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전남 고향사랑모금 187억…2년 연속 전국 1위
담양군 23억원 ‘최고’…올해 지정기부 사업도 전남 가장 많아
입력 : 2025. 03. 27(목) 10:41
지난해 전남도가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고향사랑기부금을 가장 많이 모금한 지역으로 꼽혔다. 전남 기초단체 중에서는 담양군의 모금실적이 가장 많았다. 담양의 모금액은 전국 기초단체 중에서도 1위였다.

전남연구원(원장 김영선)은 27일 JNI 인포그래픽 ‘기부할 땐~ 전남 어때’를 통해 고향사랑 기부제 관련 통계를 시각화해 발표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2024년 고향사랑 기부금 총액은 879억3000만원이었으며, 그중 전남은 187억5000만원으로 가장 많은 모금액을 기록했다. 이어 경북(103억9000만원), 전북(93억2000만원), 경남(75억9000만원) 순이었다. 전반적으로 도 지역이 특·광역시 지역보다 많은 모금액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 시·군별 고향사랑 기부 현황을 살펴보면, 담양군이 23억 원으로 가장 많은 모금액을 기록했다. 영암군(18억 원), 무안군(15억6000만원), 곡성군(10억5000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담양, 영암, 무안은 전국 상위 5개 기초지자체에 포함될 만큼 전남 지역의 고향사랑 기부는 활발했다.

전남의 고향사랑 답례품 중 가장 많은 선택을 받은 품목은 영암군의 쌀(총 4177건, 약 1억 2700만 원)이었다. 그 외 완도군의 활전복과 김 세트, 영광군의 굴비, 여수시의 돌산갓김치 등도 인기가 높았다.

전남에 고향사랑 기부를 가장 많이 한 지역은 경기(36억5000만원, 19.5%)였으며, 서울(36억1000만원, 19.3%), 광주(35억원, 18.6%), 전남 타 시·군(31억1000만원, 16.6%) 순이었다.

2024년 처음으로 도입된 지정기부는 2025년 3월 현재 전국 총 70개의 지정기부 사업이 진행 중이며, 그중 전남에서 추진 중인 사업은 19개(전국 1위)로 나타났다.

지정기부는 자치단체의 사업 중에서 본인의 기부금이 사용되기를 원하는 사업을 지정해 하는 기부를 의미한다.

이병현 부연구위원은 “전남의 고향사랑기부금 모금액이 2년 연속 전국 1위를 달성한 것은 전남도와 22개 시·군의 노력, 출향도민과 전남사랑애(愛) 서포터즈의 적극적인 참여, 전남을 사랑하고 관심 가져준 국민들의 뜨거운 성원이 어우러진 성과다”고 설명했다.

이 부연구위원은 “특히, 이번 12·29 여객기 참사 이후 무안에 대한 고향사랑 기부금의 폭발적 증가에서 알 수 있듯이, 고향사랑 기부금 제도가 사회통합의 관점에서도 매우 유용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기부금 모집뿐만 아니라, 조성된 기금의 적절한 활용과 지정기부 사업의 내실화를 위해 노력해야 할 때다”고 제언했다.

JNI 인포그래픽은 지역의 주요 현안과 이슈를 인포그래픽으로 시각화해 제공하고 있으며, 전남연구원 홈페이지(www.jni.re.kr)와 인스타그램(@jni.re.kr)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현규 기자 gnnews1@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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