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향심 모여 담양군민 삶의 질 높였다"
[고향사랑기부 전국 1위 주목받는 담양군
전담팀·인적 풀·홍보 차별화…지난해 22억원 모금
150여개 답례품 마련 …농특산품 판로 확대 기여
이병노 군수 "지역민 실생활 도움주는 정책 실현"
입력 : 2024. 12. 01(일) 18:38
이병노 담양군수가 최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고향사랑기부제 활성화를 위한 국회 토론회’에 참석해 지난해 전국 1위를 달성했던 우수사례와 주요 성과를 발표했다.
이병노 담양군수가 최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고향사랑기부제 활성화를 위한 국회 토론회’에 참석해 지난해 전국 1위를 달성했던 우수사례와 주요 성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어르신은 물론 젊은 세대 1만2000여 명의 고향사랑 기부자 덕분에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의 병원행을 500여 차례 도울 수 있었고, 지역아동센터에는 260여 명의 아동이 클레식 악기를 배울 수 있었습니다.”

지난해 고향사랑기부제 모금 실적 전국 1위를 기록한 전남 담양군의 변화된 모습이다. 고향사랑 기부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다.

1일 담양군에 따르면 이병노 군수가 최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고향사랑기부제 활성화를 위한 국회 토론회’에 참석해 지난해 전국 1위를 달성했던 우수사례와 주요 성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기부자 1만2142명이 기부금 22억4000만원을 담양군에 기탁해 고향사랑기부제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전국 1위에 이름을 올릴 수 있는 배경에는 이 군수의 발 빠른 대응과 차별화된 홍보가 주효했다.

이 군수는 전담팀을 구성해 대국민 고향사랑 기금사업 아이디어 공모전과 부서별 시책 발굴을 통해 ‘거동불편 어르신 병원동행 및 퇴원환자 통합돌봄’, ‘지역아동센터 지원사업’, ‘담양읍 상인공동체 활성화 지원사업’을 선정했다.

고향사랑 홍보단을 구성해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하며 타 지자체·기관과 상호기부, 협약식도 추진했다.

군은 고향사랑기부금 1억원을 투입해 거동불편 어르신 병원동행 및 퇴원환자 통합돌봄 사업을 진행, 의료기관 방문이 필요하나 동행할 보호자가 없는 어르신의 병원동행서비스 지원, 퇴원 후 보호자 부재로 신체활동이 필요한 가정에 선제적으로 돌봄을 지원했다.

특히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의 병원 방문과 퇴원 환자에 요양보호서비스 등 500여명(10월말 기준)이 ‘병원동행 서비스’를 이용해 담양형 향촌복지 실현에 기여했다. 이는 요양병원 입원 예방에도 한몫을 했다.

또 지역아동센터 지원사업은 아동센터 10곳에서 266명 아동에게 클래식 악기를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거나 이들에게 간식비 등을 지원했다.

담양읍 상인공동체 활성화 지원사업은 237곳의 상점의 간판과 내부조명 전기요금 지원, 플리마켓·야시장 활성화에 사업비 1억원을 투입, 상권 활성화에 이바지했다는 평을 받았다.

전체 기부자의 92%를 차지했던 10만원 이하의 소액 기부자를 겨냥한 다양한 답례품을 발굴도 했다.

군은 기부자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2022년 12월 14개 품목(18개 업체)에서 올해 7월 기준 45개 품목(63개 업체) 150여개의 답례품으로 선택의 폭을 넓혔다.

그 결과 지난해 1만391건의 답례품을 제공해 4억8592만원의 매출액을 기록했으며 지역 농특산물 판로 확대와 지역 브랜드 인지도를 높였다.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의 경우 담양사랑상품권, 한과(약과), 쌀, 한우, 전통주 순으로 인기가 많았다.

올해도 담양의 고향사랑기부는 뜨겁다.

지난달까지 접수된 고향사랑기부금은 1만1000건에 기부액도 16억여원에 달하고 있다. 이는 죽녹원, 관방제림, 메타세쿼이아길 등 풍부한 생태환경 자원을 활용한 점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내년에도 고향사랑기부 전국 1위를 유지하기 위해 일반·지정 기부로 나눠 확대·추진한다.

3개 일반기부 사업에서 독거 어르신에게 균형적 영양식단의 식사 제공하기 위한 ‘향촌공동급식센터 운영’과 지역 내 독서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청소년 독서 동아리 지원’을 추가했다.

지정기부 사업에는 ‘향우회관에서 고향의 향수를 느끼세요’, ‘어르신 문화복지 프로그램’, ‘노인복지 실현에 앞장서요’, ‘유기동물에게 새로운 삶을 선물합니다’ 등 총 4개 사업이며, 목표액은 59억5000만원으로 설정했다.

이병노 담양군수는 “고향사랑기부제는 기초자치단체의 낮은 재정자립도를 보완하며, 지역민의 실생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정책을 통해 인구소멸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며 “지난해 성과를 바탕으로 기부자가 담양을 ‘마음의 고향’으로 삼고 지속적으로 기부를 이어갈 수 있도록 기부자 예우와 공감 가는 기금 사업을 추진해 전국 1위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송태영 기자 sty1235@gwangnam.co.kr 담양=조성웅 기자 jnwnews@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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