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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소기업을 키우자]㈜에이버츄얼
차세대 멸균 플랫폼…공기정화 솔루션 제시
‘OH-래디컬’ 항바이러스 최적화…인체 무해
나노 크기 광촉매 물질·모듈 방식 제작 장점
CES서 세계 최초 ‘4세대 에어쉴드’ 기술 주목
두바이 수출 이어 중동 최대 유통사 단독입점

2024. 06.09. 17:55:51

중동 최대 전자제품 유통사인 샤라프디지 매장 단독 입장에 성공한 김태준 ㈜에이버츄얼 대표(사진 가운데)가 한국무역협회 광주전남지역본부 관계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바야흐로 ‘역병’의 시대다.

사스(2003년), 신종플루(2009년), 메르스(2015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2019년)까지 해를 거듭할수록 바이러스의 위력은 더욱 거세지며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

여기에 중국발 스모그와 함께 불어오는 초미세먼지는 사회적 문제로 자리잡은 지 오래다.

이런 현실 속에서 자체 개발한 ‘최첨단 공기살균 및 정화 시스템’으로 공기 중 떠다니는 각종 유해물질을 99.9% 제거하며 관련 업계를 선도하고 있는 지역 기업이 있어 화제다.

그 주인공은 광주 북구 연제동에 위치한 ㈜에이버츄얼(대표 김태준).

에이버츄얼은 코로나19가 한창 기승을 부리던 2020년 4월 ‘차세대 멸균 플랫폼 개발·보급’을 목표로 설립됐다.

당초 에이버츄얼은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한 공기정화 솔루션 기업으로 출발했지만, 지독한 바이러스가 끊임없이 등장하면서 이를 겨냥, 공기살균 사업으로 피봇팅(기존 아이템을 바탕으로 사업 아이템을 다른 쪽으로 전환하는 것) 했다.

에이버츄얼의 멸균 플랫폼 ‘세이프-에어 모듈러(Safe-Air Modular)’는 기존 방역 제품의 자외선 직접 조사 방식과 달리 ‘인체에 해롭지 않다’는 게 특징이다.

김태준 ㈜에이버츄얼 대표가 초격차 스타트업 IR 행사에서 강연하고 있다.
산화티타늄(TiO₂)이 코팅된 다중 특수 관로 안에 상시 송풍되는 일정량의 에어플로우가 나오는데 이는 바이러스 제거에 최적화된 ‘OH-래디컬’을 형성, 높은 효율로 상시 소독이 가능하다.

‘OH-래디컬’은 거의 모든 오염물질의 살균·소독에 관여하며 화학적으로 분해하고 제거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효과를 발휘하면서 인체에는 무해한 물질로 알려져 있다.

현존하는 물질 중에서 ‘OH 래디컬’의 산화력(살균·소독·분해하는 능력)은 불소(F) 다음으로 강력하고 오존과 염소보다도 강하지만 불소·염소·오존처럼 독성이 있거나 인체에 유해하지 않다.

여기에 나노 크기의 다공성 광촉매 물질과 금속류를 제조, 모듈화할 수 있는 소재·부품 기술력을 갖춘 데다, 모듈 방식으로 제작되는 필터 특성에 따라 다양한 제품에 적용할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이다.

상용화된 공기청정기와 환풍기는 물론 전열교환기, 중대형 공조장치 등 생활가전부터 특수산업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적용 가능하다.

실제 에이버츄얼은 가정용 살균기 ‘A-WEAR’을 비롯해 벽걸이용 공기청정기 ‘A-WEAR/DW’, 스탠드형 공기청정기 ‘A-WEAR/DS’, 자율주행이 가능한 비대면 방역로봇 ‘Alpha Noh-Bot’ 등 자체 보유한 다양한 규격의 제품 라인업에 해당 필터를 적용하고 있다.

또 지난 1월에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4)에 참가, 세계 최초 4세대 공기살균 모듈 기반 ‘에어쉴드4.0’을 적용한 공기청정살균기 ‘에이웨어(Awear)’를 선보여 이목을 사로잡았다.

중동 샤라프디지 매장 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는 김태준 ㈜에이버츄얼 대표.
에어쉴드4.0 기술은 에이버츄얼이 3년여간의 연구 끝에 완성한 세계 최초 나노골드 특수광촉매 모듈 기술로 탄생했다.

