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남초대석] 박홍률 목포시장 "시민참여형 스포츠축제로 성공개최 이룰 터"
‘제104회 전국체전’·‘제43회 전국장애인 체전’ 개최
개항 이래 첫 국가 단위 체육행사…대회준비 동분서주
역사·문화·예술·관광 등 연계…지역경제 활성화 기대
입력 : 2023. 09. 27(수) 11:05
박홍률 목포시장이 “‘제104회 전국체전’과 ‘제43회 전국장애인 체전’을 역사·문화·예술·관광이 어우러진 시민참여형 스포츠축제로 성공 개최하겠다”고 설명하고 있다. 최기남 기자 bluesky@gwangnam.co.kr
“역사·문화·예술·관광이 어우러진 시민참여형 스포츠축제로 거듭날 것입니다.”

1897년 목포개항 이래 최초 ‘제104회 전국체전’과 ‘제43회 전국장애인 체전’을 준비하고 있는 박홍률 목포시장의 일성이다. 민선 6기 하반기 전국체전유치에 성공한 박시장은 민선 8기 성공개최를 위해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당시 시민들의 전국체전 유치 열망에 힘입어 유관기관과 지역사회단체가 똘똘 뭉쳐 시민 4만2000명이 서명에 동참해 추진한 결과, 목포를 주 개최지로 15년 만에 전남도 유치가 최종 확정됐다. 박홍률 시장은 시민과 같이했던 그때를 회상하면서 지역경제와 연계한 시민참여형 전국체전을 선택했고 이에 집중했다. 본보는 박홍률 목포시장을 만나 전국체전 준비상황과 체전이 관광 등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들어봤다.



김영록 전남도지사와 김대중 전남도교육감, 박홍률 목포시장 등이 목포종합경기장 준공식에 참석해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민선 6기 당시 시민들의 염원을 담아 유치한 전국체전이 1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소회가 남다를 것 같은데.

△전국체전은 매년 가을에 열리는 도시의 축제다. ‘제104회 전국체전’과 ‘제43회 전국장애인 체전’ 준비에 분주한 하루를 보내고 있다.

1897년 자주적 목포개항 이래 최초로 목포시가 주 개최지로 열린다. 현재 미비한 상황과 부족한 점은 없는지 최종점검에 나서고 있다. 사실 전국체전을 준비하면서 남다른 행복감도 느낀다. 민선 6기 하반기에 유치를 성공했고 8기에 성공개최를 위해 동분서주하는 나를 보면서다.

당시 시민들의 전국체전유치 열망이 높았다. 유관기관과 지역사회단체, 시민이 하나로 뭉쳐, 서명운동에 나섰고, 무려 4만2000명이 동참했다. 그 결과 목포를 주 개최지로 전남도가 최종 확정됐다. 당시를 생각하면 시민들과 함께한 노력이 좋은 결과로 이어져 매우 뜻깊고 행복하다.

시민들의 성원에 힘입어 민선 8기 목포시장에 재입성해 대회개최를 앞두고 있다. 감회가 새롭다. 유치에 열의를 보여주신 시민과 함께 전국(장애인)체전을 성공적으로 치러내겠다.



-1897년 목포개항 이래 최초의 국가 단위 스포츠행사다. 전국체전대회 주 경기장 등 준비사항은.

△국가 단위 체육행사로는 사실상 120년이 훌쩍 넘었다. 전남도는 1920년 최초 1회가 개최됐고 여수에 이어 15년 만이다.

1897년 목포 개항이래 치르는 최초의 스포츠 축제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1500여명으로 예상되는 해외선수단방문도 감안해 세심하고 꼼꼼하게 준비하고 있다.

다들 아시다시피 메인 스타디움(목포종합경기장)은 긴 장마 등 어려움 여건 속에서도 차질없이 완공됐다. 각 종목별 경기장 개보수도 모두 마친 상태다. 주 경기장의 연면적 2만6468㎡, 지상 3층, 관람석 1만6000여석 규모다.

