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전남형 만원주택, 청년 유출 막는 역할 기대
입력 : 2025. 04. 27(일) 18:01
‘전남형 만원주택’이 진도에서 첫 삽을 떳다. 지난 24일 진도군 진도읍 사업부지에서 김영록 전남도지사와 김태균 전남도의회 의장, 김희수 진도군수,그리고 지역 청년·신혼부부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공식을 연 것이다. ‘전남형 만원주택’은 신혼부부(전용면적 85㎡이하)와 청년(전용면적 60㎡이하)에게 보증금 없이 월 1만 원의 저렴한 임대료로 최장 10년간 거주할 수 있는 넓은 면적의 신축 아파트를 공급하는 사업을 말한다.

전남도가 청년층의 주거비 부담을 줄이고, 안정적인 지역 정착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추진하고 있는 혁신적 주거 지원 사업인 것이다.

이를 위해 전남도는 ‘청년 주거안정 및 한옥 기금’을 조성해 만원주택의 원활한 운영 기반을 마련했다. 또 ‘전남도 주거복지센터’를 통해 입주 상담부터 준공 후 운영관리까지 원스톱 서비스도 제공키로 했다고 한다.

이날 첫발을 내디딘 진도 전남형 만원주택은 3442㎡부지에 내년 상반기 입주를 목표로 15층 2개 동 규모로 건설된다. 총 60세대(청년 30세대·신혼부부 60세대)에 공급될 예정이며, 총사업비 180억 원 중 전남도가 50세대 공급분 150억 원을 진도군이 10세대 공급분 30억 원을 각각 분담하고 있다.

전남도는 진도군과 함께 지난해 사업 대상지로 선정된 고흥군은 오는 6월, 보성·신안군은 10월 등 각각 50호씩 순차적으로 착공해 내년 말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전남도는 최근 주거정책심의위원회를 열고 만원주택 2차 사업 대상지로 곡성, 장흥, 강진, 영암, 4개 군(207호)을 새롭게 선정했다.

이들 4개 군에는 각 50호씩 200호를 도에서 일괄 공급하며, 군비를 투입하는 곡성군은 3호, 장흥군은 4호를 추가하는 등 총 207호의 만원주택이 2026년 착공과 2028년 준공 등을 거쳐 공급될 전망이다.

전남도는 오는 2035년까지 16개 군에 총 1000호의 만원주택 공급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이 앞으로 지속적으로 성공적으로 추진돼 과도한 주거비 부담 문제 등으로 전남을 떠나는 청년 유출 문제를 해결하고,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주거환경을 조성해 출산율을 높여 지방소멸위기를 극복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
김상훈 기자 goart001@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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