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호남 홀대’ 기회…해법은 ‘진정성’
총선 ‘호남 독주’ 조국혁신당, 지지율 회복 과제는
정당 존재감 하락세…호남, 일당독점 회귀 조짐
10월 재보선·지방선거 맞대결에 지역정가 촉각
인재영입 등 조직 정비 시급…홍보·이슈 생산도
정당 존재감 하락세…호남, 일당독점 회귀 조짐
10월 재보선·지방선거 맞대결에 지역정가 촉각
인재영입 등 조직 정비 시급…홍보·이슈 생산도
입력 : 2024. 09. 01(일) 16:01
지난 4월 총선에서 돌풍을 일으켰던 조국혁신당의 지지율이 하락하면서 호남은 또 다시 ‘민주당 독주체제’로 회귀되고 있는 형국이다.
조국혁신당은 ‘정치적 존재감’을 회복하기 위해 오는 10월 치러지는 전남 곡성·영광지역 재선거에 당력을 집중하며 지지세 회복의 대반전을 노리고 있다. 하지만 조국혁신당의 지지율이 다시 회복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역 정가에서는 조국혁신당이 10월 재선거와 지방선거를 앞두고 다시 한번 호남의 애정을 독차지하기 위해서는 체계적이고 적극적인 조직 구성과 인재 영입, 그리고 전방위적인 홍보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9일 지역 정치권 등에 따르면 지난 4월 총선 때 정점을 찍었던 조국혁신당의 정당 지지율이 고전하면서 차기 지방선거를 앞둔 지역 정치권의 당초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고 있다.
조국혁신당은 지난 총선 비례대표 선거 투표에서 민주당과 국민의힘 위성정당에 이어 3위를 기록했지만, 광주·전남에서는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조국혁신당의 총선 득표율은 광주가 47.72%, 전남이 43.97%를 차지했다. 반면 민주당의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은 광주 36.26%, 전남 39.88%에 그쳤다. 민주당의 심장부인 광주에서 조국당이 10% 넘게 앞서 텃밭임을 무색케 한 것이다.
광주·전남에서 조국혁신당이 돌풍을 일으킨 비결은 ‘정권 심판’이라는 선명한 메시지가 토대가 됐다. 민주당을 앞설 수 있었던 이유도 ‘친명(친이재명)’을 앞세운 민주당의 공천 파동 등 민주당에 대한 실망감이 조국혁신당에 대한 표심으로 이어진 것이다.
이처럼 불과 몇달 전만 해도 지역 정가에서는 조국혁신당이 10월 재보선과 지방선거에서 후보를 공천하면 광주·전남 만큼은 ‘민주당 vs 조국혁신당’의 치열한 접전이 펼쳐질 것으로 예측됐다.
하지만 총선 이후 거대 민주당이 다시 정국 주도권을 쥐어 잡은 반면, 조국혁신당의 존재감은 미미해지면서 정당 지지도가 추락하고 있다.
이런 위기에 봉착한 조국혁신당은 차기 지방선거를 앞두고 호남에서 민주당과의 ‘한판 승부’를 예고하면서 전투태세를 갖추는 모양새다.
지난 총선에서 ‘지민비조(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대표는 조국혁신당)’로 호남의 높은 지지가 확인된 만큼 이번 재선거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기 위해 호남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조국혁신당 지도부와 소속 국회의원 12명 전원은 이날 전남 영광에서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어 이튿날인 30일에는 곡성에서 당원간담회도 진행한다. 영광과 곡성은 오는 10월 16일 각각 군수 재보선을 치르는 곳이다. 조국혁신당은 영광·곡성 재보선에서 중앙당 차원의 총력전을 펼칠 태세다.
조국 대표 등 지도부는 사실상 호남에 ‘선거캠프 본진을 차릴 것’이라는 말도 나온다.
조 대표는 지난 26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10월 재보궐선거에서 후보를 내고 민주당과 호남에서 치열하게 경쟁하겠다”고 선전포고를 했다. 그는 이어 “호남은 사실상 민주당 일당 독점 상태다”면서 “고인 물은 썩는다”고 직격하며 전면전을 시사했다.
더욱이 호남을 놓고 민주당과 ‘텃밭 싸움’을 벌이고 있는 조국혁신당에게는 지금이 기회가 될 수 있다. 최근 민주당 전당대회 등에서 호남 출신 인사들이 줄줄이 지도부에 들어가지 못하고 배제되면서 ‘호남 홀대론’이 불거지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민주당 지도부는 이재명 대표를 포함한 선출직 지도부 대다수가 영남에 연고를 둔 인사들로 채워져 있다.
반면 조국 대표는 지명직 최고위원과 당대표 비서실장 자리에 모두 호남 출신 인사를 임명하는 등 공을 들이고 있다.
하지만 지역 정가에서는 조국혁신당의 지지율이 급반등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광주·전남에서는 조국혁신당이 비례대표 정당으로 지역구 국회의원이 전무한 데다 ‘호남 대표성’도 없고, 지역 내 특별한 이슈조차 생산하지 못하고 있기 ?문이다.
특히 호남에는 민주당에 대한 실망으로 새로운 진보 정당을 희망하고 있는 시·도민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지역 조직 및 당원 확보도 지지부진, 호남 민심을 사로잡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역 정가 한 관계자는 “호남은 10월 재선거와 차기 지방선거에서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맞대결에 관심이 높다”며 “이는 수십 년간 지속돼 온 호남의 일당 독점 구도가 무너지고 양당 경쟁의 새로운 정치지형 변화에 대한 기대 심리의 표출이 아닐까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혁신당 돌풍의 진원지가 호남인만큼 재선거를 앞두고 좀 더 적극적이고 체계적으로 조직 구성과 홍보 등에 나서면 반전의 기회가 올 것”이라며 “인재 영입 등을 치밀하고 속도감 있게 준비하다 보면 호남에서 민주당과의 경쟁 구도가 자연스럽게 형성될 수 있을 것”이라고 귀뜸했다.
