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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무등산 평두메 람사르습지 등록 추진한다
여균수 주필

2024. 02.13. 18:17:30

광주 무등산국립공원 내 평두메습지가 광주 최초, 국내 26번째 람사르습지로 등록이 추진되고 있다고 한다.

환경부는 지난 6일 람사르협약 사무국에 평두메습지를 람사르습지로 인정해달라고 요청하는 서한을 보냈다.

평두메 습지는 무등산국립공원 내 북구 화암동 530번지 일원(해발고도 240m), 2만 2600㎡에 자리 잡은 산지형 습지다.

평두메에는 희귀식물(낙지다리·벗풀·개대황)을 비롯한 208종이 자생하고 있다. 또 멸종위기 야생동물(수달·담비·삵·팔색조), 천연기념물(소쩍새·솔부엉이·원앙) 등 동물 578종도 서식하고 있다. 큰산개구리, 계곡산개구리, 도롱뇽, 참개구리 등 다양한 양서류의 핵심 서식지이기도 하다.

평두메습지는 람사르습지 9가지 기준 중 ‘멸종위기종 서식지’와 ‘생명주기 중 중요단계에서 식물·동물 종을 보유한 경우 또는 악조건에서 피난처를 제공한 경우’라는 기준을 충족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평두메습지는 ‘묵논습지’라는 특징도 있다. 일시적으로 농사를 짓지 않거나 경작이 중단된 논에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습지가 묵논습지이다. 동식물 서식지이자 탄소흡수원인 생태자원으로 여겨진다.

이런 습지를 보호하기 위한 람사르협약의 정식 명칭은 ‘물새 서식지로서 특히 국제적으로 중요한 습지에 관한 협약’으로 1971년 2월 이란 람사르에서 체결됐다.

국내 람사르습지는 총 25곳이다. 이 중 전남에 5곳(신안 장도 산지습지, 순천 동천하구, 순천만·보성갯벌, 무안갯벌, 증도갯벌)이 있지만 광주에는 1곳도 없다.

평두메가 국제기구인 람사르습지에 등록된다면 국립공원이자 세계지질공원인 무등산의 건강성이 다시 한 번 입증되는 것이다.

평두메습지가 람사르습지로 등록되기까지 짧게는 3개월, 길게는 1년 가량 걸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평두메가 람사르습지에 등록되는데 차질을 빚어서는 안 된다. 환경부는 심사 등 관련 절차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여균수 기자 dangsannamu1@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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