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세기 맞은 마당극의 새로운 모색
김도일, 연구서 ‘전통 연희의 현대화’ 출간
1978~2010년 생성·흐름·공연양상 조명
1978~2010년 생성·흐름·공연양상 조명
입력 : 2024. 04. 30(화)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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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연희의 현대화’
1970~1980년대 대학가를 중심으로 타오른 마당극은 연극이 전통 연희양식과 정신을 기반으로 독자적이고 자생적으로 태동·성장한 예술장르다. 사회성을 고스란히 내포하고 장소에 크게 구애받지 않아 관객이 있는 곳이라면 언제 어디서나 함께 해왔다.
이같은 마당극이 태동한지 꼭 50년을 맞는 해, 광주와 대전, 대구지역을 중심으로 마당극이 어떻게 태동하고 진전됐는지를 살펴보는 연구서가 나와 주목된다. 김도일 문화평론가(전 (재)예술경영지원센터 대표이사)가 최근 연구서 ‘전통 연희의 현대화’를 펴낸 것.
마당극 운동은 지역으로 확장되면서 전국적으로 마당극단이 만들어졌고, 지역적 특성과 사건의 시의성, 창작자 또는 집단의 사상적 의지 등에 따라 다양한 공연으로 우리 곁에 머물러 왔다. 그러나 이에 대한 종합적 정리와 연구는 소홀했던 게 현실이다.
따라서 이번 연구서는 광주와 대전, 대구지역을 중심으로 마당극의 태동과 진전, 각각 어떤 특성을 가졌는가를 살펴봄으로써 마당극의 가치를 조명한다.
‘마당극 반세기, 시대를 넘어서다’라는 부제로 1978년부터 2010년까지 마당극을 조명하는 이번 연구서에서는 정치·사회·문화운동의 성격을 띠면서 역사적 특수성과 당면한 사회문제를 형상화해온 예술활동으로서 마당극을 사회의 단편적 현상이나 일시적 연극의 흐름으로 보는 것을 넘어 마당극의 연극사적 위상과 앞으로의 발전 방향을 모색한다. 마당극의 생성과 흐름의 변화, 마당극 운동과 공연 양상, 마당극의 연극사적 위상과 새로운 모색 등 순으로 조명해 눈길을 끈다.
연구서에서는 지역마다 색채가 강한 것이 특징인 마당극이 보편적 사회문제를 지역화하고 지역의 역사와 사건을 민속놀이, 굿, 사투리 등 지역 전통문화의 적극적 수용과 계승으로 공연했다고 밝힌다. 이를 통해 지역 문화의 존재를 확인시킴과 동시에 전통문화의 정신적 기반을 잇는 행위였던 것이다. 이 과정은 지역 공동체의 합의를 이끌어 내는 과정이 되기도 해 이같은 종합적 연구는 의미가 깊다.
부록에서는 광주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한 문화운동가이자 연극운동가인 고 박효선(1956~1998)이 쓴 1980년 5월 관련 연극 가운데 희곡집 ‘금희의 오월’을 분석한다. ‘금희의 오월’은 1980년 5월 광주의 모습을 전격적으로 다룬 작품으로, 5월 18일부터 31일까지의 사건을 순차적으로 선보이는 다큐멘터리 형식이다. 5·18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의 총에 맞아 사망한 전남대 이정연 학생의 여동생 금희의 눈으로 본 실상을 충실히 재현, 공동체의 이치를 의미화한다. 저자는 부록으로 그의 희곡 작업은 투쟁의 연장선이며, 역사적 사건에 대한 기억이 정지되고 고착된 것이 아닌, 예술로 문화적 기억과 함께 새로이 재생되면서 사회적 의미를 찾아가는 점을 강조한다.
김도일 문화평론가는 “마당극은 우리 고유의 전통연희와 서구의 연극 양식을 융합한 한국연극”이라며 “한국 전통 연극의 맥을 잇고 있다는 점과 문화예술의 고유한 특성 중 하나인 사회성을 고스란히 내포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마당극이 지닌 연극적 특성이나 다양성에서 가치를 확인하고 그 가치를 인류 보편적 가치와 관통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면서 “마당극을 인류가 공감하고 함께 공유하며 향유할 수 있는 연극으로 발전시켜 나가는데 이 연구서가 기여했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덧붙였다.
