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눈의 시민군’ 돌린저, 전남 영암서 5·18 증언한다
계엄군 무전 감청·외신 기자회견 통역·시신 수습 수행
저서 ‘나의 이름은 임대운’ 펴내…광주정신 국제화 공헌
저서 ‘나의 이름은 임대운’ 펴내…광주정신 국제화 공헌
입력 : 2025. 05. 13(화) 18:19

데이비드 돌린저씨가 ‘광주항쟁 10주년 하버드대 추모 강연’에서 1980년 5월 광주의 진실에 대해 연설하고 있다.
‘푸른 눈의 시민군’ 데이비드 돌린저씨(미국)가 영암군에서 5·18 당시를 증언한다.
13일 영암군에 따르면 오는 16일 군청 앞 광장에서 열리는 ‘제45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데이비드 돌린저씨를 초청했다.
지역 62개 단체가 함께 한 영암5·18민중항쟁 45주년 기념행사위원회 주관으로 열리는 이날 행사는 지역사회가 함께 5·18을 준비·기억·실천하는 민주주의 축제로 마련됐다.
이번 행사에 초청되는 돌린저씨는 1978년 평화봉사단원으로 한국을 찾아 영암보건소에서 결핵 환자를 돌보는 일을 2년간 하며 ‘임대운’이란 이름을 얻었다.
영암에서의 생활을 각별하게 여긴 돌린저씨는 ‘나의 이름은 임대운’이란 책을 펴내기도 했다.
책에서 그는 “나는 내 아들이 내 유골의 일부를 월출산에 묻어주길 바라고 있다. 월출산은 내 자신을 돌아보고 미래를 설계하는 데 많은 시간을 보낸 소중한 장소였다”며 “월출산은 나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는 영적인 장소이자 내 삶의 궤적의 소중한 일부이다”고 밝히기도 했다.
돌린저씨는 1980년 5월 당시 시민군 ‘임대운’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전남도청에서 계엄군의 무전기를 감청하고, 시민군 대변인 윤상원 열사의 외신 기자회견을 통역하고 시신을 수습하는 등의 임무를 수행했다.
특히 미국으로 돌아간 뒤에는 5·18의 진실을 알리고, 한국 인권의 실상을 폭로하는 일을 하며 광주정신의 국제화에 공헌했다.
자신의 저서 ‘나의 이름은 임대운’에서도 ‘광주항쟁에 대한 내 결론’이란 장을 통해 “광주항쟁 때 나는 이전의 나를 묻었다. 그리고 1980년 5월에 내가 목격한 사건 때문에 또 다른 나의 일부가 태어났다”며 “항쟁기간 동안 광주시민을 더 돕지 못한 후회는 죽는 날까지 남을 것이다. 광주시민과 희생자들에게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회고하기도 했다.
돌린저씨는 이번 기념식에서 ‘푸른 눈의 증언자 데이비드 돌린저 특별 증언’이란 무대에 올라 영암군민에게 자신의 영암생활을 소개하고 5·18 당시를 증언한다.
돌린저씨의 증언과 기억은 광주 전일빌딩245 내 5·18 기념공간 9층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외국인의 시선으로 5·18의 진실을 조명하는 ‘증인:국경을 넘어’ 특별전이다.
전시에서는 돌린저씨를 포함해 아놀드 피터슨, 제니퍼 헌틀리 등 3명의 회고록을 바탕으로 광주의 아픔과 민주화의 여정을 조명한다.
우승희 영암군수는 “5·18광주민중항쟁이 있어 오늘 우리는 불법 계엄을 뚫고 탄핵과 파면으로 민주주의 역사를 바로 세워가고 있다”며 “지역사회가 크게 협력해 마련한 영암5·18 기념식에 귀한 손님 임대운씨가 찾아오는 만큼 행사가 1980년 당시의 영암과 광주항쟁을 함께 이야기할 수 있는 축제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영암5·18 기념식에서는 ‘아! 오월, 다시 만난 오월’을 주제로 영암5·18 역사 동영상 상영, 주먹밥 나누기 재연, 추모 분양소 운영 등도 열린다.
13일 영암군에 따르면 오는 16일 군청 앞 광장에서 열리는 ‘제45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데이비드 돌린저씨를 초청했다.
지역 62개 단체가 함께 한 영암5·18민중항쟁 45주년 기념행사위원회 주관으로 열리는 이날 행사는 지역사회가 함께 5·18을 준비·기억·실천하는 민주주의 축제로 마련됐다.
이번 행사에 초청되는 돌린저씨는 1978년 평화봉사단원으로 한국을 찾아 영암보건소에서 결핵 환자를 돌보는 일을 2년간 하며 ‘임대운’이란 이름을 얻었다.
영암에서의 생활을 각별하게 여긴 돌린저씨는 ‘나의 이름은 임대운’이란 책을 펴내기도 했다.
책에서 그는 “나는 내 아들이 내 유골의 일부를 월출산에 묻어주길 바라고 있다. 월출산은 내 자신을 돌아보고 미래를 설계하는 데 많은 시간을 보낸 소중한 장소였다”며 “월출산은 나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는 영적인 장소이자 내 삶의 궤적의 소중한 일부이다”고 밝히기도 했다.
돌린저씨는 1980년 5월 당시 시민군 ‘임대운’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전남도청에서 계엄군의 무전기를 감청하고, 시민군 대변인 윤상원 열사의 외신 기자회견을 통역하고 시신을 수습하는 등의 임무를 수행했다.
특히 미국으로 돌아간 뒤에는 5·18의 진실을 알리고, 한국 인권의 실상을 폭로하는 일을 하며 광주정신의 국제화에 공헌했다.
자신의 저서 ‘나의 이름은 임대운’에서도 ‘광주항쟁에 대한 내 결론’이란 장을 통해 “광주항쟁 때 나는 이전의 나를 묻었다. 그리고 1980년 5월에 내가 목격한 사건 때문에 또 다른 나의 일부가 태어났다”며 “항쟁기간 동안 광주시민을 더 돕지 못한 후회는 죽는 날까지 남을 것이다. 광주시민과 희생자들에게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회고하기도 했다.
돌린저씨는 이번 기념식에서 ‘푸른 눈의 증언자 데이비드 돌린저 특별 증언’이란 무대에 올라 영암군민에게 자신의 영암생활을 소개하고 5·18 당시를 증언한다.
돌린저씨의 증언과 기억은 광주 전일빌딩245 내 5·18 기념공간 9층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외국인의 시선으로 5·18의 진실을 조명하는 ‘증인:국경을 넘어’ 특별전이다.
전시에서는 돌린저씨를 포함해 아놀드 피터슨, 제니퍼 헌틀리 등 3명의 회고록을 바탕으로 광주의 아픔과 민주화의 여정을 조명한다.
우승희 영암군수는 “5·18광주민중항쟁이 있어 오늘 우리는 불법 계엄을 뚫고 탄핵과 파면으로 민주주의 역사를 바로 세워가고 있다”며 “지역사회가 크게 협력해 마련한 영암5·18 기념식에 귀한 손님 임대운씨가 찾아오는 만큼 행사가 1980년 당시의 영암과 광주항쟁을 함께 이야기할 수 있는 축제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영암5·18 기념식에서는 ‘아! 오월, 다시 만난 오월’을 주제로 영암5·18 역사 동영상 상영, 주먹밥 나누기 재연, 추모 분양소 운영 등도 열린다.
영암=한창국 기자 hck1342@gwangna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