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7∼10일 방러·전승절 행사 참석…"푸틴과 전략적 소통"
러시아 국빈방문…우크라전 종전협상·美일방주의 공동대응 등 논의
‘美관세전쟁’ 염두에 둔 듯 "보편적으로 이로운 경제 세계화 추진"
‘美관세전쟁’ 염두에 둔 듯 "보편적으로 이로운 경제 세계화 추진"
입력 : 2025. 05. 05(월) 03:19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AFP/스푸트니크 연합뉴스 자료사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오는 7일부터 러시아를 국빈 방문하고 러시아의 ‘전승절’ 기념행사에 참석한다.
관영 신화통신은 4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초청에 응해 시진핑 국가주석이 7∼10일 러시아를 국빈 방문하고, (오는 9일)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소련 대조국전쟁 승전 8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신화통신 보도 직후 홈페이지를 통해 “시 주석은 이번 러시아 국빈 방문 기간에 푸틴 대통령과 새로운 형세 하의 중러 관계 발전 및 일련의 국제·지역 중대 문제에 관해 전략적 소통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변인은 “중국과 러시아 양국은 유엔(UN)과 상하이협력기구(SCO), 브릭스(BRICS) 등 다자 플랫폼에서 밀접한 협력을 강화하면서 많은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주로 남반구에 위치한 신흥국과 개도국을 통칭)를 단결시키고 글로벌 거버넌스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도록 이끌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선명한 기치로 일방주의와 괴롭힘 행동에 반대하고, 평등하고 질서 있는 세계 다극화와 보편적으로 이로운 경제 세계화를 손 잡고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일방주의·괴롭힘 반대’ 등을 거론한 것을 두고 두 정상이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협상 등 장기간 이어진 현안 외에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촉발한 관세·무역 갈등 같은 ‘새로운’ 문제도 논의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두 정상은 양국 수교 75주년이었던 지난해 모두 세 차례에 걸친 회담을 통해 ‘중러 신시대 전면적 전략 협조 동반자 관계’ 공고화에 합의했고, 제2차 세계대전 종전 80주년인 올해를 잘 기념해야 한다는 데도 뜻을 같이하며 5월 러시아 전승절 행사와 9월 중국 전승절 행사에 서로를 초대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1일 러시아를 방문한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외교부장 겸임)과 만나 시 주석이 5월 9일 전승절에 러시아를 방문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시 주석은 우리의 주요 손님이 될 것”이라고 말하는 등 시 주석의 방러 실무 준비도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까지 러시아 전승절 행사에 참석할 경우 북중러 지도자가 처음으로 한자리에 설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기도 했으나, 스인훙 중국인민대 교수는 북한군의 우크라이나 전쟁 참전과 지속적인 핵 도발 등으로 북중 관계가 긴장됐다며 시 주석이 실리보다는 정치적 상징에 가까운 열병식에 김 위원장과 같이 참석하려 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보는 등 부정적 전망도 적지 않다.
한국 국가정보원은 지난달 30일 국회 정보위원회 비공개 간담회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러시아 전승절 80주년 행사에 직접 참여하지 않고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등 대체 인사가 참석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을 보고했다.
관영 신화통신은 4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초청에 응해 시진핑 국가주석이 7∼10일 러시아를 국빈 방문하고, (오는 9일)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소련 대조국전쟁 승전 8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신화통신 보도 직후 홈페이지를 통해 “시 주석은 이번 러시아 국빈 방문 기간에 푸틴 대통령과 새로운 형세 하의 중러 관계 발전 및 일련의 국제·지역 중대 문제에 관해 전략적 소통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변인은 “중국과 러시아 양국은 유엔(UN)과 상하이협력기구(SCO), 브릭스(BRICS) 등 다자 플랫폼에서 밀접한 협력을 강화하면서 많은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주로 남반구에 위치한 신흥국과 개도국을 통칭)를 단결시키고 글로벌 거버넌스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도록 이끌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선명한 기치로 일방주의와 괴롭힘 행동에 반대하고, 평등하고 질서 있는 세계 다극화와 보편적으로 이로운 경제 세계화를 손 잡고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일방주의·괴롭힘 반대’ 등을 거론한 것을 두고 두 정상이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협상 등 장기간 이어진 현안 외에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촉발한 관세·무역 갈등 같은 ‘새로운’ 문제도 논의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두 정상은 양국 수교 75주년이었던 지난해 모두 세 차례에 걸친 회담을 통해 ‘중러 신시대 전면적 전략 협조 동반자 관계’ 공고화에 합의했고, 제2차 세계대전 종전 80주년인 올해를 잘 기념해야 한다는 데도 뜻을 같이하며 5월 러시아 전승절 행사와 9월 중국 전승절 행사에 서로를 초대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1일 러시아를 방문한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외교부장 겸임)과 만나 시 주석이 5월 9일 전승절에 러시아를 방문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시 주석은 우리의 주요 손님이 될 것”이라고 말하는 등 시 주석의 방러 실무 준비도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까지 러시아 전승절 행사에 참석할 경우 북중러 지도자가 처음으로 한자리에 설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기도 했으나, 스인훙 중국인민대 교수는 북한군의 우크라이나 전쟁 참전과 지속적인 핵 도발 등으로 북중 관계가 긴장됐다며 시 주석이 실리보다는 정치적 상징에 가까운 열병식에 김 위원장과 같이 참석하려 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보는 등 부정적 전망도 적지 않다.
한국 국가정보원은 지난달 30일 국회 정보위원회 비공개 간담회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러시아 전승절 80주년 행사에 직접 참여하지 않고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등 대체 인사가 참석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을 보고했다.
연합뉴스 @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