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로 육지와 제주를 잇는 완도-동제주 초고압직류송전(HVDC)이 준공, 안정적인 전력공급의 기반을 구축하게 됐다.

한국전력은 최근 제주시 동제주변환소에서 ‘완도∼동제주 HVDC 건설사업’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8일 밝혔다.

이날 행사는 국내 최초로 진행된 육지와 제주 간 전압형 HVDC 건설사업의 성공적 완수와 제주지역 전력망 안정화를 기념하기 위해 마련됐다.

제주도는 지리적 특성상 육지와 분리된 소규모 전력 계통으로 관광산업 성장과 지역 개발에 따른 전력수요 급증으로 기존의 자체 발전 설비만으로는 안정적인 전력 수급 유지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정부는 지난 2010년 ‘제5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서 해남~제주(1998년), 진도~서제주(2014년)에 이은 세 번째 HVDC 건설 계획을 수립·추진했다.

한전은 2016년 12월 사업에 착수해 지난해 12월 해저케이블 설치, 올해 9월 변환설비 설치와 시험 완료 후 2개월간 시운전을 통해 설비 안정성을 검증하고 지난달 29일 준공했다.

완도와 제주 간 해저 98㎞를 전력케이블로 연결한 이 사업을 통해 육지에서 제주로의 전력공급 용량이 기존 360㎿에서 600㎿로 확대돼 공급예비율은 14.3%에서 30.8%로 상승했다.

한전은 △HVDC 전력공급 용량 확대로 제주도내 비싼 발전기에서 생산된 전력 구입량을 줄일 수 있어 연간 약 200억원의 전력 구입비 절감을 기대하고 있다.

김동철 한전 사장은 “완도~동제주 HVDC 건설사업 준공으로 육지와 제주 간 안정적인 전력공급의 기반을 구축하게 됐다”며 “제주도 전력망 안정화를 신속히 이끌고 정부의 무탄소 에너지 확산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