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북부소방에 손편지·기부 물품…지역사회 ‘훈훈’
문흥·일곡·두암·우산 119안전센터에 전달돼
입력 : 2024. 06. 20(목) 18:27
광주 북부소방서로 전달된 손편지와 기부물품


광주 북부소방서 관할 4곳의 119안전센터에 익명의 시민으로부터 손편지와 기부 물품이 전달돼 지역사회에 훈훈함을 전하고 있다.

20일 광주 북부소방서에 따르면 전날 문흥·일곡·두암·우산119안전센터 현관에 감사편지와 기부 물품이 전달됐다.

함께 전달된 편지에는 “초·중학생 아이들의 2주 용돈, 문제집 한 권당을 끝냈을 시 받는 용돈, 단원평가 100점 시 받는 용돈을 모은 금액”이라며 “큰 돈은 아니지만 아이들이 몇 달에 걸쳐 아끼며 모은 용돈을 선뜻 내놓은 아이들의 예쁜 마음을 대신해 전합니다. 조금 더 힘을 내주세요. 감사하고 존경합니다”는 응원의 메시지가 담겼다.

소방서는 기부자의 신원과 각각의 기부 물품이 동일인에 의한 기부인지 확인되지 않지만, 감사편지를 전한 기부 가족의 마음을 받아 자체 심의를 거쳐 감사함을 지역사회와 나누기로 했다.

심의 결과 부패·변질 우려가 없는 음료와 과자류는 지역 장애인복지관인 엠마우스복지관으로 전달됐으며, 부패 우려가 있는 치킨은 생용동 산불화재 현장에 동원된 소방관과 유관기관의 간식으로 제공했다.

송성훈 광주 북부소방서장은 “시민들이 전해준 감사함은 언제나 큰 힘이 된다”며 “안전한 광주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산하 기자 goback@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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