일시적으로 유입이 감소했으나, 8월 들어 다시 유입되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에 따라 중·만생종 벼의 출수기를 앞두고 집중적인 예찰과 방제가 필요하다.

벼멸구는 벼 생육 후기에 주로 피해가 발생하며 쌀 생산량과 품질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특히 고온 조건에서는 세대 전환 속도가 빨라져 올해도 급속한 개체 수 증가가 우려되는 만큼 가능한 벼 이삭이 패기 전까지 방제를 집중 실시해 밀도를 효과적으로 억제해야 한다.

올해는 9월까지 고온이 지속될 가능성에 대비해 위기관리 단계를 ‘주의’로 상향하고, 대응체계를 강화했다. 방제 시에는 지역농협을 통해 약제를 신속히 공급하고, 광역방제기를 동원하는 등 유관기관과 협업체계를 구축해 효과적인 방제가 이뤄지도록 지원하고 있다.

전남농업기술원은 벼 생육 초기부터 비래해 온 멸구류에 대해 현장에서 신속히 예찰 및 방제를 실시해 개체수를 줄여왔으며, 7월 이후에는 전 시군으로 예찰 범위를 확대해 발생 정보를 제공하고,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해 선제적인 방제를 이어가고 있다.

박인구 전남농업기술원 기술보급과장은 “올해는 기상 변화가 심해 병해충 발생 양상이 예년과 크게 다를 수 있다”며 “농가에서는 병해충이 확산되기 전, 벼 이삭이 패기 전에 집중적으로 방제를 실시해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현규 기자 gnnews1@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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