조국혁신당은 ‘정치적 존재감’을 회복하기 위해 오는 10월 치러지는 전남 곡성·영광지역 재선거에 당력을 집중하며 지지세 회복의 대반전을 노리고 있다. 하지만 조국혁신당의 지지율이 다시 회복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역 정가에서는 조국혁신당이 10월 재선거와 지방선거를 앞두고 다시 한번 호남의 애정을 독차지하기 위해서는 체계적이고 적극적인 조직 구성과 인재 영입, 그리고 전방위적인 홍보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9일 지역 정치권 등에 따르면 지난 4월 총선 때 정점을 찍었던 조국혁신당의 정당 지지율이 고전하면서 차기 지방선거를 앞둔 지역 정치권의 당초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고 있다.
조국혁신당은 지난 총선 비례대표 선거 투표에서 민주당과 국민의힘 위성정당에 이어 3위를 기록했지만, 광주·전남에서는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조국혁신당의 총선 득표율은 광주가 47.72%, 전남이 43.97%를 차지했다. 반면 민주당의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은 광주 36.26%, 전남 39.88%에 그쳤다. 민주당의 심장부인 광주에서 조국당이 10% 넘게 앞서 텃밭임을 무색케 한 것이다.
광주·전남에서 조국혁신당이 돌풍을 일으킨 비결은 ‘정권 심판’이라는 선명한 메시지가 토대가 됐다. 민주당을 앞설 수 있었던 이유도 ‘친명(친이재명)’을 앞세운 민주당의 공천 파동 등 민주당에 대한 실망감이 조국혁신당에 대한 표심으로 이어진 것이다.
이처럼 불과 몇달 전만 해도 지역 정가에서는 조국혁신당이 10월 재보선과 지방선거에서 후보를 공천하면 광주·전남 만큼은 ‘민주당 vs 조국혁신당’의 치열한 접전이 펼쳐질 것으로 예측됐다.
하지만 총선 이후 거대 민주당이 다시 정국 주도권을 쥐어 잡은 반면, 조국혁신당의 존재감은 미미해지면서 정당 지지도가 추락하고 있다.
이런 위기에 봉착한 조국혁신당은 차기 지방선거를 앞두고 호남에서 민주당과의 ‘한판 승부’를 예고하면서 전투태세를 갖추는 모양새다.
지난 총선에서 ‘지민비조(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대표는 조국혁신당)’로 호남의 높은 지지가 확인된 만큼 이번 재선거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기 위해 호남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조국혁신당 지도부와 소속 국회의원 12명 전원은 이날 전남 영광에서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어 이튿날인 30일에는 곡성에서 당원간담회도 진행한다. 영광과 곡성은 오는 10월 16일 각각 군수 재보선을 치르는 곳이다. 조국혁신당은 영광·곡성 재보선에서 중앙당 차원의 총력전을 펼칠 태세다.
조국 대표 등 지도부는 사실상 호남에 ‘선거캠프 본진을 차릴 것’이라는 말도 나온다.
조 대표는 지난 26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10월 재보궐선거에서 후보를 내고 민주당과 호남에서 치열하게 경쟁하겠다”고 선전포고를 했다. 그는 이어 “호남은 사실상 민주당 일당 독점 상태다”면서 “고인 물은 썩는다”고 직격하며 전면전을 시사했다.
더욱이 호남을 놓고 민주당과 ‘텃밭 싸움’을 벌이고 있는 조국혁신당에게는 지금이 기회가 될 수 있다. 최근 민주당 전당대회 등에서 호남 출신 인사들이 줄줄이 지도부에 들어가지 못하고 배제되면서 ‘호남 홀대론’이 불거지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민주당 지도부는 이재명 대표를 포함한 선출직 지도부 대다수가 영남에 연고를 둔 인사들로 채워져 있다.
반면 조국 대표는 지명직 최고위원과 당대표 비서실장 자리에 모두 호남 출신 인사를 임명하는 등 공을 들이고 있다.
하지만 지역 정가에서는 조국혁신당의 지지율이 급반등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광주·전남에서는 조국혁신당이 비례대표 정당으로 지역구 국회의원이 전무한 데다 ‘호남 대표성’도 없고, 지역 내 특별한 이슈조차 생산하지 못하고 있기 ?문이다.
특히 호남에는 민주당에 대한 실망으로 새로운 진보 정당을 희망하고 있는 시·도민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지역 조직 및 당원 확보도 지지부진, 호남 민심을 사로잡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역 정가 한 관계자는 “호남은 10월 재선거와 차기 지방선거에서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맞대결에 관심이 높다”며 “이는 수십 년간 지속돼 온 호남의 일당 독점 구도가 무너지고 양당 경쟁의 새로운 정치지형 변화에 대한 기대 심리의 표출이 아닐까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혁신당 돌풍의 진원지가 호남인만큼 재선거를 앞두고 좀 더 적극적이고 체계적으로 조직 구성과 홍보 등에 나서면 반전의 기회가 올 것”이라며 “인재 영입 등을 치밀하고 속도감 있게 준비하다 보면 호남에서 민주당과의 경쟁 구도가 자연스럽게 형성될 수 있을 것”이라고 귀뜸했다.
장승기 기자 sky@gwangna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