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서구, ‘엄마나라, 외갓집 방문 프로젝트’ 웃음꽃 활짝
"19년 만에 모국 방문…가족 만날 생각에 설레요"
결혼이민 15세대·52명 선정…구청장 ‘함께’ 가치 실현
결혼이민 15세대·52명 선정…구청장 ‘함께’ 가치 실현
입력 : 2025. 01. 16(목) 18:27

16일 오전 광주 서구 양동 서구가족센터 다목적실에서 열린 ‘엄마나라, 외갓집 방문 프로젝트’ 한국생활 속, 나의 삶 이야기 수기 공모시상식에 참석한 김이강 서구청장과 결혼이주여성 및 가족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최기남 기자 bluesky@gwangnam.co.kr
# 18년 전 베트남에서 한국으로 이주한 결혼 이민자 김혜영씨는 남편과 두 자녀를 키우며 바쁘게 살고 있지만 가슴 한 구석에는 가족에 대한 그리움이 늘 쌓여 있다. 고향에 다녀온 지는 어느덧 6년이 지났다. 친딸처럼 돌봐주시던 시부모님이 세상을 떠나고 나니 고향의 향수가 더욱 커져 가고 있다.
# 한국에 온 지 12년 된 김보람씨(베트남 이주)는 책임감 있는 남편, 사랑스러운 두 딸과 함께 화목한 가정을 꾸리고 살고 있다. 하지만 최근 엄마의 나라를 궁금해하는 초등학생 자녀를 보고 깊은 고민에 빠졌다. 엄마가 살던 나라를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싶지만 경제적 여건이 어려워 망설이고 있다.
16일 오전 광주 서구 양동에 위치한 광주서구가족센터. 한복과 모국의 전통 복장을 차려입은 결혼이주여성과 그 가족들이 하나둘씩 센터로 모여들기 시작했다.
이들의 얼굴에는 힘든 타국 생활과 모국에 대한 그리움보다는 웃음꽃이 펴 있었다.
서구가 올해 처음으로 추진한 ‘엄마나라, 외갓집 방문 프로젝트’ 사업으로 간절히 바라던 고향 방문의 꿈을 이룰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해당 사업은 경제 형편이 어려워 오랜 기간 모국에 가지 못한 결혼이민자들이 가족과 함께 고향을 다녀올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결혼이민자들이 고향의 그리움을 달래고, 자녀들에게 어머니 나라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는 시간을 갖도록 해주기 위함이다.
광주 5개 자치구 중 50여명에 이르는 인원을 대상자로 선정해 추진한 사업이 기존에 없었던 만큼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현재 서구의 다문화가정은 지난 2023년 기준 총 1196세대다.
서구는 결혼이민자 가정 중 중위소득 100% 이하, 2년 이상 모국 방문 기록이 없는 가정을 위주로 대상자를 선정했다. 그 결과 베트남 9세대, 중국 3세대, 필리핀 3세대 등 총 15세대 52명이 혜택을 받게 됐다.
서구는 선정된 15세대 가족들이 오는 3월까지 가족들과 함께 모국을 방문해 고향과 가족에 대한 그리움을 해소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번 대상자로 선정돼 이달 중 필리핀을 방문하게 된 김수지씨는 “가족을 떠나 한국에 온 지 19년이 지났고, 고향을 마지막으로 다녀온 것은 12년 전이다”며 “전화로 서로의 안부를 묻고 있지만 가족에 대한 그리움은 가시질 않는다”고 울먹였다.
그러면서 “어머니가 지병으로 건강이 좋지 않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 하루라도 빨리 가족들을 만나고 싶다”며 “부모님과 친척들에게 아이들의 모습도 보여주고 싶다. 모국에 있는 가족들도 곧 만난다는 소식에 기뻐한다”고 말했다.
김이강 서구청장은 “착한도시 서구는 나눔과 동행으로 ‘함께’의 가치를 실현하는 도시다”며 “그간 챙기지 못했던 복지틈새를 촘촘히 메우며 서구민 모두가 행복한 공동체를 완성해나가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서구는 지난해 11월 다양한 민관협력 복지사업을 위한 ‘서구아너스’를 구성하고 후원금을 모집하고 있다.
# 한국에 온 지 12년 된 김보람씨(베트남 이주)는 책임감 있는 남편, 사랑스러운 두 딸과 함께 화목한 가정을 꾸리고 살고 있다. 하지만 최근 엄마의 나라를 궁금해하는 초등학생 자녀를 보고 깊은 고민에 빠졌다. 엄마가 살던 나라를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싶지만 경제적 여건이 어려워 망설이고 있다.
16일 오전 광주 서구 양동에 위치한 광주서구가족센터. 한복과 모국의 전통 복장을 차려입은 결혼이주여성과 그 가족들이 하나둘씩 센터로 모여들기 시작했다.
이들의 얼굴에는 힘든 타국 생활과 모국에 대한 그리움보다는 웃음꽃이 펴 있었다.
서구가 올해 처음으로 추진한 ‘엄마나라, 외갓집 방문 프로젝트’ 사업으로 간절히 바라던 고향 방문의 꿈을 이룰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해당 사업은 경제 형편이 어려워 오랜 기간 모국에 가지 못한 결혼이민자들이 가족과 함께 고향을 다녀올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결혼이민자들이 고향의 그리움을 달래고, 자녀들에게 어머니 나라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는 시간을 갖도록 해주기 위함이다.
광주 5개 자치구 중 50여명에 이르는 인원을 대상자로 선정해 추진한 사업이 기존에 없었던 만큼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현재 서구의 다문화가정은 지난 2023년 기준 총 1196세대다.
서구는 결혼이민자 가정 중 중위소득 100% 이하, 2년 이상 모국 방문 기록이 없는 가정을 위주로 대상자를 선정했다. 그 결과 베트남 9세대, 중국 3세대, 필리핀 3세대 등 총 15세대 52명이 혜택을 받게 됐다.
서구는 선정된 15세대 가족들이 오는 3월까지 가족들과 함께 모국을 방문해 고향과 가족에 대한 그리움을 해소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번 대상자로 선정돼 이달 중 필리핀을 방문하게 된 김수지씨는 “가족을 떠나 한국에 온 지 19년이 지났고, 고향을 마지막으로 다녀온 것은 12년 전이다”며 “전화로 서로의 안부를 묻고 있지만 가족에 대한 그리움은 가시질 않는다”고 울먹였다.
그러면서 “어머니가 지병으로 건강이 좋지 않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 하루라도 빨리 가족들을 만나고 싶다”며 “부모님과 친척들에게 아이들의 모습도 보여주고 싶다. 모국에 있는 가족들도 곧 만난다는 소식에 기뻐한다”고 말했다.
김이강 서구청장은 “착한도시 서구는 나눔과 동행으로 ‘함께’의 가치를 실현하는 도시다”며 “그간 챙기지 못했던 복지틈새를 촘촘히 메우며 서구민 모두가 행복한 공동체를 완성해나가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서구는 지난해 11월 다양한 민관협력 복지사업을 위한 ‘서구아너스’를 구성하고 후원금을 모집하고 있다.
윤용성 기자 yo1404@gwangna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