에이버츄얼은 필터 살균력을 극대화 하기 위해 모두 5번의 공정 과정을 거쳤다. 제조 공정은 별도의 환원제나 화학첨가제 없이 오직 물과 빛으로만 제작됐다.

특히 친환경 소재를 활용하면서 기존 시장에서 많이 사용돼 온 이산화티타늄(TiO2) 광촉매 대비 90배 이상의 살균 효율을 얻어내 광주과학기술원에서 기술력을 검증받았다. 0.3마이크로미터 이상의 입자만을 제거하는 공기청정기의 한계를 넘어 세계 최초 나노금속이 코팅된 4세대 촉매 기술을 적용, 바이러스와 세균 등 0.3마이크로미터 미만의 입자와 물질까지 제거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현재 에어쉴드4.0 기술은 국내에 본사를 둔 공기가전 분야 글로벌 1위 대기업 공기청정기에 적용, 비교 시험을 끝낸 상태다. 비교 시험 과정에서 5분 내 부유 바이러스 살균효율이 2.7배(60㎥ 시험공간 내) 높았다.

이처럼 탄탄한 기술력이 뒷받침 되면서 지난해 6월 고양 킨텍스에서 개최된 ‘2023 국제광융합 엑스포’에서는 신기술 개발로 국무총리 표창을 받기도 했다.

이 외에 중소벤처기업청장 표창, 광주시장 표창, AI 기술 인증, ISO 인증, 다수 지식재산 확보 등 성과를 이뤄냈다.

대한민국 주재 경제사절단에 초기 단계 스타트업 중 유일하게 5회 연속 참가하는 쾌거도 이뤘다.

이를 통해 두바이와 99억원 상당의 수출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네옴시티 관리기관인 PMI-KSA과 MOU를 체결, 네옴시티 의료기관 및 건물에 살균 기술 적용 방안 마련에 나서고 있다.

또 지난달에는 국내 딥테크 스타트업 최초로 중동 최대 전자제품 유통사인 샤라프디지(Sharaf DG) 매장에 자사의 공기정화살균기 단독 입점이라는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공기청정살균기 에이웨어
샤라프디지는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이집트, 바레인, 오만 등 중동과 아프리카 전역에 40여 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특히 두바이몰에 위치한 버즈칼리파 플래그십 매장으로 유명하다. 에이버츄얼의 제품은 두바이몰, 데이라시티센터, 타임스퀘어센터, 멀디프시티센터, 두바이힐즈 등을 비롯해 지난달 아부다비몰과 이달 이븐 바투타몰까지 모두 7곳에 단독입점 하게 됐다.

에이버츄얼은 올해 내 샤라프디지의 40개 전체 매장 입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2세대 휴대용 공기정화살균기 개발과 중동 현지 건설사와의 B2B 시장 진출도 준비 중이다.

에이버츄얼은 해외진출을 준비하면서 한국무역협회 광주전남지역본부의 지원사업에 적극 참여했다. 무역협회가 수행하는 경제사절단이 중동 시장 개척의 계기가 됐고, 실질적인 수출 계약 과정에서도 수출 자문위원의 현장 컨설팅이 도움이 됐다.

에이버츄얼의 자문을 맡았던 한국무역협회 광주전남지역본부 한용호 자문위원은 “기술력만으로 중동 시장에서 인정받은 유의미한 사례”라며 “에이버츄얼이 가진 기술력이 중동 시장의 수요에 부응해 향후에도 시장 확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에이버츄얼의 복지도 눈에 띈다.

주 4.5일제 근무를 비롯해 낮잠타임, 자기계발의 날 등 직원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복지를 제공하고 있다. 반려견과 함께 출근, 업무를 볼 수 있는 것 역시 빼놓을 수 없는 복지 중 하나다.

김태준 ㈜에이버츄얼 대표가 주한 아랍에미리트 대사관 관계자와 사진을 찍고 있다.
김태준 에이버츄얼 대표는 “중동 B2C 시장 진출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된다면 UAE 내 샤라프디지 40여개 전 매장을 시작으로 사우디를 포함한 중동 뿐 아니라 MENA(중동을 포함한 북아프리카 영역)까지 진출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예측하기 어려운 바이러스가 창궐하고 호흡기 질환이 빈발하면서 공기 살균 시장은 앞으로도 더욱 주목받을 수 밖에 없다”며 “에어쉴드4.0 등 에이버츄얼이 가지고 있는 독보적 기술력을 바탕으로 업계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송대웅 기자 sdw0918@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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