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 속 세상 구할 어린이목수들 한 자리
광주문화재단, 10월5~7일 영산강 자전거길 일대
노작예술 프로젝트…어린이·예술인 등 공동작업
입력 : 2023. 09. 21(목) 18:13
‘2023어린이 목수축제’가 10월5일부터 7일까지 3일간 서창 영산강자전거길 안내센터 잔디밭 일대에서 열린다.
“기후위기 속 지구를 구할 어린이 목수 찾습니다!”

어린이들이 큰 그늘, 대형 메뚜기, 쓰레기 분리수거 머신, 꿀벌 집을 만들어 기후 위기에 빠진 지구를 구하기 위한 ‘2100년 상상하기 프로젝트, 어린이목수축제’가 열린다.

광주문화재단 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는 오는 10월5일부터 7일까지 3일간 서창 영산강자전거길 안내센터 잔디밭 일대에서 ‘2023어린이목수축제’를 진행한다.

‘어린이목수축제’는 광주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가 지난 2017년부터 지속적으로 운영해오고 있는 대표 프로그램으로 지역예술가와 함께 어린이들이 스스로 짓고 만드는 노작예술 프로젝트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광주시 주관, 광주문화재단 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주최,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협력 사업의 하나로 예술가와 목공기술로 적정기술을 습득하고 자연과 상호작용하는 과정, 공동작업의 즐거움을 경험할 수 있다.

2100년 상상하기 프로젝트’는 기후위기를 큰 주제로 위기에 빠진 지구를 구하기 위해 참가 신청시 네 가지 소주제에 대해 어린이목수의 스케치를 접수 받아 상상의 공간과 물건을 현실로 만들어 보는 짜릿한 경험을 선사한다.

이번 축제에서는 광주지역 초등학교 4~6학년 어린이 50명, 어린이목수축제를 경험한 선배목수 10명이 함께할 예정이다. 이들은 예술인, 기획자와 소주제인 지구의 큰 그늘, 메뚜기, 분리수거 머신, 벌집을 만들게 된다.

‘어린이 목수축제’에서 참가자들이 만들고 있는 작품
어린이 목수들이 상상을 펼친 스케치대로 작품을 제작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지구온난화를 넘어 지구열대화라 부르기 시작할 정도로 점점 더워지는 지구를 ‘큰 그늘로 보호하는 콘셉트의 목재 조형물’은 노여운 작가, 해수변 온도상승으로 인해 메뚜기떼가 출몰하고 있는 데서 착안한 ‘지구 온열화를 이겨낼 수 있는 대형 메뚜기 조형물’ 제작은 손연우 작가, 기후변화의 원인 중 하나인 환경오염을 해소하기 위한 ‘쓰레기 분리수거 머신’은 강선호 작가, 기후변화에 가장 민감하고 지구에 꼭 필요한 꿀벌들이 살 수 있는 ‘꿀벌이의 벌집 만들기’는 장원석 작가와 함께 진행한다.

앞서 광주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는 어린이목수를 모집하면서 이들이 제작하고 싶은 작품의 스케치를 제출받았다. 지난 17일 오전 10시에는 서창 영산강 자전거길 안내센터 잔디밭 일대에 모여 4개 모둠으로 나눈 참여 예술가와 어린이들이 사전 제출한 스케치를 기반으로 설계도 완성하기와 제형물 시뮬레이션, 안전교육, 못질과 톱질 배우기 등 본 행사 준비를 위한 사전워크숍을 가졌다. 이어 축제 첫날인 10월5일에는 오전 10시부터 참가 등록과 안전수칙 공유, 모둠별 공간제작을 진행한다. 둘째 날인 6일에는 어린이들이 뚝딱뚝딱 짓고 만드는 작업으로 외부공사를 완성하고, 마지막 날인 7일은 작품의 내부공사를 완성해 부모님과 함께 네트워크 파티를 진행, 어린이 목수와 부모님이 함께 축제를 즐기는 시간으로 구성된다.

올해의 경우 어린이목수축제를 경험한 중학생을 선배 목수로 초청 모집해 축제의 성장과 확장을 위한 동력을 마련하는 한편, 광주시 서구청과 협업해 제작 작품을 서창억새축제 행사 기간까지 선보여 어린이들의 상상력이 반영된 작품을 시민들에게 보여줄 수 있을 예정이다.

황풍년 대표이사는 “장애예술인 당사자를 전문예술 강사로 양성해 복지관 문화교육 강사로 배치함으로써, 예술을 매개로 한 소통과 성취감 고취 및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이라 생각된다”고 밝혔다.

자세한 사항은 광주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어린이목수축제 담당자에게 문의하면 된다.
정채경 기자 view2018@gwangnam.co.kr
문화일반 최신뉴스더보기

기사 목록

광남일보 PC버전
검색 입력폼