천연잔디구장을 비롯한 9레인의 육상트랙이 갖춰져 있는 공인 1종 육상경기장은 선수들이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그리고 목포에서는 전국체전 12개 종목(육상, 수영, 축구, 테니스, 농구, 배구, 탁구, 하키, 볼링, 카누, 당구, 산악)과 전국장애인체전 7개 종목(육상, 축구, 배구, 카누, 유도, 골볼, 승마)이 진행된다.

선수단과 관람객을 위한 손님맞이 준비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도심 미관을 위한 환경정비는 물론 숙박·음식·교통 ·안전 등 특별대책을 수립해 가동하고 있다. 무엇보다 이번 체전은 시민참여형이다. 시민들의 힘과 지혜를 모아 함께 준비했고 자연스럽게 시민화합의 장으로 발전하고 있다. 각계각층의 시민들로 구성된 198명의 범시민 추진협의회가 시민참여운동의 구심점 역할을 다하고 있다. 시민 서포터즈(2023명)와 자원봉사자(2218명)도 구성됐다. 인권·소양교육 등을 마친 이들은 개·폐회식 및 종목별 경기장에 배치돼 응원 등 대회 분위기를 고조시킬 것이다. 더불어 환경정화, 범시민 캠페인 등에서 시의 이미지 개선에도 나설 예정이다.



박홍률 목포시장이 전국체전 성공개최를 위한 범시민 추진협의회 발대식에 참석해 대회 준비 각오를 외치고 있다.
-방문객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숙박, 음식, 교통 등은 물론 선수단과 관람객의 안전확보는.

△선수들이 먹고, 자고, 쉬는데 불편함은 없어야 한다. 하지만 민간소득 분야는 강제할 수 없어서 고민이다. 다행히도 소상공인연합회 등 관련 단체에서 발 벗고 나서고 있다. 숙박업소들은 사전요금제에 참여하고 있다. 이들 업소에 그에 상응한 인센티브를 지원할 계획이다.

음식점도 사정은 같다. 요즘, 불친절하거나 청결하지 않은 음식점은 없다. 그리고 평소에도 위생, 원재료 관리 등은 수시로 하고 있다. 문제는 수산물 변동성인데 일일가격이 들쑥날쑥해서 걱정이다. 평소 맛, 가격 등 관광객들의 호응도가 높은 만큼, 업주들이 지혜롭게 대처할 것으로 기대한다. 모든 시민이 ‘다시 찾고 싶은 목포만들기’에 솔선수범하고 있다.

교통대책도 차질없이 준비했다. 내외국인 포함한 선수단 3만여명과 관광객 5만여명 등 방문객 10만명까지 예상하고 준비했다. 이들 가운데 승용차 방문자까지 감안하면 교통 혼잡이 예상되는데, 최소화시키겠다. 특히 개·폐회식이 문제다. 그래서 주 경기장 인근을 비롯한 권역별로 대형임시주차장 10곳이 가동된다.

개·폐회식 관람객이송도 23개 동 행정복지센터를 기점으로 경기장과 임시주차장을 오가는 셔틀버스 240여대가 투입된다. 특히 시민들은 자발적으로 차량 2부제에 참여하고, 유관기관·사회단체 등의 협조도 구했다. 구성된 각 동별 실천추진단 캠페인 등이 전개된다면 교통 때문에 불편을 겪는 일은 없을 것이다. 안전확보에도 만전을 기했다. 재난사고 대응매뉴얼을 토대로 안전한 경기를 치를 것이다. 여기에는 경기장시설안전은 물론 부대행사, 소방, 방역, 의료 서비스 등을 아우르는 전 방위적인 대비 대세를 갖추고 있다.



목포종합경기장전경
-유달산 케이블카 등 특화된 지역관광명소가 즐비하다. 전국체전과의 연계한 관광정책은.

△전국체전유치목적은 경제다. 경제가 살아야 시민이 산다. 과거도 그렇지만 현재도 미래도 목포는 해양을 기반으로 한 체류형 관광도시발전에 역량을 모으고 있다.