김도일씨는 조선대 서반아어과 학사와 동신대 문화산업학 석사, 조선대 국어국문학과 문학박사를 졸업했으며, 극단 ‘신명’ 창단멤버로 마당극 배우로 시작해 기획과 연출, 대표를 맡은 바 있다. (재)지역문화교류호남재단 사무처장과 조선대 초빙객원교수, (재)예술경영지원센터 대표이사 등을 역임했다. 현재 동국대 문화예술대학원 객원교수이자 김우진연구회 회장, 한국드라마학회 및 한국공연문화학회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이같은 마당극이 태동한지 꼭 50년을 맞는 해, 광주와 대전, 대구지역을 중심으로 마당극이 어떻게 태동하고 진전됐는지를 살펴보는 연구서가 나와 주목된다. 김도일 문화평론가(전 (재)예술경영지원센터 대표이사)가 최근 연구서 ‘전통 연희의 현대화’를 펴낸 것.
마당극 운동은 지역으로 확장되면서 전국적으로 마당극단이 만들어졌고, 지역적 특성과 사건의 시의성, 창작자 또는 집단의 사상적 의지 등에 따라 다양한 공연으로 우리 곁에 머물러 왔다. 그러나 이에 대한 종합적 정리와 연구는 소홀했던 게 현실이다.
따라서 이번 연구서는 광주와 대전, 대구지역을 중심으로 마당극의 태동과 진전, 각각 어떤 특성을 가졌는가를 살펴봄으로써 마당극의 가치를 조명한다.
‘마당극 반세기, 시대를 넘어서다’라는 부제로 1978년부터 2010년까지 마당극을 조명하는 이번 연구서에서는 정치·사회·문화운동의 성격을 띠면서 역사적 특수성과 당면한 사회문제를 형상화해온 예술활동으로서 마당극을 사회의 단편적 현상이나 일시적 연극의 흐름으로 보는 것을 넘어 마당극의 연극사적 위상과 앞으로의 발전 방향을 모색한다. 마당극의 생성과 흐름의 변화, 마당극 운동과 공연 양상, 마당극의 연극사적 위상과 새로운 모색 등 순으로 조명해 눈길을 끈다.
연구서에서는 지역마다 색채가 강한 것이 특징인 마당극이 보편적 사회문제를 지역화하고 지역의 역사와 사건을 민속놀이, 굿, 사투리 등 지역 전통문화의 적극적 수용과 계승으로 공연했다고 밝힌다. 이를 통해 지역 문화의 존재를 확인시킴과 동시에 전통문화의 정신적 기반을 잇는 행위였던 것이다. 이 과정은 지역 공동체의 합의를 이끌어 내는 과정이 되기도 해 이같은 종합적 연구는 의미가 깊다.

연구서 ‘전통 연희의 현대화’를 펴낸 김도일 문화평론가.
김도일 문화평론가는 “마당극은 우리 고유의 전통연희와 서구의 연극 양식을 융합한 한국연극”이라며 “한국 전통 연극의 맥을 잇고 있다는 점과 문화예술의 고유한 특성 중 하나인 사회성을 고스란히 내포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마당극이 지닌 연극적 특성이나 다양성에서 가치를 확인하고 그 가치를 인류 보편적 가치와 관통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면서 “마당극을 인류가 공감하고 함께 공유하며 향유할 수 있는 연극으로 발전시켜 나가는데 이 연구서가 기여했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덧붙였다.
김도일씨는 조선대 서반아어과 학사와 동신대 문화산업학 석사, 조선대 국어국문학과 문학박사를 졸업했으며, 극단 ‘신명’ 창단멤버로 마당극 배우로 시작해 기획과 연출, 대표를 맡은 바 있다. (재)지역문화교류호남재단 사무처장과 조선대 초빙객원교수, (재)예술경영지원센터 대표이사 등을 역임했다. 현재 동국대 문화예술대학원 객원교수이자 김우진연구회 회장, 한국드라마학회 및 한국공연문화학회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정채경 기자 view2018@gwangnam.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