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충장축제] "시민이 만드는 대동축제…‘원 데이 빅 이벤트’ 선사"
[글로벌축제 디자인 하는 임택 광주 동구청장]
2~6일 충장로·금남로 일원…‘충·장·발·光’ 주제
드림노트·터보 등 라인업…참여형 프로그램 주목
혼잡 예측 스마트기술 선봬…차 없는 거리 운영도
입력 : 2024. 10. 01(화) 17:59
1일 제21회 추억의 충장축제 현장인 금남로 일원을 돌아본 임택 광주 동구청장이 “이번 충장축제를 시민이 만드는 대동 축제로 개최하겠다”고 소개하고 있다.
1일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임택 동구청장과 충장시니어모델들이 제21회 추억의 충장축제 성공 개최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광주 추억의 충장축제는 ‘충·장·발·光(광)-다시 타오른 열정, 영원히 빛나는 우리’를 주제로 2일부터 6일까지 동구 충장로·금남로 일대에서 열린다.
대한민국 대표 문화관광축제인 ‘광주 추억의 충장축제’는 ‘추억’을 소재로 1970~1980년대 가장 번성했던 충장로·금남로를 재현하기 위해 지난 2004년부터 시작됐다. 20년이 지난 지난해에는 KT 빅데이터로 집계한 관람객 수가 120만여명에 달하는 등 명실공히 시민에 의한 시민들의 축제로 자리를 잡았다. 올해는 10월 2일부터 6일까지 충장로와 금남로 일원에서 ‘충·장·발·光’이라는 주제로 21회 축제가 펼쳐진다. 임택 광주 동구청장을 만나 이번 축제의 특징과 준비 상황 등을 들어봤다.



“광주 추억의 충장축제는 대동의 가치를 잊지 않고 더 나은 즐거움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 결과물입니다. 충장축제 현장을 찾아 마음껏 즐기셨으면 좋겠습니다.”

임택 동구청장은 1일 제21회 추억의 충장축제 주 무대인 5·18민주화운동기록관 일원을 돌아보며 이같이 밝혔다. 임 청장은 “충장축제는 시민이 만드는 대동 축제, 글로벌 축제로의 성장, 야간 관광 활성화를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 강화를 목표로 설정했다”며 “시민과 방문객이 다양한 최신 트렌드를 보다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적인 축제로 거듭나기 위해 일상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즐거움을 제공하고자 과거의 향수에다 현재에 대한 만족감을 더해 직관적이면서도 창의적인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며 “누구나 즐기고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감성과 재미 가득한 프로그램 ‘원 데이 원 빅 이벤트(1-Day 1-Big Event)’를 선보인다”고 강조했다.

총 5일간 진행되는 충장축제는 최근 부각되고 있는 ‘뉴트로’ 감성을 수용해 축제의 버전을 업그레이드하면서 추억에 대한 감성을 과거에서 미래로 이끌어 낼 예정이다.

올해 축제의 주제는 ‘다시 타오르는 열정, 영원히 빛나는 우리’의 의미를 담은 ‘충.장.발.光’으로, 매일 새로운 추억을 느낄 수 있는 메인 이벤트가 준비됐다. 특히 파이어아트 퍼레이드는 충장축제의 꽃이라 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무등산의 높이 1187m 만큼의 금남로거리를 이동한다.

임 청장은 “축제 첫날인 2일 선보이는 원 빅 이벤트는 개막기념식 ‘추억의 불씨’로, 이날 오후 7시부터 금남로 메인 무대에서 퓨전 엠씨(Fusion MC), 하모나이즈의 공연이 펼쳐진다”며 “드림노트, SG워너비 김진호, 터보 등 시대를 풍미한 가수의 무대와 국내외 파이어 퍼포머들이 펼치는 파이어쇼, 피날레를 장식할 화려한 레이져쇼까지 준비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3일 오후 7시부터 금남로 메인 무대에서 광주은행과 함께 여는 추억 감성 콘서트에는 나윤권, EXID 솔지, 김나영이 출연해 다양한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감성적인 음악을 선사하고, 4일 힙합, 테크노 등 음악을 즐길 수 있는 불금 ‘발光’ 나이트가 펼쳐지고, 5일은 충장축제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충장 파이어아트 퍼레이드’가 진행돼 화려한 불꽃과 13개 동 주민의 행렬이 이어진다. 마지막 날인 6일 폐막식에서 펼쳐지는 ‘우리 가슴의 불꽃’은 축제 기간 동안 관람객들과 함께했던 감동과 추억을 하나로 모아 축제의 대미를 장식할 퍼포먼스와 공연을 선보인다”고 덧붙였다.

올해 축제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구성해 시민, 방문객의 호응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또 보고 듣고 맛보고 놀면서 추억하는 소소한 기쁨을 만드는 축제로서 로맨스 파이어, 복싱장 배틀, 오감으로 느끼는 추억의 테마거리, 바둑·알까기 대회, 인생 최고의 대로 등의 프로그램과 함께 대동으로 하나 되는 축제로 운영된다고 소개했다.

