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가 ‘5월 전남 방문의 달’을 맞아 ‘블루워케이션’ 활성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한다. 한달간 도내에서 운영되는 ‘블루워케이션’의 숙박비를 50% 할인해주기로 한 것이다.

워케이션(Worcation)’은 일(Work)과 휴가(Vacation)의 합성어로 휴가지에서 업무와 휴식을 함께 하는 지역 체류형 근무제도를 말한다. 일 과 삶의 균형을 뜻하는 워라밸 문화의 확산으로 새로운 근무 형태로 뜨고 있는 것이다. 미국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둔 구글 등이 임직원들을 연간 4주 동안 본사가 아닌 다른 장소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한 게 시초로 우리나라에서는 코로나19 때 비대면 원격 근무가 확산하면서 퍼져 나갔다.

이 때문인지 우리나라도 지난 2021년부터 전남·부산·인천·대구·재주·전북 등 10개 시·도가 워케이션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현재 전남도 내에서 워케이션을 운영하는 시·군은 여수, 순천, 나주, 고흥, 함평, 해남, 진도, 구례 등 8곳이다.

전남도가 2023년 최초로 선정한 여수시는 섬과 바다가 한 눈에 보이는 곳에 워케이션 공유오피스와 숙박시설을 마련해 해상케이블카, 여수예술랜드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게 했다.

지난해 선정된 순천시는 순천만국가정원을 배경으로 한 정원 워케이션을, 나주시는 나주향교와 담장 하나를 사이에 둔 고즈넉한 옛집을 워케이션 공간으로 꾸몄다.

고흥군은 마리안느와 마가렛 기념관인 나눔연수원을 중심으로 운영하며, 구례군은 유니크베뉴로 지정된 쌍산재에서 한옥체험을 할 수 있게 했다.

또 진도군은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워케이션을, 해남군은 오시아노 캠핑장에서 캠핑카 워케이션 프로그램을, 함평군은 돌머리 해수욕장 캠핑장과 리조트를 활용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각 지역의 고유한 매력을 살린 숙박과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는 워케이션은 주말을 제외한 2박3일이나 3박4일로 운영되고 있다.

현재 워케이션은 역사가 짧아 기업 유치, 대기업 휴양소 유치 등을 이끄는 ‘블루오션’이 될지 판단하기는 어렵다. 이를 정착시키기 위한 다양하고 수준 높은 콘텐츠를 제공확보가 시급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