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제4회 음악과 함께하는 다문화 숲속캠프’ 성료
순천 Forest152서 힐링 체험…다문화가정 200여명 참여
입력 : 2025. 06. 08(일) 15:05
지난 6일 현충일을 맞아 전남 순천의 힐링 편백숲 ‘Forest152’에서 제4회 음악과 함께하는 다문화 숲속캠프가 성황리에 개최됐다.

숲이 아름답고 맑은 물이 흐르는 자연 속에서 펼쳐진 이번 캠프는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희생을 기리는 뜻깊은 마음과 함께, 다문화가정과 지역사회가 어우러지는 화합과 치유의 장이 됐다.

이번 행사는 비영리민간단체 전남다문화가정협의회(회장 조창언)와 (사)다문화종합복지센터(이사장 홍인명)가 공동 주최하고, 참누리(센터장 양년주)와 청해다문화센터(센터장 김형건)가 공동 주관했다. 순천을 비롯해 광양, 여수, 무안, 나주 등 전남 전역과 광주지역에서 모인 10여 개국 출신의 다문화가정 200여 명이 참여해 각자의 전통과 문화를 나눴다.

캠프는 △트리클라이밍 체험을 포함한 식전행사 △개회식 △음악회 △BBQ 파티까지 총 3부로 나뉘어 약 3시간 동안 진행됐다.

1부 개회식은 양년주 센터장의 사회로 진행됐다.

김형건 청해다문화센터장은 환영사에서 “숲 속 나무들이 맑은 물을 만들듯, 우리 가정도 아름답게 지켜나가자”며 사랑이 넘치는 가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조창언 전남다문화가정협의회장은 “생명과 정원이 살아 숨 쉬는 순천 Forest152에 오신 여러분을 환영한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사)다문화종합복지센터 홍인명 이사장은 “이 아름다운 숲에서 다문화가족들이 함께 노래하며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감동적”이라며 현장에서 다문화 대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하는 뜻깊은 시간도 마련했다.

이날 축사에는 한국임업후계자협회 김동근 전남지회장과 (사)한국숲사랑총연합회 이상재 명예회장도 함께했다.

2부 음악회는 다문화 청년 염승태씨와 양아선양의 사회로 진행됐다.

여수 다문화 어린이들의 태권도 시범에 이어 순천 정대원·대철 형제의 ‘아버지’, 다문화 부부 이병기·가요꼬의 ‘바람의 노래’, 염승태·정혜 남매의 ‘사랑하기 때문에’ 등이 연이어 무대에 올랐다.

특히 세대를 잇는 다문화가정의 깜짝 무대와 가족사진 이벤트, 베트남 전통의상을 입은 송이 모녀의 노래 ‘고향에서 오세요’, 여수 청년들의 ‘붉은 노을’, 아프리카 연합팀의 ‘Nara ekele’ 등은 국경과 문화를 초월한 진정한 화합의 무대를 연출했다.

음악회의 마지막은 무안 지역 다문화 청년들과 가족이 함께 부른 창작곡 ‘제왕나비’로 장식했다.

3부에서는 참가자 모두가 함께하는 BBQ 파티가 열려, 음악과 웃음 속에서 하루를 마무리했다.

이번 행사가 열린 Forest152는 약 8만㎡ 규모의 편백숲으로, 숲속캠프, 목공체험, 숲학교, 트리클라이밍 등 다양한 자연친화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자연과 인간의 조화를 체험할 수 있는 대표적인 힐링 공간이다.
김인수 기자 joinus@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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