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추석연휴 때 화재 발생 크게 늘어난다는데
여균수 주필
입력 : 2023. 09. 25(월) 17:23
추석 연휴 때면 광주·전남지역에서 매년 20여 건의 화재가 발생했다고 한다. 주로 음식물 조리, 담배꽁초 등 일상생활 속 부주의가 화재 발생의 원인이었는데, 이번 추석에는 화재 사고가 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행정안전위원회 조은희 의원(국민의힘)이 소방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최근 5년간 추석 연휴 기간에 광주·전남지역에서 발생한 화재는 총 112건으로 집계됐다.

연도별로 보면 2018년 20건, 2019년 22건, 2020년 26건, 2021년 25건, 지난해 19건이다.

해마다 평균 20여건의 화재가 발생하고 있는 셈이다.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와 재산피해도 적지 않다. 2018년 1명, 2019년 6명, 2020년 3명, 2021년 1명, 지난해 1명 등 5년간 총 12명이 화재로 피해를 입었다.

같은 기간 재산피해액은 총 6억2758여만 원으로 집계됐다.

전국에서도 추석 연휴 기간 동안 총 1224건의 화재가 일어났다. 한 해 평균 245건의 화재가 발생한 것이다.

이로 인한 인명피해도 2018년 18명, 2019년 14명, 2020년 19명, 2021년 7명, 지난해 14명 등 5년간 총 72명에 달했다.

화재 발생의 원인은 음식물 조리, 담배꽁초 등 일상생활 속 부주의에서 발생한 화재가 가장 많았다. 이같은 원인이 전체 화재 발생의 48.4%를 차지한다.

추석 연휴 기간에는 가을철 건조한 날씨와 명절 음식물 조리 등으로 인해 화재 발생 우려가 평소보다 월등히 높아진다. 조상의 음덕을 기리고 가족 간 정을 나눠야 할 명절에 자칫 하재가 발생하게 되면 명절 연휴를 상한 기분으로 보내야 한다. 특히 인명피해라도 발생하면 가족사에 큰 오점으로 남을 것이다.

추석 명절 때 화재 발생이 잦다는 것은 그만큼 불 날 일이 많고 연휴 분위기에 취해 경각심도 떨어진다는 말이기도 하다. 명절 때 화재는 가뜩이나 업무가 늘어난 소방서를 더 힘들게 만드는 일이기도 하다. 이번 추석에는 화재가 발생하지 않도록 늘 주의하고 또 주의하자.
여균수 기자 dangsannamu1@gwangnam.co.kr
사설 최신뉴스더보기

기사 목록

광남일보 PC버전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