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 외로움’의 본질 예술적 탐구 시도
■광주비엔날레 이탈리아 파빌리온 전시 윤곽
신진작가 레베카 모치아 출품 7일부터 동곡미술관서
단순 외로움 설명 탈피…직접 외로움 체험·성찰 유도
신진작가 레베카 모치아 출품 7일부터 동곡미술관서
단순 외로움 설명 탈피…직접 외로움 체험·성찰 유도
입력 : 2024. 09. 02(월) 22:21

레베카 모치아
금봉미술관의 중국관에 이어 광주비엔날레 파빌리온 프로젝트로 마련된 보문복지재단 동곡미술관의 윤곽이 드러났다.
보문복지재단 동곡미술관은 ‘제15회 광주비엔날레’ 이탈리아 파빌리온 전시를 본전시 개막일에 맞춰 7일부터 2025년 1월 31일까지 ‘외로움의 지형학’이라는 타이틀로 진행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광주비엔날레 창설 30주년과 한·이탈리아수교 140주년을 기념하는 한편, 주한 이탈리아 대사관과 보문복지재단의 후원으로 마련됐다. 이탈리아문화원과 보문복지재단이 협업해 지난해 파빌리온 전시에 이어 두 번째로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이탈리아의 떠오르는 신진작가인 레베카 모치아(Rebecca Moccia)를 초청해 현대 사회의 외로움을 탐구하는 예술적 시도를 보여줄 예정이다.
‘잠든 물은 무엇을 꿈꾸는가?’라는 주제로 지난해 열린 이탈리아 파빌리온 전시에는 예술가 5명의 작품을 통해 환경문제와 지속 가능한 사회, 인간의 존엄성을 조망하는데 주력했다면 올해 전시에서는 레베카 모치아 작가의 작품 10여점을 통해 현대인의 외로움에 대한 예술적 탐구에 집중한다는 복안이다.
전시는 레베카 모치아의 다년간의 연구와 창작 활동을 바탕으로 하며, ‘외로움’이라는 감정 상태를 다양한 매체를 통해 직관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레베카 모치아는 2018년 영국에서 시작된 ‘외로움부’(Ministry of Loneliness)에서 영감을 받아 현대 사회에서의 외로움과 그에 따른 심리적, 사회적 구조를 탐구해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녀가 영국, 미국, 일본, 한국 등 4개국에서 진행한 현장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각국의 문화적 특성과 사회적 구조가 어떻게 외로움을 형성하고 있는지 다각도로 조명한다.
특히 이번 전시는 서울예술대학교와의 협력을 통해 한국에서의 외로움에 대한 장소특정적 연구를 심층적으로 다뤘으며, 다양한 매체를 활용한 몰입형 설치 작품을 통해 관람객이 외로움을 시각적, 청각적, 촉각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는 외로움에 대해 단순히 설명하는 것을 넘어, 관람객이 직접 체험하고 성찰할 수 있는 장의 마련을 목표로 했다는 것이다.
레베카 모치아의 실험성이 돋보이는 작품들은 미래지향적인 예술의 신선한 감각을 선사하며, 외로움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고 예술을 통한 사회적 성찰의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레베카 모치아는 1992년 이탈리아 나폴리 출생으로 특정한 사회적, 공간적 상황에서 나타날 수 있는 인식 및 감정 상태의 물질성을 다양한 매체를 통해 탐구하는 예술가다. 그녀의 작품은 폰다지오네근처 갤러리인 ICA Milano, 오버하우젠 국제단편영화제, 벨기에 주재이탈리아문화원, 마졸레니 런던-토리노 등에서 선보였다. 2021년에 이탈리아문화부의 이탈리아위원회 국제연구기금에 이어 Careof Milan 등의 지원을 받아 외로움에 관한 광범위한 연구인 ‘Ministry of Loneliness’를 수행했으며, Art Workers Italia 설립멤버로 활동했다.
기획자인 정소익 큐레이터는 “이번 전시를 통해 현대 사회에서 개인과 집단 간의 불안정한 관계와 그로 인한 외로움의 문제를 드러내고자 했다”고 밝혔다.
보문복지재단 동곡미술관 정영헌 이사장은 “이탈리아와 대한민국의 수교 140주년을 맞이한 올해 이번 전시가 문화적 유대와 협력을 한층 더 발전시키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오픈 행사는 7일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되며, 판소리 퍼포먼스, 전시 투어 등 순으로 이뤄진다.
동곡미술관은 매주 월요일 휴무이며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시장을 운영한다. 입장료는 무료. 문의 062-945-0070.
보문복지재단 동곡미술관은 ‘제15회 광주비엔날레’ 이탈리아 파빌리온 전시를 본전시 개막일에 맞춰 7일부터 2025년 1월 31일까지 ‘외로움의 지형학’이라는 타이틀로 진행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광주비엔날레 창설 30주년과 한·이탈리아수교 140주년을 기념하는 한편, 주한 이탈리아 대사관과 보문복지재단의 후원으로 마련됐다. 이탈리아문화원과 보문복지재단이 협업해 지난해 파빌리온 전시에 이어 두 번째로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이탈리아의 떠오르는 신진작가인 레베카 모치아(Rebecca Moccia)를 초청해 현대 사회의 외로움을 탐구하는 예술적 시도를 보여줄 예정이다.
‘잠든 물은 무엇을 꿈꾸는가?’라는 주제로 지난해 열린 이탈리아 파빌리온 전시에는 예술가 5명의 작품을 통해 환경문제와 지속 가능한 사회, 인간의 존엄성을 조망하는데 주력했다면 올해 전시에서는 레베카 모치아 작가의 작품 10여점을 통해 현대인의 외로움에 대한 예술적 탐구에 집중한다는 복안이다.
전시는 레베카 모치아의 다년간의 연구와 창작 활동을 바탕으로 하며, ‘외로움’이라는 감정 상태를 다양한 매체를 통해 직관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레베카 모치아 작 ‘Ministries of Loneliness’

포스터
특히 이번 전시는 서울예술대학교와의 협력을 통해 한국에서의 외로움에 대한 장소특정적 연구를 심층적으로 다뤘으며, 다양한 매체를 활용한 몰입형 설치 작품을 통해 관람객이 외로움을 시각적, 청각적, 촉각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는 외로움에 대해 단순히 설명하는 것을 넘어, 관람객이 직접 체험하고 성찰할 수 있는 장의 마련을 목표로 했다는 것이다.
레베카 모치아의 실험성이 돋보이는 작품들은 미래지향적인 예술의 신선한 감각을 선사하며, 외로움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고 예술을 통한 사회적 성찰의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레베카 모치아 작 ‘Cold As You Are’(XR Protest, London)
기획자인 정소익 큐레이터는 “이번 전시를 통해 현대 사회에서 개인과 집단 간의 불안정한 관계와 그로 인한 외로움의 문제를 드러내고자 했다”고 밝혔다.
보문복지재단 동곡미술관 정영헌 이사장은 “이탈리아와 대한민국의 수교 140주년을 맞이한 올해 이번 전시가 문화적 유대와 협력을 한층 더 발전시키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오픈 행사는 7일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되며, 판소리 퍼포먼스, 전시 투어 등 순으로 이뤄진다.
동곡미술관은 매주 월요일 휴무이며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시장을 운영한다. 입장료는 무료. 문의 062-945-0070.
고선주 기자 rainidea@gwangna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