축제의 핵심인 ‘테마의 거리’는 행사장 메인 공간인 금남로 1~3가에 꾸며지며 만남의 거리, 열광의 거리, 정열의 거리, 낭만의 거리 등 4개의 주제로 구성된다. 테마의 거리는 물론 그 안에서 펼쳐질 프로그램 역시 ‘보고, 듣고, 향기를 맡고, 부딪히는’ 등 우리의 온 감각을 동원해 즐기는 콘셉트로 꾸려진다.

임 청장은 “금남로2가 추억의 테마거리는 2일부터 6일까지 청각·촉각·시각·후각·미각 등 5개 카테고리별 ‘체험형 전시관’이 운영된다”며 “이곳에서는 방문객의 재미를 한껏 드높일 예정이다”고 언급했다.

이어 “촉각존에는 추억의 감성을 불러일으킬 타자기, 주판, 오락실 게임기 등을 설치해 눈으로 보고 몸으로 체험하면서 과거로 돌아가는 듯한 분위기를 체험할 수 있고, 후각존은 어릴 적 보았던 엄마의 화장품, 비누, 옛날 음식 등 추억의 향기를 시향하는 공간으로, 청각존은 LP 레코드, 카세트테이프, CD, MP3 등을 준비해 방문객이 옛 음향 장치와 노래를 들으며 추억 속으로 들어가는 시간을 마련했다. 이외에도 ‘미각과 시각존’이 설치된다”고 설명했다.

금남로3가에는 관람객이 쉬어가면서 추억의 맛을 대표하는 음식을 즐길 수 있도록 음식 부스와 바둑대회·추억의 보드게임이 운영된다.

임 청장은 “이곳에서는 ‘추억의 맛’을 대표하는 메뉴인 떡볶이, 오뎅, 상추 튀김 등 분식과 아이스크림, 음료 등을 판매한다”며 “테마의 거리는 바둑대회와 추억의 보드게임을 비롯해 오목·알까기 대회도 열려 관람객들의 손의 감각을 일깨울 예정이다. 젠가, 해적왕 룰렛, 펭귄 얼음깨기 등 인기 보드게임도 진행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금남로1가 ‘낭만의 거리’에서 진행될 ‘추억의 놀이터’에선 대형 젠가, 추억의 DDR, 물풍선 던지기 등과 청년기획단 ‘찐이’가 기획하고 제작하는 놀이 프로그램을 만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관객들의 시각과 청각을 일깨울 시간도 펼쳐진다. 모든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추억의 감성 콘서트, 열정의 댄스 나이트 등이 바로 그것. ‘추억의 감성 콘서트’(3일)는 금남로2가 주무대와 보조 무대 등 3개의 무대에서 펼쳐지며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선사한다.

올해는 축제 현장의 복합문제를 해소하고 방문객이 편안하게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스마트 기술이 선보인다.

이번 축제에 실증될 기술은 지도 기반 특화 서비스 구축, 축제 혼잡도 예측 및 안내 서비스 및 관광객 집객을 통한 성과분석, 이동식 스마트 AED 키오스크, 주차 솔루션 구축, 간편결제 솔루션 등이 선보인다.

임 청장은 “스마트 지도와 스마트 안전 기술을 접목, 금남로 일대에 설치된 디지털 사이니지를 통해 송출되는 기술은 혼잡도·우회로를 시각적으로 구현해 방문객의 편의를 도울 예정이다”며 “이동식 스마트 AED 키오스크는 금남로 전일빌딩 인근 1개소에 설치돼 인공지능 영상분석, 맞춤형 교육 영상 송출, 위급상황 발생 시 AED 사용법 디스플레이 기능이 탑재된다”고 밝혔다.

관람객의 안전을 위해 축제 기간 동안 금남로 등을 통제해 ‘차 없는 거리’로 운영한다. 주요 통제 구역은 금남로공원부터 전일빌딩 245까지로 이곳은 7일 오전 7시까지 차 없는 거리로 지정됐다. 예술의 거리와 금남로 4가 쥬얼리 거리는 7일 오전 7시까지 차량이 통제되며 이밖에 풍남옥~충장로 1가 입구는 2일부터 6일까지 매일 오후 2시부터 자정까지 차량 운행을 막는다.

축제 안전관리와 교통 대책에 대해서는 “지역 축제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인파(밀집)에 따른 사건·사고를 방지하고자 유관기관과 협력해 합동 안전점검을 수시로 실시할 방침이다”며 “충장축제가 안전하고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교통 통제에 시민 여러분의 협조와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동구가 최근 세계축제협회(IFEA)로부터 ‘세계축제도시’로 지정받은 성과도 언급했다. 임택 청장은 이를 발판 삼아 충장축제를 성공적으로 운영해 글로벌 축제로 성장시키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임 청장은 알렉 스미스가 ‘추억은 인간의 진정한 재산’이라고 말했듯 우리는 추억을 통해 더 풍요로운 삶을 개척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임택 동구청장은 “충장축제는 대한민국에 ‘7080’을 유행시키며 대한민국 대표 축제로 나아갔다”며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추억 관련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축제를 통해 과거 기억 속에서 추억을 현재 디딤돌 삼아 미래로 도약하는 꿈을 실현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송태영 기자 sty1235@gwangnam.co.kr 사진=최기남 기자 bluesky@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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