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특집]가족과 함께 ‘극장 나들이’…감동과 힐링 다 잡는다
27일 세 편 동시 개봉…웹툰 원작 강동원 주연 ‘천박사’
김지운·송강호 호흡 ‘거미집’·실화 기반 ‘1947 보스톤’
입력 : 2023. 09. 26(화) 18:52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
6일간의 황금연휴를 맞아 명절 특수를 노리는 국내 작품 세 편이 나란히 개봉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연휴를 바로 앞둔 27일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강동원 주연의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 송강호 임수정 정수정 등 배우들의 조합이 기대되는 ‘거미집’, 마라톤 영웅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1947 보스톤’ 등이 극장가에 동시 출격한다.

‘거미집’은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악마를 보았다’, ‘반칙왕’ 등 독보적인 스타일의 장르 영화로 자신만의 영역을 개척해 온 김지운 감독의 영화다. ‘밀정’ 이후 5년 만에 다시 한번 송강호 배우와 호흡을 맞춰 기대를 모은다.

영화는 정부의 사전검열을 받던 1970년대를 배경으로 다 찍은 영화 ‘거미집’이 결말만 바꾸면 걸작이 될 거라 믿는 감독 김열(송강호)이 현장에서 재촬영을 밀어붙이며 생기는 좌충우돌을 유쾌하게 그렸다.

극 중 극이라는 형식을 통해 70년대 유명했던 감독들과 그들이 살았던 영화 현장을 생생하게 담아낸 작품은 블랙 코미디의 매력을 제대로 살렸다는 평과 함께 올해 제76회 칸 국제 영화제 공식 비경쟁 부문에 초청돼 장시간 기립박수를 받았다.

국내 대표 연기파 배우 송강호를 비롯해 70년대 배우들 특유의 연기를 재현하는 임수정 오정세 정수정 박정수 전여빈 등의 앙상블이 흥미롭다.

‘1947 보스톤’
‘1947 보스톤’
‘쉬리’, ‘태극기 휘날리며’ 등을 통해 한국영화의 패러다임을 바꿨다고 평가되는 강제규 감독의 신작 ‘1947 보스톤’은 미국 보스톤 마라톤 대회에서 세계 신기록으로 금메달을 딴 서윤복과 그의 스승인 전설 손기정의 감동 실화를 그렸다.

1947년 광복 후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 대회에 출전하기 위한 서윤복(임시완)과 남승룡(배성우), 베를린 올림픽 영웅 손기정(하정우)의 가슴 벅찬 여정이 스크린 위에 펼쳐진다.

실화를 기반으로 한 탄탄한 스토리에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하는 배우들의 열연이 작품의 몰입도를 끌어올린다. 마라토너들의 도전 뿐 아니라 해방 직후 국민들이 겪었던 설움까지 현실감있게 그려내 감동을 더한다.

‘거미집’
거장 감독들의 영화에 맞서 신예 감독이 도전장을 내민다. ‘기생충’, ‘헤어질 결심’ 등 영화의 조감독을 맡았던 김성식 감독의 데뷔작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이다.

웹툰 ‘빙의’를 원작으로 영화화한 이 작품은 귀신을 믿지 않지만 귀신 같은 통찰력을 지닌 가짜 퇴마사 천박사(강동원)가 지금까지 경험해본 적 없는 강력한 사건을 의뢰받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전우치’, ‘검사외전’ 등에서 능청스러우면서도 코믹한 연기를 훌륭하게 소화해온 배우 강동원을 필두로 파트너 인배 역을 맡아 완벽한 케미를 선보일 이동휘를 비롯해 포스 있는 아우라를 풍기는 베테랑 배우 허준호 등이 활약한다.
김민빈 기자 alsqlsdl94@gwangnam.co.kr
문화일반 최신뉴스더보기

기사 목록

광남일보 PC버전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