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 출신 프로골퍼 신지애와 광주컨트리클럽이 주니어 골퍼 육성을 위해 마련한 ‘제10회 광주컨트리·신지애 주니어 골프대회’(12∼13일 광주CC)에서 유민혁(서강고 1년)과 서효주(함평골프고 2년)가 각각 남녀부 통합우승을 차지했다. 이들은 특전으로 오는 12월 7~8일 일본 베르세부바 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한·일교류전 출전권과 함께 특별 장학금을 받았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는 신지애는 지난 2015년부터 자신의 이름을 내건 골프대회를 매년 광주컨트리클럽에서 개최하고 있다.

이 대회는 그간 메인 후원사였던 ㈜스리본드와 함께 했지만, 올해부터는 광주컨트리클럽이 전부 후원한다.

올해 10회를 맞이한 ‘광주컨트리·신지애 주니어 토너먼트’는 지금까지 많은 골프 유망주와 국가대표(상비군 포함), 프로선수들이 탄생한 등용문이다. 대표적으로 한국에서는 이소미, 유해란 등이 대회에 참가했고 현재 프로골프선수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프로로 활약 중인 사토 미유, 하라 에키라 등도 출전한 바 있다.

광주광역시골프협회가 주관한 ‘제10회 광주컨트리·신지애 주니어 토너먼트’는 12~13일 전국 골프 꿈나무 95명(초등부 남녀 23명·중등부 남녀 40명·고등부 남녀 32명)이 참가해 경기를 치렀다.

초·중·고 총 6개 부문으로 나눠 치러진 이번 대회 참가 선수들은 섬진·설산 코스에서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이틀간 진행된 36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순위를 결정한 결과 남자 초등부는 박찬우(약사초 6년)가, 여자 초등부는 강예서(부산대청초 6년)가 우승을 차지했다. 부문별 1위와 2~3위에게는 장학금(50·30·20만원)이 전달됐다.

남자 중등부는 윤예준(세인트마틴국제중 3년)이, 여자 중등부는 박효린(동광중 2년)이 1위에 올랐다. 남자 고등부는 유민혁(서강고 1년)이, 여자 고등부는 서효주(함평골프고 2년)가 정상에 등극했다. 부문별 1위부터 3위까지는 각각 장학금(80·50·30만원)이 수여됐다.

특히 이번 주니어대회에서 최우수선수로 선정된 남녀통합부(중·고등부 통합)우승 선수인 유민혁과 서효주에게는 500만원의 특별 장학금이 주어졌다.

또 초·중·고등부 남녀 각 상위 1명에게는 특전이 부여됐다. 세계를 향해 더 큰 꿈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오는 12월 7~8일 일본 베르세루바 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한일 교류전에 출전할 수 있는 자격이 부여됐다.

신지애는 “많은 분들의 도움 덕분에 이 대회가 벌써 10회를 맞이했다”며 “특히 올해부터는 광주컨트리클럽에서 더욱 힘을 실어주셨다. 지난해 대회보다 느낌도 감회도 더 새롭다. 미래를 그려가는 좋은 동력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주니어 선수들이 이 대회를 통해 꿈을 키우고 성장해가는 느낌이 너무 보기 좋다. 순수하지만 프로보다 더 뜨거운 열정이 있다. 그것이 저에게도 새로운 자극으로 다가온다”면서 “올해는 호남지방 외에 다른 지역에서도 많이 찾아주셨다. 주니어들이 성장할 수 있는 발판으로써 더 많은 선수가 찾는 대회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신지애는 한국 여자 프로골퍼 최초로 64승(아시안투어 2승 포함)을 달성한 전설이다.

그는 올해 마지막 대회에서 ‘일본투어 상금왕’에 도전한다. 현재 신지애의 JLPGA 누적 상금은 약 124억원에 이른다. 일본 통산 상금 1위인 후도 유리와는 불과 119만엔(한화 1000만원) 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