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 농산물가공센터, 지역농업에 ‘새 활력’
가동률·생산량 전년비 2배 ↑…역대 최고 실적
시설 증축·HACCP 인증·대표상품 육성 등 성과
입력 : 2025. 07. 21(월)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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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시농산물가공센터 전경
광양시 농산물가공센터가 2018년 운영을 시작한 이래 역대 최고 가동률과 생산량을 기록하며, 지역 농산물 가공 산업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21일 광양시에 따르면 6월 기준 가동률과 생산량은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했고, 신규 품목 제조보고도 7건에 달해 양적·질적 성장을 동시에 달성했다. 생산 제품 전량은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P)을 충족해 소비자에게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먹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이같은 성과는 단기간의 실적이 아니라, 장기적인 전략과 기반 구축 노력의 결과다. 센터는 코로나19로 인한 제약 속에서도 체계적인 성장을 준비해 왔다. 2022년 시설 증축을 시작으로, 2023~2024년에는 HACCP 4종 인증을 완료하고 가공 인력의 상시 거주 체계를 마련했으며, 대표 상품인 ‘매실워터젤리’의 집중 생산 전략을 통해 성과를 가시화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농촌진흥청의 ‘농산물가공 품질관리 디지털 기반조성’ 사업을 통해 스마트 HACCP 시스템과 첨단 장비를 도입해 생산성과 위생 수준을 동시에 향상시켰다. 해당 시스템은 지난 5월부터 시범 운영 중이며, 이달 중 공식 인증을 앞두고 있다.

가공센터는 광양시 대표 특산물인 매실, 돌배, 딸기 등을 활용해 워터젤리, 음료, 오일 등 다양한 고부가가치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이 중 ‘매실워터젤리’는 집중 육성을 통해 주력 상품으로 자리매김했으며, 남도장터와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 등 전국 유통을 통해 광양산 매실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있다.

올 하반기에는 과자류 제품 개발도 추진 중이다. 센터는 운영 주체인 광양농부영농조합법인과 협력해 시제품 생산과 소비자 만족도 조사를 병행하며 실질적인 상품화를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과정은 지역 농가의 소득 증대로도 이어지고 있다.

김복자 광양시 농식품유통과장은 “가공센터의 가동률과 생산량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것은 지역 농산물 가공 산업이 안정적인 기반 위에서 도약하고 있다는 방증”이라며 “앞으로도 안전하고 효율적인 생산 환경을 강화해 나가며 지역 농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광양=김귀진 기자 lkkjin@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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