이번 전국체전을 통해 관광객 2000만 시대를 여는 발판으로 삼겠다. 9월 현재까지 목포 방문객은 730만명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26%가 상승한 수치다. 특히 유달산 해상케이블카가 인기를 끌면서다. 개인적으로 해상케이블카사업은 우여곡절이 많았던 사업이었다. 민선 6기 목포를 상징하는 대표 브랜드로 케이블카사업을 추진했고 힘든 과정을 이겨내고 설치에 성공했다. 도시경제가 죽어가는데 뭔가라도 해야 되지 않겠냐는 시민들의 성원으로 불가능한 사업을 완료했다.

당시에 역점사업으로 추진했던 케이블카, 근대역사문화공간, 문화예술사업 등에 힘입어 목포가 ‘대한민국 4대 관광거점도시’로 거듭났다. 지붕 없는 박물관이라 불리는 근대역사문화공간은 365일 방문객 발길이 줄을 잇고 있다. 이들 사업에 대해 지금도 자부심을 느낀다. 실제 한산했던 원도심 거리가 활기를 띠고 있다. 전국체전 선수단과 관람객들이 지역의 역사·문화·예술·관광명소 등에서 자연스럽게 체험하고 힐링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 이들이 ‘다시 찾는 목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청년이 찾아오는 목포’는 민선 8기 슬로건이다. 전국체전을 계기로 4차 산업 등 청년유인정책이 있다면.

△베트남, 인도 등 개발도상국을 보면 많은 청년 인구로 도시가 활기차다. 경제적으로 우위에 있지만 이런 점은 부럽다. 그래서 민선 8기 키워드는 청년이다.

목포 청년 인구(19∼39세)는 8월 말 기준 5만여명이다. 인구 대비 24%로 이들이 찾고 머물기 위한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4차산업 육성있다. 양질의 일자리 없이 청년정책 성공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번 전국체전을 기회 삼아 상대적으로 젊은 선수단과 방문객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홍보를 모색하고 있다. 청년이 머물면서 희망을 찾는 꿈의 도시, 목포를 만들겠다.

최첨단사업으로 대양산단에 20만평 규모의 스마트그린산업단지가 신규로 조성된다. 9월 현재 사전 타당성 조사 용역이 진행 중이다. 앞으로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 우선 선정 및 예비타당성 조기완료를 정부에 건의할 계획이다.

그리고 청년 스타트업 지식산업센터의 경우 국·도비 204억원을 이미 확보했다. 총 306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친환경 자율주행 등 ‘2023 강소형스마트시티 조성 사업’도 국비 120억원을 확보했고 총 264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K-디지털 플랫폼, 메타버스개발 등 청년친화형 4차산업의 생태계구축에 역점을 두고 있다.



박홍률 목포시장이 안전한 전국체전 개최를 위해 시민들을 대상으로 직접 교통문화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시민과 전남도민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이번 전국체전은 역사·문화·예술·관광이 어우러진 시민참여형 스포츠행사다.

목포시민의 삶의 질은 물론 자긍심고취와 도시이미지 제고를 염두에 두고 있다. 1897년 개항해 ‘3대항 6대 도시’로 성장했던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항구도시다.

옛 명성을 되찾는 정책에 집중하고 있다. 목포 하면 예향의 도시로 불린다. 그리고 세대를 뛰어넘어 낭만과 추억이 깃든 도시다. 그만큼 우리나라 대중문화발전에 초석을 다졌기 때문이다. 수려한 다도해 풍광과 어우러진 국내 최대의 해상케이블카, 춤추는 음악 분수대, 먹거리·볼거리가 더할 나위 없다.

선수단과 방문객들에게 목포만이 지니고 있는 다채로움을 만끽하고 추억으로 담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

아울러 전국체전과 전국장애인체전은 유치부터 개최까지 시민의 관심과 지지가 바탕이 됐다. 22만여 목포시민은 물론 190만 전남도민과 함께 대회를 반드시 성공적으로 개최하겠다. 앞으로도 시민들과 함께 오직 목포발전만을 생각하면서 힘차게 나아가겠다.
목포=이훈기 기자 leek2123@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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