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한 생명수 기르던 물동이 ‘한 자리에’
비움박물관 여름 기획전 28일~8월 27일
근대 백 년 시간 담긴 장독 100여점 선봬
입력 : 2024. 06. 27(목)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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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움박물관은 여름 기획전 ‘우리 동네 땅 속에서 솟아나던 샘물, 우리 집안 장독에서 우러나던 장맛’을 28일 개막해 8월 30일까지 1~5층 전시실에서 선보인다.
여름 기획전 ‘우리 동네 땅 속에서 솟아나던 샘물, 우리 집안 장독에서 우러나던 장맛’ 전경.
무더운 여름, 옛 사람들은 마을 샘터에서 혹은 물을 길어서 물동이를 머리에 이고 간 집에서 시원하게 등목을 하며 더위를 식혔다. 집집 마다 깊은 장맛을 위해 음력 정월에 담근 장을 된장, 간장 항아리로 각각 옮겨 담은 뒤 장독이 여름을 잘 견딜 수 있도록 닦고 또 닦았다.

이같은 옛 사람들의 여름나기에 빼놓을 수 없는 물동이와 장독 등을 선보이는 전시가 펼쳐진다.

비움박물관은 여름 기획전 ‘우리 동네 땅 속에서 솟아나던 샘물, 우리 집안 장독에서 우러나던 장맛’을 오는 28일 개막해 8월 30일까지 1~5층 전시실에서 선보인다.

주요 전시품은 마을 샘터에서 그 동네 물맛을 담아내던 물동이와 집안 장맛을 간직하고 이어가던 씨간장독을 포함한 실용품 100여점이 출품됐다.

비움박물관은 3만여점에 이르는 근현대 민속품을 소장하고 있는 가운데 계절마다 기획전을 통해 주제에 알맞는 전시품들을 선별, 공개해왔다.

이영화 관장은 “‘장맛을 보면 그 집안을 알 수 있고, 물맛을 보면 그 동네 인심을 알 수 있다’라는 말이 있다. 물동이와 씨간장독은 근대 백 년의 시간이 고여 있는 유물”이라며 “이번 전시를 통해 현대인들이 편리함에만 매몰되지 않고, 자연 그대로를 지키고 순응하고자 했던 옛사람들의 삶에서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정채경 기자 view2018@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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