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폭염’ 8월 주택 전기료 평균 7500원 더낸다
가구당 전기 사용량 363kWh…전년비 9% ↑
누진제 적용 영향에 요금 상승률은 13% ‘쑥’
입력 : 2024. 09. 09(월) 16:27
지난달 역대급 폭염으로 냉방기기 사용이 늘면서 주택용 전기요금이 13% 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9일 한국전력에 따르면 지난달 주택용 전기의 가구당 평균 사용량은 363kWh로 전년 동월 대비 9% 증가했다.

이에 따른 8월 평균 주택용 전기요금은 6만3610원으로 전년 대비 13%(7520원) 오른다.

최종 사용량 등을 반영한 실제 전기요금은 이달 말 확정돼 고지될 예정이다.

주택 전기요금 인상 폭이 사용량 증가 폭보다 큰 것은 누진제가 적용되기 때문이다.

여름(7∼8월) 전기요금 체계는 가정용의 경우 ‘300kWh 이하’, ‘300∼450kWh’, ‘450kWh 초과’ 등 3단계로 구간을 나눠 많이 쓸수록 요금이 불어나고 기본요금도 달리 적용한다.

지난달 전기 사용량 증가는 한 달 내내 이어진 폭염 수요에 따른 것이다.

기상청이 발표한 올해 8월 폭염일수는 16일로, 관련 통계를 집계한 1973년 이래 두 번째로 많았다. 열대야 일수도 11.3일로 처음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지난달 평균 최대 전력수요도 작년 동기(82.7GW)보다 6.1% 증가한 87.8GW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최대 전력수요는 하루 중 전력 수요가 가장 높은 시간대의 전력수요다.

한전 측은 전반적으로 지난달 전기 사용량이 늘었지만 오히려 전기요금이 준 가구도 23%를 차지했다면서 냉방 수요 증가에도 국민들의 자발적인 전기 절약으로 전기요금 증가가 우려했던 것보다는 제한적 수준이었다고 설명했다.

한전은 취약계층의 전기요금 부담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을 추진 중이다.

특히 여름철 복지할인 한도를 최대 2만원까지 확대하고, 지난해 1월과 5월 요금 인상분 적용을 유예해 연간 1조원 규모를 지원하고 있다.

아울러 요금 부담을 줄이고자 전기요금 분할 납부 제도도 시행하고 있다. 주택용 고객 중 7∼9월 요금이 6월 청구액 보다 2배 이상 증가하거나 월 요금이 10만원 이상일 경우 당월 전기요금의 50%를 최대 6개월까지 분할 납부할 수 있다.

전기 사용량을 즉각적으로 확인 할 수 있도록 실시간 전기사용량 조회 서비스도 제공한다. 실시간 전기사용량 조회는 한전ON, 아파트 월패드 등을 통해 확인 가능하다.
이승홍 기자 photo25@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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